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강의 제133강 1(대방광불화엄경 명법품:1.정진혜보살의 청법-수승한 지위)

[今瑞]

上講禮

         一 心 頂 禮 盡 十方三世 一切諸佛

      一 心 頂 禮 盡 十方三世 一切尊法

      一 心 頂 禮 盡 十方三世 一切賢聖僧

      我弟子等 講論三藏 唯願三寶 爲作證明 

      南無本師釋迦牟尼佛 

       南無本師釋迦牟尼佛 

       南無本師釋迦牟尼佛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隅

      我今聞見得受持 願解如來眞實意

경전공부가 최고

“태풍 이름이 너구리가 뭐야?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인가?”

하고 큰스님께서 말씀하셔서 모두 웃었다.

태풍 너구리는 11일쯤 순하게 소멸됐지만, 

아직 그 진로를 모르고 주의보가 발령됐던 7월 7일 부산은 

날씨가 흐렸고,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지기도 했다.

“뭐라고 써주나? 불심이 제일 좋지.”

하시면서 큰스님은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 4권’ 책의 속지에 

‘佛心’이라고 글씨를 써주셨다.

스님들의 책상마다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4권과, 

4번째 화엄경대강좌 CD가 놓여있었다.

*

지난달 염화실지에 인터뷰가 실린 일각스님이 오셔서 인사를 나누셨다.

“일각스님 인터뷰 한 것 다 읽었어요. 절이 두 개나 되고 그렇더마.”

“까치집 같은 거 열 개면 뭐합니까. 범어사 같은 큰 절이라면 모를까.”

“나는 남의 집에 얹혀사는데.”

하시면서 여러 스님들이 나란히 앉으셔서 

함께 사진을 들여다보시는 모습이 다정했다.

“신심을 내서 공부하러 다닌다는 내용이 좋았어요.”라고 

큰스님께서 일각스님에게 말씀하셨다.

*

큰스님께 청법을 하는 스님의 요청에

“마음이야 백번이라도 가고 싶지만 화엄경 법회 마치고 

10년뒤에 가볼게요.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될 수 있는대로 

화엄경 집필에만 시간을 쏟겠다고 내가 혼자 한 약속을 

한 번 어그러뜨리면 다 무너지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사는 도반 스님의 청법도 거절하고 있어요.”라고 말씀하셨다.

*

요즘 큰스님의 일과는 ‘틈틈이 운동하고 몸 생각해서 잠자주고 

화엄경 공부하는 것 뿐’이라고 하셨다. 

벌써 집필작업이 화엄산림 법회보다 진도가 앞서는데 

요 며칠 글의 실마리가 잘 안풀려서 애를 먹었다고 하셨다.

“한 달 가운데 제일 마음을 많이 쓰는 게 이 법회다.”라고 하셨다.

*

태고종 비구니 스님들이 한꺼번에 인사를 하러 오시자 큰스님은

“가까이 와 봐요.난 눈이 나빠서 잘 안보여.” 하시면서

“스님 계신 절 이름이 어디요?” 하면서 일일이 물어보셨다. 

벌써 여러차례 질문을 받으셨지만 

스님들은 새로 인사드리는 것처럼 법명과 사는 곳을 말씀드렸다.

“아이 가까운 데 사는구나. 먼 곳에서 왔네.” 하고 

큰스님이 말씀하실 때마다 모두의 얼굴이 미소로 부드러워졌다.

*

대전 광제사에서 화엄경을 사경하고 계시는 스님들과 신도분들이 

선물을 잔뜩 가지고 법회를 참관하러 오셨다.

“오늘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많이 오셨습니다.”

하고 입승스님께서 대중스님들께 인사하실 만큼 법석이 가득찼다. 

대전에서 오신 보살님 거사님들도 대단히 많으셔서 

모두가 자리를 잡는 동안, 새로운 기분으로 출항을 준비하는 항구처럼 

문수선원이 잠깐 들썩였다.

