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모(남, 37세 회사원 엘란트라 소유자)
휴가요? 최악이었습니다.
글쎄, 가는 도중에 차가 퍼져가지고 고생만 하다가 폐차했습니다.
워낙에 10년 된 차고 이것 저것 돈 들일려고 하니 부담이 되서요.
덕분에 휴가는 집에서 그냥 보냈죠.
새차는 10년 탈건데 좋은거 사야죠.
김모모(남, 19세 선암주유소 주유원)
불경기인데, 뭐 우리라고 특별하겠습니까?
휴가철이라 차가 많지도 않고,
예 그런면은 좀 있어요. 아무래도 출발할때 만땅넣죠.
저 아저씨도 맨날 3만원 넣는데 오늘 만땅 넣더라구요.
실내 세차도 하고 뭐 그래봤자 엘란트라지만 한 십년된차 같은데요?
이모모(여, 33세 주부)
첨엔 에어콘이 안들어 왔어요, 그러다가 라디오 나가고 덥다고 창문 열었는데 안닫히더라구요. 정말..
속 시원 하죠. 작년에도 추석에 차퍼져서 고생했는데 시내주행때는 괜찮다가 꼭 멀리가면 그러니까요.
저 인간 미리 기름 가득 채울때 뭔가 이상했어요.
맨날 불들어오고 100Km 넘어야 주유하거든요. 뭐 기름 무게땜에 연비가 않좋대나?
하여튼 차선바꿀때 마다 어찌나 팔 흔들었는지 지금도 아파요.
박모모(여, 6세 유치원생)
우리 아빠가요.~ 휴가때 바닷가 가자고 그랬는데요.~
차가 고장이 나서 집에서 아빠랑 첨벙첨벙 했어요.
첨에 출발 할때는요~ 은경이가 어디가나 했을때 바다간다고 자랑했는데요~
올때는 큰차에 엄마랑 아빠랑 다같이 타고 왔어요.
엄마가 챙피하다고 은경이하고 낼 놀아라고 했어요.
이모모(남, 27세 무직)
멋지잖아요. 아무래도 휴가가는데.., 음악도 좀 크게하고..
오픈카는 못타지만 창문이라도 열고 가야죠.
저기 엘란트라 보세요, 여유 있잖아요 열심히 일한당신 떠나라~ 창밖으로 손도 흔들고..
정모모(남, 43세 화물차 기사)
어휴 이럴때 정말 힘들죠. 우린 뭐 휴가때도 못쉬는 형편이니까.
막히는건 둘째치고 운전이나 좀 똑바로 했으면 좋겠어요.
저 봐요 차선 바꾸면서도 깜빡이를 안넣는다니까요 이럴땐 정말 일부러 받고 싶어요.
저기 엘란트라 보이죠? 손흔들면서 차선 바꾸는거요.
똥차 가지고도 저렇게 남 하는건 다따라한다니까요. TV가 정말 문제에요.
최모모(여, 42세 북수원 톨게이트 검표원)
그런차 꼭 있어요. 휴가갈때는 좀 정비 미리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안그래도 막히는데 게이트 앞에서 서버리면 어떻해요. 뒤차들은 나만 욕한다니까요.
오늘도 한대 있었는데, 아저씨가 사색이 되서 나오더니 막 밀고 가더라구요. 저쪽 공터로 빼놨죠.
힘들죠. 이 더운데 함 밀어보세요,
그래도 그 사람은 양반이죠. 딱 버티고 밀어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김모모(남, 47세 견인차 운전사)
우린뭐 그게 일이니까요. 그래도 사람들 좀 웃겨요.
그런일이 많으니까, 톨게이트에도 파라솔도 마련하고 찬음료도 주고 그러거든요.
오늘도 엘란트라 아저씨 뭐 피서온거마냥 그기 앉아서 애하고 사진찍고 그러더군요 참내..
뭐 놀러못간데 대한 보상심리 그런거 아니겠어요?
손모모(남, 26세 카센터 종업원)
우린 거미죠. 위치가 IC 옆이니까 걸려들면 밥이죠, 어쩌겠어요? 견인비가 더 나올텐데
예, 가끔 그런손님 있어요.
오늘도 엘란트라 하나 걸렸는데, 우와~~ 중고부품으로 고쳐달라는 거예요.
당근 안된다고 그랬죠. 보기는 순해 보이던데 결국 폐차 하더라구요.
전 주인 아저씨한테 욕먹고..
전화 1시간씩 하고 땀뻘뻘 흘리더니 막 나가더라구요. 그럴것 같으면 좀 싸게 부를걸 그랬어요.
김모모(남, 47세 견인차 운전사)
까다로운 사람은 하루에도 몇번씩 불러요.
그래도 오늘은 재수가 좋은 편입니다. 아까 카센터 보낸차 폐차들어왔거든요.
그거 폐차장 넘겨주면 몇푼남죠.
저같으면 고쳐 쓸텐데, 카센터에서 쎄게 불렀나봐요.
저야 좋죠, 그런데 예전같지 않아요,
아까 그아저씨도 뭔 소리 들었는지 기름 만땅이고 폐차비 받으니 10만원 달라는데 어휴~~
뭐 어떻게 해요, 집이 과천인가 본데 집까지 태워줬죠, 어쩌겠어요 견인비에다 모범택시 타면 그정도 될텐데..
우리도 이런게 있어야 먹고 살고 그러죠.
아뇨, 그래도 애들은 안그래요 신이나서 떠들죠. 애들한테는 이런차가 신기하잖아요?
첫댓글 경상아 SM520 좋더라 퍼진 차 앞에서 딸과 웃으며 사진 찍는 너의 모습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