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왕과 경빈과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일련의 여인천하 비스무리한
사건들과 관련하여 한말씀만 올리갔읍니다.
사실 저는 일개 서생에 지나지 않아, 매일 아침에 참 재미 있게
읽고, 혼자서 히죽웃기도 하고 그래서 매일까페에 들락거림이
하나의 낙이었읍니다.
그래서 어제 글 한번 올려봤더니
온 강호가 떠들석하네요. 역시......
근데 중종으로 등장하시는 분께서 조금 분개하시는 것 같아서
드라마가 점입가경으로 갑니다 그랴.
그러나 저는 항상 초야에 묻혀 유유자적하고 싶은 몸이라 이번 글을 끝으로 요번 건에서는 빠질랍니다.
우선 중종께서 필설로 저와 일합을 겨루시겠다는 그 용기가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제가 노벨상은 못 받아도 한 비평은 했거든요
글 쓰는 것으로........... ㄲ ㄲ ㄲ
그런데 강호가 시끄러워 질 것 같으니 안 할랍니다.
조금 섭섭한 것은 성가대활동을 옛날에도 하셨고 남성파트에서
참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고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있는 중종께서
성가대가 참 힘들다는 것을 잘 아시면서도 아주 쉽게 그것도 목마를 때
단숨에 마시는 맥주 500cc마시는 것 정도로 비하시키는 것입니다.
꺼이꺼이~
그리하시면 그 쉬운일을 좀 해 주시면 안되겠읍니껴?
지는요, 주일날 아침이면 스트레스로 혈압이 200까지 올라가거든요.
미사끝나면 혈압낮추니라고 한참을 자빠져 있어야 계단을 내려올 수
있답니다. 중종께서 좀 해주시지요. 아니면 어느날 119를 부르는 경우를
보실 수도 있을터이니....
그리고 여러 후궁들 거느리시기가 그렇게 힘드신데 와 그리 안놓을라꼬
애 쓰십니껴?
사순시기를 맞아 모든 것 툴툴 터시지요.은혜로운 회개의 때 아닙니껴?
정사(正史)를 보면 중종만큼 유약한 군주가 없다고 되어 있읍니다.
그렇게 되시고 싶으신 겝니까?
이 대목에서 요즈음 궁궐에서 희자되는 연산군과 중전의 그 후덕함과
넉넉함이 참 아름답습니다. 속이야 얼마나 끓겠읍니까만.........
그 뿐이겠읍니까?
중종을 사랑하고 있는 모든 선비들이 얼마나 갑갑하겠읍니까?
자기들은 못먹는 맥주에, 대게에, 휴대뽕 메세지에.....
간혹가다 주상의 그 영명함이 사라지는 경우를 봐야하는 그 고통...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