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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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方廣佛華嚴經 略纂偈 龍樹菩薩略纂偈

大方廣佛華嚴經 龍樹菩薩略纂偈 南無華藏世界海

毘盧遮那眞法身 現在說法盧舍那 釋迦牟尼諸如來

過去現在未來世 十方一切諸大聖 根本華嚴轉法輪

海印三昧勢力故 普賢菩薩諸大衆 執金剛神身衆神

足行神衆道場神 主城神衆主地神 主山神衆主林神

主藥神衆主稼神 主河神衆主海神 主水神衆主火神

主風神衆主空神 主方神衆主夜神 主晝神衆阿修羅

迦樓羅王緊那羅 摩喉羅伽夜叉王 諸大龍王鳩槃茶

乾達婆王月天子 日天子衆忉利天 夜摩天王兜率天

化樂天王他化天 大梵天王光音天 遍淨天王廣果天

大自在王不可說 普賢文殊大菩薩 法慧功德金剛幢

金剛藏及金剛慧 光焰幢及修彌幢 大德聲聞舍利子

及與比丘海覺等 優婆塞長優婆夷 善財童子童男女

其數無量不可說 善財童子善知識 文殊舍利最第一

德雲海雲善住僧 彌伽解脫與海幢 休舍毘目瞿沙仙

勝熱婆羅慈行女 善見自在主童子 具足優婆明智士

法寶髻長與普眼 無厭足王大光王 不動優婆遍行外

優婆羅華長者人 婆施羅船無上勝 師子嚬伸婆修密

      鞞瑟胝羅居士人 觀自在尊與正趣 大天安住主地神

婆珊婆演主夜神 普德淨光主夜神 喜目觀察衆生神

普救衆生妙德神 寂靜音海主夜神 守護一切主夜神

開敷樹華主夜神 大願精進力救護 妙德圓滿瞿婆女

摩耶夫人天主光 遍友童子衆藝覺 賢勝堅固解脫長

妙月長者無勝軍 最寂靜婆羅聞者 德生童子有德女

彌勒菩薩文殊等 普賢菩薩微塵衆 於此法會雲集來

常隨毘盧遮那佛 於蓮華藏世界海 造化莊嚴大法輪

十方虛空諸世界 亦復如是常說法 六六六四及與三

一十一一亦復一 世主妙嚴如來相 普賢三昧世界成

華藏世界盧舍那 如來名號四聖諦 光明覺品問明品

淨行賢首須彌頂 須彌頂上偈讚品 菩薩十住梵行品

發心功德明法品 佛昇夜摩天宮品 夜摩天宮偈讚品

十行品與無盡藏 佛昇兜率天宮品 兜率天宮偈讚品

十廻向及十地品 十定十通十忍品 阿僧祗品與壽量

菩薩住處佛不思 如來十身相海品 如來隨好功德品

普賢行及如來出 離世間品入法界 是爲十萬偈頌經

三十九品圓滿敎 諷誦此經信受持 初發心時便正覺

安坐如是國土海 是名毘盧遮那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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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義湘祖師 法性偈

法性圓融無二相 諸法不動本來寂 無名無相絶一切

證智所知非餘境 眞性甚深極微妙 不守自性隨緣成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 無量遠劫卽一念 一念卽是無量劫

九世十世互相卽 仍不雜亂隔別成 初發心時便正覺

生死涅槃相共和 理事冥然無分別 十佛普賢大人境

能仁海印三昧中 繁出如意不思意 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是故行者還本際 叵息妄想必不得

無緣善巧捉如意 歸家隨分得資糧 以陀羅尼無盡寶

莊嚴法界實寶殿 窮坐實際中道床 舊來不動名爲佛

  오늘도 역시 화엄경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오늘 나눠드린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 4권 서문을 읽으면서 

4권 출판 점안 식을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문”  펼쳐주십시오.

                서  문

    地 水 火 風.

