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꽃
채린
시외버스 터미널 화장실
작은 화분 속에 이름 모를 꽃
날마다 향기 피우고 있었던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고향의 들길 어디쯤에서 맡곤 하던
어머니 젖비린내 같은 그 꽃
퀴퀴한 냄새에 썩여
잠잠이 향기 보내고 있었던 것을
오늘에서 처음 알았다
숨 막히는 무관심에 붙박여
숱하게 오가는 발길 하나 붙들어 놓지 못하고
혼자 제 얼굴만 다듬고 있구나
화장실 구석진 벽 이름 모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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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이름모를 꽃
골벵이장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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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6
24.10.12 18:2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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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번을 읽어봐도
전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옛날에는 시외버스 화장실에 작은 꽃병을 하나씩 갔다 놓았지요
그 꽃이 시골 들길에 피던 꽃이였습니다
그 꽃 향기가 퀴퀴한 화장실 냄새에 썩여 우리들이 맡곤 했습니다
그러나 누구하나 관심있게 보는 사람이 없었지요
그래서 채린은 시화로 옮겨 벽면에 붙어 놓았습니다
구석진 곳에 피어난 이름모를 꽃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참으로 묘하고 또 신기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본인 글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