신사의 온깍지 사법 구사에 대하여
• 글쓴이: 한산 • 조회수 : 5 • 09.08.12 10:24 http://cafe.daum.net/sungjinjung/ABmL/5
월요일 낮에 신사의 온깍지사법 구사중 몰촉에 의한 작은 사고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녁에 집에서 신사가 온깍지 사법을 배우고 싶다면 알려 주어야 하느냐? 마느냐?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강렬한 민족성이 사투리에서 나오듯이 문화의 다양성은 훌륭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우리 활터에서 대부분의 사원들이 게발깍지사법을 구사한다고 하여, 또 전국적으로 대다수의 활잽이들이 게발깍지사법을 구사한다고 하여, 획일적으로 숭진정에 입회하는 모든 신사는 반드시 게발깍지사법을 배워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것은 내 마음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특히 나이드셔서 활을 배우게 되어 근력이 늘지 않거나, 여궁사의 경우 팔의 근력이 딸려서 연궁중의 연궁으로 활을 배울 때, 쌍분에 의한 온깍지 사법은 정말로 적합한 사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게발깍지사법으로 활이 늘지 않아서 너무 힘이 들고 활쏘기가 버거워진 사원에게 온깍지사법은 또 다른 대안이 될 수도 있지 않겠읍니까? 이런 경우는 제가 표본이 아닙니까?
만약에. ...
특수한 예를 들어 뇌병변 1급 장애인이 활터에 와서 활을 배우고 싶다고 한다면, 또 그의 신경계통이 손상을 입어서 게발깍지사법을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당신은 게발깍지사법에 의한 활쏘기가 부적당하므로 활터에서 나가라고 해야 합니까? 아니면 온깍지사법을 배워주어서 같이 활을 쏠 수 있게 해야 합니까? 저는 당연히 온깍지 사법을 배워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
학생이 학교에 와서 나는 "우주변화의 원리에 기초한 동양심리철학"을 배우고 싶은데 가르쳐 달라고 하면, 우리 학교에는 "우주변화의 원리에 기초한 동양심리철학"을 전공하는 선생이 없어서 가르칠 수 없다고 내치는 게 정당할까요?
아니면 학생을 입학시키고 "우주변화의 원리에 기초한 동양심리철학"을 배울 수 있게 교재와 시설을 갖추고 실력 있는 선생을 초빙하여 가르치는 게 정당할까요?
우리 활터에 활을 배우러 온 신사가 온깍지 사법을 배우고 싶다면 멀리 온깍지 사법을 잘 구사하는 활량을 초빙하여 온깍지 사법을 가르쳐 주고 우리도 배우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월요일 신사의 몰촉사고는 활을 많이 쏜 구사도 가끔가다 일어나는 드문 사고 중 하나입니다. 값비싼 경험을 했으니 앞으로 본인도 조심할 것이고, 활터 선배들이 항상 조심시키면 되는 일입니다.
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단 온깍지 사법을 구사할 수 있으니 신사가 원하면 온깍지 사법을 같이 배운다는 입장에서 전수해 주고, 또 스스로 체득해서 익힌바를 토론을 통해서 교류하고 확장해 나간다면 사법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활터는 앞서 언급했듯이 문화의 다양성 내지 개인적 취향 또는 신체적 특징 등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다양한 활쏘기를 배우고 즐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활을 배우러 온 신사 내지 구사라 할지라도, 온깍지사법을 구사하고 싶은 사람은 온깍지 사법을 배우고, 또 대세를 따라 게발깍지사법을 배우고 싶은 신사나, 시수를 목적으로 하는 시수꾼은 게발깍지사법을 배우고 숙달시켜, 각자의 원대로 놀 수 있는 개방된 활터를 추구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