    그 무엇인들 신이 아니랴. 그 무엇인들 하나님이 아니랴.

    그 무엇인들 보살이 아니랴. 그 무엇인들 부처가 아니랴.

    흙 없이 사람이 존재할소냐. 지구가 존재할소냐.

    물 없이 사람이 존재할소냐. 지구가 존재할소냐.

  불인들, 바람인들, 신 아닌 것이 어디 있으며, 

  보살이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사람과 동물과 곡식과 약과 숲과 산과 땅, 

  낱낱이 그러하여 낱낱이 신이며, 하나님이며, 

  불보살로 엮여서 돌아가면서 천변만화 하는 도다.

  심지어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가, 마후라가, 야차, 

  나찰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그렇게 엮여서 돌아가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장엄하였도다.

  이것이 世主妙嚴, 작은 세포에서 수억만 광년 저 멀리 있는 별들까지

  하나하나가 세상의 주인이 되어 참으로 아름답게 장엄하였도다.

2014년 2월15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오늘은 4권 점안 법회가 저기 멀리 대전에서 스님들도 여러 분오셨고,

또 신도님들도 동참하셔서 아주 성황리에 이렇게 점안 법회를 했습니다.

오늘은 화엄경 본문 467쪽을 공부할 차례입니다.

  그동안 앞에서 17권 初發心功德品을 우리가 살펴봤는데요.

발심에 대한 내용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고, 

또 따라서 상당히 장황했습니다. 여러 가지 비유를 들면서 

또 다른 공덕과 비교를 했는데, 그야말로 初發心功德만한 것이 

이 세상에 더 있을까? 우리가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하더라도 

불법 안에서 진정 마음을 발했을 때ㆍ불심을 냈을 때, 

그 마음은 곧 불심입니다. 또 다른 말로 하면 보리심이라고도 하는데요.

그 불심을 냈을 때, 그만한 공덕이 

이 세상에 무엇하고 비교 할 수 있겠는가? 

아무 것도 비교 할 수가 없다하는 그런 내용을 오랜 시간 살펴보았고,

  오늘은 제18권 明法品(명법품) 품 순서도 18품이 되네요. 

이 明法品은 법을 밝히다. 하는 그런 뜻인데요.

이것은 앞에서 초발심 공덕의 위대함을 쭉~~ 설명하고, 

거기에서 좀 더해서 더욱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어떤 큰 공덕을 지었고, 또 공부를 많이 했고, 

또 복을 많이 지었다고 한다면, 

대개 사람들은 거기에 주저앉게 마련입니다. 

그것으로써 만족한 생각을 내게도 되고요. 

또 공부를 좀 어느 정도 했다손 치더라도 

그것이 마음에 흡족함을 느껴서 

거기에서 잠깐 게으름을 부릴 수도 있고, 멈출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明法品이라고 하는 것은 거기에서 그렇게 멈추지 말고, 

더 나아가라. 더 수승한 법으로 나아가야 된다.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앞으로ㆍ앞으로 나아가면서 발전하는 것. 

그리고 진보하는 것. 이것이 살아있는 생명의 본래의 의무다. 

그런 어떤 이치에서 볼 때, 이 明法品은 바로 우리들의 발심을 

좀 더 증진 시키는 그러한 내용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보면, 

어느 정도 단계에 오르면, 스님들도 중노릇 한 11년쯤 하면 

그 다음에 정체기가 옵니다. 사람 관계도 권태기라고 하나요? 

그런 것이 있듯이 중노릇도 하다 보면 한 11년쯤 지나면 

좀 나태하게 되어있고, 공부도 진척이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러는데, 그러다 보면 게으름이 생기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여기서는 게으름의 문제ㆍ나태한 문제를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상태까지 공부한 사람들이 갖는 

그런 어떤 게으름인데 그 문제를 많이 경책하는 

그런 내용으로도 되어있습니다. 이제 그 길고 긴 화엄경도 

4분의 1이 거의 다 끝나갈 그런 단계입니다.

