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방콕 여행을 자주 갑니다. 직업이 여행작가이니 방콕 탐험을 혼자서도 즐기지만, 방콕 친구들이 많아 운 좋게 그들이 안내하는 진짜 방콕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제 친구가 태국의 (나름 유명) 푸드 칼럼니스트라서 골목에 숨은 맛집, 방콕 외곽의 맛집들을 따라다니며 ‘시크릿 방콕’을 누릴 수 있었다죠!
작년 tvN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보며 진짜 신기했던 게 제 친구들이 그동안 데리고 다녔던 집들이 대거 등장! 외국인에게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곳도 다양한데 진짜 제작진이 자료 서치를 많이 한 것이 느껴졌어요. 아래 소개해 드릴 곳들은 여행자로서 찾아가 보기 좋은 데들만 엮었습니다! 백종원 아저씨가 ‘Pick’한 그곳들을 예습해 보실까요?
참고로 제 태국 친구가 운영하는 페이지를 소개합니다. 태국 사람이 소개하는 식당, 카페, 바가 궁금하다면 구경 오세요! (Fatpig.dine.bloom)
Spot 01. 차론 생 Charoen Saeng
태국 요리를 다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선호하는 태국 음식 중 하나는 ‘카오카무’. 많은 분들이 아시듯 돼지 족발 덮밥입니다. 각종 향신료를 넣고 푹 곤 돼지고기와 돼지의 각종 부속, 거기에 달걀 등을 하얀 밥 위에 올려 먹습니다.
방콕 시내에 카오카무 유명한 집들이 많은데요. 일단 잡내가 없어야 하고 부들부들 연한 돼지고기 식감도 중요! 거기에 집집마다 직접 만든 소스 등에 의해 ‘명물 카오카무’ 집이 탄생합니다. 많은 집들이 있는데요. 백종원 아저씨가 다녀온 실롬의 차론 생. 저도 참 좋아하는 곳인데요. <미쉐린 가이드 방콕> 빕 그루망에도 소개된 곳이기도 해요. 195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한 내공 깊은 곳.
돼지 족과 곱창을 익힌 국물 자체의 간은 물론이고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까지 딱 좋은 맛! 그냥 덮밥 스타일로 시키면 50바트인데요. 백종원 아저씨처럼 돼지 족발 하나가 통째로 나오는 건 120바트예요. 숟가락이랑 포크로 살짝 힘주어 뼈와 살을 삭삭 해체해서 비법 소스에 찍어 먹으면 꿀맛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Charoen Saeng Silom’을 찾으시면 됩니다!
Spot 02. 꾸어이짭 오안 포차나 Guay Jub Ouan Pochana
방콕 친구들이랑 클럽이나 바에서 놀다 밤에 해장하러 갔던 차이나타운. 항상 요 국수 먹으러 갔었는데요. 그 강력한 중독성에 요즘에는 아무 때나 가서 이 국수 한 그릇 후루룩 하고 옵니다. 근데 역시 방송 때문인지 방송에 나온 그 집에는 늘 한국 여행자가 가득!
차이나타운에는 총 3개의 꾸어이짭 집이 있습니다. 꾸어이짭은 넓적한 정사각형의 면을 익히면 그게 익으면서 스프링롤 모양처럼 말리는데요. 그 면과 돼지고기 등을 함께 먹는 거예요. 제가 “3개 중에 어디가 제일 유명해?”라고 물으니 우리의 FatPig이 “다 달라” 하며 세 군데에서 꾸어이짭을 다 사줬어요. 그 세 곳은 방송에도 등장한 Guay Jub Ouan Pochana, Kuai Chap Nai Lek Uan, Nai-Ek Rolled Noodle입니다. (여러분의 검색을 위해 영어로 적습니다)
맛은 세 곳 다 비슷해요. 각종 돼지 부속과 깊은 돼지 육수 그리고 강렬한 후추 맛! 돼지 냄새에 민감한 분들은 시도하기 다소 어려우실 거예요. 그래서 후추를 팍팍 넣는 것 같아요. 방송에 나온 곳을 들르고 싶은 분은 꾸어이짭 오안 포차나에 들러보세요. 긴 줄에 한국 분들이 많아 찾기도 쉽답니다!
Spot 03. 와타나 파니치 Wattana Panich
1970년부터 시작했다는 에카마이 지역의 와타나 파니치. ‘쇠고기 국수’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는 예전부터 유명한 곳이었죠? 올드 시티의 나이쏘이 갈비 국수랑 유사한 국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스가 흘러넘쳐 굳어버린 커다란 솥이 얼마나 오래 이 쇠고기 국수를 끓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방콕 맛집들이 다 그 집마다의 비법소스가 있는데 이 집은 고추 소스가 매력적이죠? 고추 소스 넣고 고춧가루까지 넣고 한 그릇 뚝딱하면 묵은 숙취까지 달아나는 기분!
Spot 04. 룽루앙 Rung Ruang
구글 지도에 Rung Reung Pork Noodle로 검색해서 다녀오세요! 여기는 워낙 유명한 국숫집이고 BTS 프롬퐁역 근처라서 찾기도 어렵지 않아요! 간판에 한자로 荣泰라고 쓰여있고요! 국수는 육수가 있는 것, 없는 것 중 취향 대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육수도 맑은 국물과 똠얌 국물 두 가지! 게다가 이 집은 한국어 메뉴(뜻은 좀 이상해 보입니다만)도 있으니 쉽게 주문하실 수 있어요! 돼지고기, 돼지 부속, 어묵 등을 취향에 맞게 즐겨보세요!
Spot 05. 담넌사두억 Damnoen Saduak 수상시장
방콕의 명물 중에 하나죠? 방콕 외곽에 위치해 아침에 시작해 오후에 끝나는 프로그램으로 반나절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코스랍니다! 배를 타고 다니며 상인들에게 다양한 기념품도 사고 과일도 사 먹고 백종원 아저씨처럼 쌀국수 한 그릇을 사서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외에도 골목골목 숨은 집이나 시암에 위치한 째오 출라(Jeh O Chula) 등 다양한 곳을 소개했는데요. 특히 째오 출라는 원래도 대기시간이 길어서 시도도 못했는데, 방송 때문에 더 대기시간이 길어졌다는 슬픈 소식. 기다릴 자신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 시도해보시길! 비주얼 끝판왕인 똠얌 라면이 주인공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TV에 나온 곳들을 찾아다녀보는 여행도 재밌죠? 방콕 여행 가시면 입맛에 맞는 곳들을 찾아 여행해보세요! 방콕 맛집탐방 하기 딱 좋은 위치 좋은 호텔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