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주말도장에 나갔을 때 조금 당혹스러웠습니다.
저희가 처음 시작했던 회원들의 인원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리라공고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회원 분들이 차츰차츰 늘어갔을 때는
부담감이 굉장히 컸습니다.
선수시절 고등학교에서는 40명 이상이 훈련을 하다가 고대에 입학했을 때는
저를 포함해서 운동하는 선수가 2명일 때도, 저 혼자일 때도 있었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실업팀에 들어가고 나오면서
오히려 사람 수가 늘어가면 집중하기가 힘들어지고 정신이 혼란해서 적응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태권마루를 하면서 지금은 다시 익숙해져서 반대로 되었습니다.
항상 북적거리던 체육관에 몇분안되는 회원분들이 나와계셨을 땐 오늘 프로그램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동안 미리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나 따로 생각하고 왔었는데
잠시 제가 흐트러져 있었나 봅니다. 계속되는 횡설수설과 왔다갔다 뭘 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저의 행동들...
회원분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더욱이 그날은 허공발차기(=런닝발차기)를 처음 하는 날인데, 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아리송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시는 회원분들을 보고 너무 죄송했었습니다.
그리고 훈련이 끝난뒤 오늘 훈련 어떠셨나는 물음에
사람이 없어서 사범님이 힘이 너무 없어 보이시네요....라는 말에 제가 그렇게
티를 냈었나는 생각과...
저녁식사를 할 무렵 어느 회원분들에게 온 문자메세지...
'사람이 없으면 원래 가르칠 때 힘빠지는데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고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다시 열성적으로 한명이 되든, 100명이 되든
어떤 상황에서든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황금 같은 일요일의 시간을
아깝지 않도록, 겨루기라는 것이 이렇다라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제 자신을 가다듬고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은 권지희지만, 이 부족한 것을 알게해준 것은 여러분들입니다.
제 안의 허술한 것들을 다시 바로잡고 다시 채워 여러분들에게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이궁~ 사범님 그렇게 보여서 그런 문자 보낸거 아닌데...암튼 힘내셔요 언제나 사범님을 추종하는 무리들이 있잔잖여 !! 전 좀 사범님이 강하게 나가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체력훈련!!!!!!!!!!!!!!
요즘 차트 까지 기록하면서 회원 하나하나에 신경쓰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권사범님스러운 모습을 뵜으면 합니다^^
권사범님. 항상 반성하고 발전하시는 모습..멋집니다. 저도 겨루기의 묘미를 느끼는 그날까지 도와주셔요
권 사범님^^ 누가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결의를 하는 모습~ 부럽고 멋있습니다^^
사부님 짱~~~!!저는 사부님이 가끔 힘들면 한번쯤은 여유를 가지셔도 좋다고 생각해요~그래서 다음에 더 좋은 지도를 해주시면 되잖아요~사부님이 힘드실때 대신할 사람이 있어도 좋고요~아님 운동 분위기를 저희가 잡아가야죠 사부님 혼자서 고생하시면 좀 그렇잖아요~
저도 요즘 무리하게 생활 했는데..가끔은 휴식도 필요하다고 느끼거든요~제가 사부님 힘빼려고 이렇게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사부님 혼자서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다같이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글을남겨요~버릇없어 보였다면 죄송합니다.어쨌든 전 태권마루가 좋거든요~^^;;
그쵸.. 사람이 많을때랑 적을때랑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른 것 같애요.. 그래도 그 나름대로의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권 사밤님~~ 화이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