화엄경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오늘 나눠드린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 4권의 서문을 같이 읽으면서 

점안식을 대신하겠다. 

서문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그 무엇인들 신이 아니랴. 그 무엇인들 하나님이 아니랴.

그 무엇인들 보살이 아니랴. 그 무엇인들 부처가 아니랴.

흙 없이 사는 사람이 존재할소냐. 지구가 존재할소냐.

물 없이 사람이 존재할소냐. 지구가 존재할소냐.

불인들, 바람인들, 신 아닌 것이 어디 있으며, 

보살이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사람과 동물과 곡식과 약과 숲과 산과 땅, 낱낱이 그러하여 

낱낱이 신이며, 하나님이며, 불보살로 엮여서 돌아가면서 

천변만화하는도다.

심지어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가, 마후라가, 야차, 나찰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그렇게 엮여서 돌아가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장엄하였도다.

이것이 세주묘엄(世主妙嚴), 작은 세포에서 수억만 광년 

저 멀리 있는 별들까지 하나하나가 

세상의 주인이 되어 참으로 아름답게 장엄하였도다.

2014년 2월 15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멀리 대전에서 스님들도 여러 분 오셨고, 

또 신도님들도 동참하셔서 성황리에 점안법회를 했다.

*

오늘은 화엄경 본문 467쪽(민족사 刊)을 공부할 차례다.

*

그동안 초발심공덕품을 살펴보면서 

발심에 대한 내용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여러 가지 비유를 들면서 초발심의 공덕을 다른 공덕과 비유를 했고, 

그 내용이 상당히 장황했다. 

초발심공덕만한 것이 세상에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일을 한들 

불법 안에서 진정 마음을 발하는 것과 비교할 수는 없다.

그 첫마음을 발한 것이 보리심이고 불심이다. 

불심을 내었을 때 그 공덕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하는 

내용을 오랜 시간 살펴보았고 이제 명법품에 들어간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八

明法品 第十八

민족사에서 발간한 화엄경에 총 4권으로 되어 있는데 

1권의 마지막 품인 명법품을 공부할 차례다. 

길고 긴 화엄경이 4분의 1이 끝나가는 단계다.

권수로는 18권인데 명법품의 품수도 마침 제 18품이다.

명법품 제목은 ‘법을 밝히다’라는 뜻이다.

앞서 초발심공덕품을 공부하면서 초발심 공덕의 위대함을 설명하였다.

대개 사람들은 어떤 큰 공덕을 지었거나 공부를 많이 하고, 

복을 많이 지었다면 그것으로써 만족한 생각을 내고 

거기에서 주저앉는다. 공부를 어느 정도 했다고 한다면 

그것에 마음이 흡족해서 게으름을 부리고 공부하기를 멈춘다.

명법품의 내용은 거기에서 멈추지 말고 

더 수승한 법으로 나아가라는 내용이다.

살아있는 생명의 본래 의무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그런 이치에서 볼 때도 

이 명법품은 바로 우리들의 발심을 좀더 증진시키는 내용이다.

스님들도 중노릇을 한 10여 년쯤 하면 정체기가 온다. 

사람 관계에서 권태기가 오듯이 중노릇도 10여년 쯤 하다 보면 

나태하게 되고 공부도 진척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는 상황이 되어서 

게으름이 생기기 마련이다.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들이 갖는 

게으름의 문제, 나태함의 문제를 명법품에서 경책하고 있다.

   一. 精進慧菩薩의 請法

    1. 殊勝한 地位

爾時에 精進慧菩薩이 白法慧菩薩言하사대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初發求一切智心하야

成就如是無量功德하야 具大莊嚴하며 昇一切智乘하며

入菩薩正位하며 捨諸世間法하고 得佛出世法하며

去來現在諸佛攝受로 決定至於無上菩提究竟之處하나니라

그때 정진혜 보살이 법혜 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지혜를 구하려는 마음을 처음 내고는,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여 

큰 장엄을 구족하고 온갖 지혜를 얻는 법에 올라서 

보살의 바른 지위에 들어가며, 

모든 세간법을 버리고 부처님의 출세간법을 얻으며 ,

과거. 미래. 현재 모든 부처님이 거두어 주시므로 

위없는 보리의 끝간 곳에 결정코 이를 것이리다."

