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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친구을 만나러 시골에서 작업하는 창고로 찾아갔다
그런데 친구는 창고에 없었다 누구 만나러 갔나~~ 하고 밖으로 나오니 마침 창고 앞 콘테이너박스(홀로사시는 노인들에게 원전에서 5평정도 지어준 집)에서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집앞 소파에 앉아 있었다~ 나는 전에 한번 본적이 있기에 할머니께 물어보았다 "할머니~우리 친구 어디갔어요?" ~~ 그때 할머니가 나에게 말했다~~뭐라고 했을까요~~? 할머니는 자기가 앉아 있는 소파를 가르키며~~ "이리와 앉아봐 그러믄 갈쳐줄께" ㅋㅋㅋㅋ 참 황당했다~~ 그래 할머니가 무지 심심하신가보다 하고 할머니 옆에 가서 앉았다~~ 그리고 거의 1시간 정도 할머니 이야기를 들어줬다 할머니는 딸만 넷이라고 했다~~ 큰딸은 이지역에 사는데 학교를 중학교만 가르켜서 마음이 아프다는 이야기 둘째는 미국인과 결혼해서 미국에서 산다는 이야기~~ 셋째도 둘째딸이 오라고 해서 미국에서 산다는 이야기~~ 미국을 세번이나 갔다 왔다고 하면서 발음이 정확한지는 몰라도 "라스베가스"를 이야기 하며 이제는 너무 멀어서 안간다네요 그리고 그 둘째가 학교 다닐때부터 어떻게 그시절에 법성에서 광주로 유학(그때는 도시로 가기만 해도 유학이라 했다) 갔는지 이야기한다~~ 어느날 둘째가 학교에 오라고 해서 갔단다 그러면서 선생님한테 둘째 광주로 보내달라고 딱 한마디만 해달라고 해서 했고 그 말 한마디 해주고 딸은 가르킬 필요없다던 할아버지를 이겨먹고 할머니가 둘째를 광주로 학교보냈단다 셋째도 공부를 잘해 광주 사레지오여고를 할머니가 혼자서 야채장사해서 가르친 야그~~ 넷째는 우리 1년 후배인거 같은데~~자기 친구들 만나러 오늘 온다는둥 할머니는 나하고 성이 같은 황판열 할매다 그 할머니도 우리친구가 창고앞에 있는 상추좀 뽑아 주라는 부탁을 받고 상추 한봉지 뽑아서 옆에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도 안오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있는데 1톤 트럭에 앰프를 달고 6월4일 영광군수보궐선거때문에 선거운동원들이 로고송을 튼채 창고 앞에 나타나서 가지 않고 있다 시끄러워서 이야기 할수 없는 나는 별수없이 할머니께 다음에 또 보자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에 일어나면서 갑자기 할머니가 이리와서 앉으면 갈쳐준다는 말에 개그프로에 나오는 왕눈이네가 생각났다 왕눈이 어메? 이리오시요~~냉큼오시요~ 할머니~~멋져부러~~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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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황제원 황금굴비 원문보기 글쓴이: 황포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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