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제1권 / 6장 - p43
나는 내 어머니를 본보기로 너희에게 준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솔로몬은 그의 지혜의 책에서 말한다. ‘어린이는 누구나 나에게로 오너라.’ 참으로 영원하신 지혜(the Eternal Wisdom)께서는 성채(城砦)로부터, 그분의 도성의 성벽들로부터 영원한 처녀(the Eternal Maiden)이신 마리아를 소유하시기를 갈망하시며, 그녀에게 ‘나에게로 오너라’ 하고 말씀하신다.
나중에 지극히 순결한 이 처녀의 아들은 말할 것이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게 해라.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처럼 되지 않는 사람은 내 나라에서 자리를 얻지 못할 것이다.’ 목소리들은 서로 이어진다. 그리고 하늘의 목소리가 어린 마리아에게 ‘나에게로 오너라’ 하고 외치는 동안에 사람(Man)의 목소리는 ‘너희가 어린이처럼 될 줄 안다면, 나에게로 오너라’ 하고 말하면서 자기의 어머니에 대하여 생각한다.
나는 내 어머니를 본보기로 너희에게 준다.
여기 비둘기의 순박하고 순결한 마음을 가진 완전한 소녀가 있다. 부패하고 비뚤어지고 거짓된 영의 잔인함 안에서의 긴 세월과 세상과의 접촉들도 이 소녀를 반항적으로 만들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손상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마리아를 보면서 나에게로 오너라.
너는 저 아기를 보니 나에게 말해다오. 어린 아기로서의 그녀의 눈빛이 네가 보았던 그녀의 십자가 아래에서의 눈빛이나 성령강림절의 환희 속에서나 자기의 영원한 잠을 위하여 그녀의 두 눈을 감았을 때의 그녀의 눈빛과 다르냐? 아니다.
영아의 불분명하고 놀란 눈빛이 여기 있는데, 그것은 그 다음에는 성모영보(the Annunciation)의 놀라워하는 겸손한 눈빛이 될 것이고, 그 다음에는 베들레헴에서의 어머니의 지극히 행복한 눈빛, 그 다음에는 숭고한 내 최초의 제자로서의 흠숭하는 눈빛, 그 다음에는 골고타에서 고통당하는 어머니의 고통당하는 눈빛, 그 다음에는 부활과 성령강림절의 빛나는 눈빛, 그 다음에는 임종 시에 황홀한 잠이 드는 베일에 덮인 눈빛이 될 것이다.
그러나 최초로 보려고 눈을 뜰 때나, 기쁨과 소름끼치는 일을 아주 많이 본 다음 마지막 광선에 피로하여 감길 때나 그녀의 눈은 마리아의 이마 아래에서 빛나는 하늘의 한 조각처럼 항상 맑고, 깨끗하고, 고요하다. 분노, 오류, 교만, 음란, 증오, 호기심은 그것들의 희뿌연 구름들로 이 눈을 더럽힌 적이 결코 없었다.
그것은 울든 웃든 다정하게 하느님을 바라보며 하느님을 위하여 모든 것을 어루만지고, 용서하고, 인내했으며, 마음에 침투하기 위하여 눈을 그토록 자주 사용한 악의 공격에도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손상되지 않은 눈이었다.
그것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성인들, 하느님을 사랑한 사람들이 가진 깨끗하고 평화롭고 축복하는 눈이다.
나는 말했다. ‘몸의 등불은 눈이다. 만일 네 눈이 건강하다면, 네 몸 전체는 빛으로 충만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네 눈이 병들었다면, 네 몸 전체는 어둠으로 가득할 것이다(마태 6,23). 성인들은 영혼에게는 빛이고, 육체에게는 구원인 눈을 가졌다. 왜냐하면 그들은 마리아처럼 일생동안 하느님만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들은 하느님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작은 목소리야, 나는 너에게 나의 이 말의 뜻을 설명해주겠다.”
<새번역 : 역자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