精進慧菩薩의 請法. 정진혜보살이 법을 청합니다.

법을 청하는 보살의 이름이 벌써 정진혜입니다. 

精進慧.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精進慧입니다. 

발심의 공덕이 대단하지만 

그것으로써 거기에 멈추거나 주저앉으면 안 된다. 

그럼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지요. 

제가 소나무 비유를 자주 들지만 수 10미터 되는 소나무도 끊임없이, 

그 생명이 있는 한 끊임없이 옆으로도 굵고 

키도 1년에 몇 10센티 씩 더 자란다. 

그렇게 큰 나무가 뭐 더 자랄 것이 있겠느냐? 

살아있기 때문에 자란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앞에 정진혜보살이 여기에 등장하는 이유가 바로, 

초발심을 통해서 어느 정도 공부 공덕이 원만했다손치더라도 

더욱 더 정진하라 하는 그런 뜻에서 정진혜보살이 등장을 합니다.

  殊勝한 地位(수승지위)라 그랬습니다.

爾時에 精進慧菩薩이, 그때 정진혜 보살이

白法慧菩薩言하사대, 법혜보살에게 고해 말씀하시기를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初發求一切智心(초발구일체지심)하야,

일체지혜를 구하려고 하는 마음을 발해서,

   “일체지혜.”  불교의 최종목표를 뭐  

“성불이다ㆍ견성이다ㆍ중생제도다.”  여러 가지 표현이 있지만, 

화엄경에서는  “일체지혜.” 라고 하는 표현이 참 많습니다. 

이 지혜는 평등한 면과 차별한 면. 

우리의 본질적인 입장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합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해요. 아니, 사람만 평등한 것이 아니고, 

사람과 동물과 식물과 광물이 근원적으로 살펴보면 

사실 똑 같이 평등합니다. 그 생명의 역사, 그렇게 오래 안 됐습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어떤 모습에서 여러 가지로 분화하고, 

진화하고 발전해서,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달라진 지가 불과 얼마 안 됐습니다. 그래서

   생물의 DNA를 전부 검사해 보면, 나무의 DNA나 사람의 DNA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거기에 한 가닥 조금 다를 뿐입니다. 

4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주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우리의 평등입장에서는 

모든 존재가ㆍ모든 생명이 동일한 겁니다. 

이것을  “平等智” 그럽니다. 또 그것만 가지고 주장하면 안 되지요. 

현실은 차별하잖아요. 

늘 말씀드리지만 현실은 차별한 면이 있습니다. 

그 차별한 것도 우리가 무시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차별한 면과 겸해서 이해하는 것. 그것을 一切智. 그럽니다.

一切智智. 지자를 하나 더 넣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것이 화엄경에서 이야기하는 우리 수행의 궁극적인 단계다.

그래서 바로 그 지혜를 구하려고 하는 마음을 처음에 내서

成就如是無量功德(성취여시무량공덕)하야,

이와 같은 무량 공덕을 성취했다. 앞의 初發心功德品이야기입니다.해서

具大莊嚴(구대장엄)하며, 대 장엄을 갖췄다. 그랬습니다.

마음 한 번 잘 내면요? 거기에 온갖 장엄이 다 갖춰집니다. 

뭐 낱낱이 어디서 장엄하나하나 구해다가 꿰어 맞추고 진열하고해서 

장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마음 제대로 딱 내면 

일체 장엄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여기 보십시오. 具大莊嚴 했잖아요. 일체 장엄이 다 갖춰집니다.

