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의 참회 의식 - 포살과 자자
포살(布薩)은 산스크리트어 우파바사타(upavasatha), 팔리어 우포사다(uposadha)의 음을 한자로 표현한 말이다. 수행자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지난날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참회하고, 참다운 부처님 제자로서의 삶을 점검하는 것을 뜻한다.
포살의 목적은 일반적으로 매월 보름과 그믐, 한 달에 두 번 수행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지켜야 할 계목을 크게 소리 내어 읽고 스스로의 잘못을 반성함으로써 청정함을 잊지 않고 계에 의지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짐하기 위한 의식으로 진행한다.
이는 초기 교단의 중요한 의식으로써 승가의 단결과 화합에 필요한 행사이기도 했다. 《율장대품 포살건도》에는 포살 의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포살 날 정해진 시간에 수행자들이 모이면 의식을 주관하는 사람이 일어나 “계본을 읽겠으니 죄 있는 사람을 발로 참회하시오”하고 선언한 다음 포살을 시작한다.
“대중이시여 들으시라. 오늘은 포살 날이니 만약 대중이 이의가 없다면 교단은 포살을 열고 계본을 외우리라. 무엇이 교단의 첫 행사라 하는가. 여러 대덕이 몸의 청정함을 고백하는 것이니 나는 이제 계본을 외우리라. (중략) 죄 있는 것을 기억하며 청정하기를 원하는 이는 그 죄를 드러내어 참회하라. 참회하면 안락함을 얻으리라.”
계본은 세 번 되풀이 된다. 수행자들은 질문을 받고 자신의 허물을 대중 앞에 드러낸다. 포살을 끝낸 수행자들은 악업을 떨치고 다시금 선업을 쌓는다.
자자(自恣)는 수행자들이 모여 안거(安居) 기간의 허물을 지적해 주고 받는 의식을 뜻한다. 안거를 끝내고 자자를 행하는 날을 ‘자자일’이라고 한다. 안거를 함께 한 스님들은 서로 간에 허물을 지적하고 참회함으로써 수행자 본연의 청정함을 유지하려는 제도이다.
[출처] 승가의 참회 의식 - 포살과 자자 |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