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문화원을 가다
기억과 추억
기억을 열고 추억을 꺼내는 것 추억을 닫고 기억을 꺼내는 것..
/ 사진작가 남인근님 글중에서
그러니까 세상이 꽃으로 알록달록 할 때 난 그 아련한 목련꽃이 생각이 나지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시를 읽어줄 여인이없어도 생각나는 그늘이 있어 ,거길 갔었지 ㅡ 중남미문화원 붉은 지붕에 꽃그림자는 어딘지 모르게 약간의 가을 냄새를 풍기더군 오후 시간이라 빛이 기울어 진게 진달래를 더 붉게 하며 목련의 기세는 건방지게 시리 콧대가 높았지 일년을 기다려 온 너 어쩌겠어 봐줘야지 인디오 여인상 옆모습이 더 생각이나싶지 말입니다. 멕시코여인 볼륨으로 다진 여인상이 코믹하기 보다는 부끄러워 보이지 않았다는것 우리가 옷을 벗어 부끄러운것보다는 마음을 들킬 때가 아니던가 잠시 ... 금속속에 비친 자아를 클론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 잠시... 행복에 이르는 길은 원하는 것을 다 갖는게 아니라 원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다 / 사진작가 남인근님 글중에서 아주 오래전 일 때문에 여길 왔었지. 자료조사차 ...그 때 그 하얀목련이 늘 그리웠지 그 기억이 나를 여기로 데리고 왔지
잠시 휴식을 하는데 둥근 원탁에 비친 반영
뾰쪽모양의 붉은기와 지붕과 목련이 잘 어울리면 이국적 냄새를 풍기는데
앉아 있는데 생강냄새라며 ㅡ생강나무
이러한 모습의 여인상들이 많이 있더라구 예전과 달라진 느낌
헌데 이름과 설명이 없었어 나름 속으로 명제를 달아 주고 한참 웃었지이
약간의 비탈진 길을 도는데 제비꽃이
보고 가라는거야
뽑낼만도 하겠어 언제부터지 ? 손에 카메라가 들려 있으면 찍어주지 않는 꽃들이 미안하더라구
기억 기억나지 않는것처럼 무서운것도 없지 바로 이 조각상의 명제가 쉬운듯 하여 외우고 왔는데 허허 ... 기억도 단련이 되어야 한다는것 뇌를 많이 써야지 하는 생각을 했지
말 조각상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거늘
중남미문화원 야외 조각상들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 내부 전시관에서는 촬영이 금지 되어 있었고 입장시 주는 리플렛으론 설명이 부족 하다는 느낌 그래도 목련꽃 그늘이 그립다면
아무튼 여유는 우리 일상에서 좋은거지 이 다음에 가지 하다 봄날은 가고 꽃은 진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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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람따라 길 위에 서다 원문보기 글쓴이: 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