  무슨 일을 할 때, 행사를 치른다든지 할 때도 

주관하는 주인이 정말 소신이 있고, 신념이 확고하다면 

모든 일들이 자연스럽게 순조롭게 풀리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부분적인 것, 크게 신경 안 써도 저절로 풀리게 다 되어있는 

그런 이치입니다. 그래서 昇一切智乘(승일체지승)하며, 

일체 지혜의 수레에 오르며,

入菩薩正位(입보살정위)하며, 

보살의 정위에 들어가며, 바른 지위 = 보살이 있을 자리에 있는 것을 

菩薩의 正位라고합니다. 그리고 또

捨諸世間法(사제세간법)하고, 諸世間法을 버리고,

得佛出世法(득불출세법)하며, 

부처님의 出世法. 출세간법을 얻어서,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또 세간법과 출세간법이 둘이 있는 것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면서 둘로 알고, 또 둘이 있는데 하나인 것으로 알고,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모든 세간법을 버리고 

출세간법을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去來現在諸佛攝受(거래현재제불섭수)로,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攝수로,

決定至於無上菩提究竟之處(결정지어무상보리구경지처)하나니라.

부처님의 攝受로, 

결정코 無上菩提 = 구경의 處에 이르나니라. 그렇습니다. 

최상 가는 보리 = 구경의 곳. 

우리 모든 불자들이, 참선하는 이나ㆍ염불하는 이나ㆍ

간경하는 이나ㆍ기도하는 이나, 그 무엇을 하든 

불교적 수행은 궁극적으로 이르러 가야할 장소→ 無上菩提究竟之處. 

←이렇게 표현합니다. 처음에는 개인적인 어떤 소망으로 

불교에 귀의했다손 치더라도 결국은

無上菩提究竟之處에 이르는 것이 

모든 불자들의 마지막 도착해야할 자리다. 그런 표현이 되겠지요.

*

정진혜보살(精進慧菩薩)의 청법(請法): 정진혜보살이 법을 묻다

*

법을 청하는 보살의 이름이 정진혜(精進慧)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고,

지혜로운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 이름이 정진혜다.

초발심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공부를 하였고, 그 공덕이 원만해졌으며, 

발심의 공덕이 대단하지만, 거기에서 멈추거나 주저않으면 안된다. 

거기에서 더욱더 정진해야 한다는 뜻에서 

청법하는 보살의 이름이 정진혜다.

나는 소나무의 비유를 자주 든다. 

키가 수십미터나 되는 소나무도 그 생명이 있는 한 

끊임없이 옆으로도 굵어지고 키도 몇 십 센티씩 더 자란다.

그렇게 큰 나무가 자랄 것이 뭐 더 있겠느냐 하지만 

살아있기 때문에 자라나는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살아있는 존재는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 

*

수승(殊勝)한 지위(地位): 보다 수승한 지위에 나아가는 행(行)을 묻다

*

이시(爾時)에 : 그 때에

정진혜보살(精進慧菩薩)이 : 정진혜보살이

백법혜보살언(白法慧菩薩言)하사대: 법혜보살에게 고해 말씀하시기를

*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초발구일체지심(初發求一切智心)하야 : 

처음으로 일체 지혜를 구하려고 하는 마음을 발해서.

불교의 최종목표를 성불,견성, 중생제도라고 여러 가지로 표현한다.

화엄경에서는 일체지혜라고 표현한다. 

일체 지혜는 평등한 면과 차별한 면을 다 아는 지혜다.

본질적인 입장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사람만 평등한 것이 아니고 

사람과 동물과 식물과 광물이 근원적으로 살펴보면 사실 똑같이 평등하다.

생물의 DNA를 전부 검사해 보면 

나무의 DNA나 사람의 DNA나 크게 다르지 않다.

처음에는 하나의 모습에서 

여러 가지로 분화하고 진화하고 발전해서 이렇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만나는 생명의 역사가 그렇게 오래 된 것이 아니다. 

그래서 구조적으로도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생명의 구조가 사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주 가깝다.

그와 같이 우리의 평등 입장에서는 모든 존재가 모든 생명이 동일하다. 

이것을 아는 것이 평등지(平等智)다. 

그러나 늘 말씀드리지만 현실은 차별하는 면이 있다.

그 차별한 것도 우리가 무시하면 안된다. 

차별한 것을 아는 지혜가 차별지(差別智)다.

평등한 것과 차별한 것을 겸해서 이해하는 것이 일체지(一切智)다. 

이것을 일체지지(一切智智)라고 해서 지혜 지(智)자를 하나 더 넣기도 한다.

일체지를 아는 것이 화엄경에서 이야기 하는 수행의 궁극적인 단계다.

때문에 보살이 그 지혜를 구하려고 하는 마음을 처음에 내어서

성취여시무량공덕(成就如是無量功德)하야 :

이와 같은 무량 공덕을 성취했다.

앞에 나온 초발심 공덕품을 말하는 것이다. 이 무량공덕을 성취하고

구대장엄(具大莊嚴)하며: 대장엄을 갖추었다. 

마음 한 번 잘내면 거기에 온갖 장엄이 다 갖춰진다. 

그 장엄은 낱낱이 하나하나 어디에서 가져와서 

꿰어맞추고 진열한 것이 아니다.

한마음을 제대로 내면 일체 장엄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래서 여기도 구대장엄(具大莊嚴) 일체 장엄이 다 갖춰진다고 하였다.

어떤 행사를 하거나 무슨 일을 할 때도 주관하는 사람에게 소신이 있고, 

신념이 확고하다면 모든 일들이 자연스럽게 순조롭게 풀린다. 

부분적인 것은 크게 신경 안 써도 저절로 다 풀리게 되어 있다.

 *

승일체지승(昇一切智乘)하며: 일체 지혜의 수레에 오르며

입보살정위(入菩薩正位)하며: 보살의 바른 지위에 들어가며. 

보살이 있을 자리에 있는 것을 보살의 정위라고 한다.

사제세간법(捨諸世間法)하고 : 제세간법을 버리고

득불출세법(得佛出世法)하며 : 부처님의 출세간법을 얻는다.

이렇게 이야기 하니까 세간법과 출세간법이 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되 또 하나인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아는 것이 모든 세간법을 버리고 출세간법을 얻는 것이다. 

*

거래현재제불섭수(去來現在諸佛攝受)로 :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섭수로

결정지어무상보리구경지처(決定至於無上菩提究竟之處)하나니라 :

결정코 무상보리 구경의 처에 이른다. 

최상가는 보리, 구경의 곳에 이른다. 

참선을 하거나 염불을 하거나 간경을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불자들이 그 무슨 수행을 하든지 간에 

불교적 수행이 궁극적으로 이르러 가야 할 곳은 

‘무상보리 구경지처’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개인적인 어떤 소망으로 불교에 귀의했다 하더라도 

결국은 무상보리 구경지처에 이르는 것이 

모든 불자들의 마지막 도착지라는 의미다.

[今瑞]

명법품 제목: ‘법을 밝히다’
앞서 초발심공덕품을 공부하면서 초발심 공덕의 위대함을 설명하였다.
대개 사람들은 어떤 큰 공덕을 지었거나 공부를 많이 하고,
복을 많이 지었다면 그것으로써 만족한 생각을 내고 거기에서 주저앉는다.
공부를 어느 정도 했다고 한다면
그것에 마음이 흡족해서 게으름을 부리고 공부하기를 멈춘다.
명법품의 내용은 거기에서 멈추지 말고
더 수승한 법으로 나아가라는 내용이다.
살아있는 생명의 본래 의무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그런 이치에서 볼 때도
명법품은 바로 우리들의 발심을 좀더 증진시키는 내용이다.
정진혜보살(精進慧菩薩)의 청법:정진혜보살이 법을 묻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