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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도시 외연확장 등으로 구도심 슬럼화가 심화되는데도 불구, 자치단체마다 대규모 신규택지 개발사업을 앞다퉈 추진,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시개발 추세 속에 도내 4개 시지역, 8개지구(141만1600평)에서 신규 도시개발이나 택지개발, 토지구획정리사업 등이 잇따라 펼쳐지고 있다.
전주에서 서부신시가지개발과 효자4지구택지개발, 하가지구택지개발, 효자5지구택지개발 등 4개 택지사업이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군산 수송지구택지개발과 수송2지구 택지개발사업, 익산 배산지구택지개발, 김제 검산지구토지구획정리사업 등이 잇따르는 상황.
현재 분양작업에 들어간 이들 사업들은 공동주택 부지나 단독주택 부지 등 대규모 택지를 개발한 뒤,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전주 효천지구(20만2675평)와 군산 신역세권(32만3675평)에서도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처럼 도내 신규택지가 200여만평까지 경쟁적으로 늘어남으로써, 구도심활성화를 저해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신규택지개발을 통해 도시 외연확장이 가속화될 경우 기존 도심의 슬럼화나 공동화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해당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전주 고사동이나 군산 영동, 익산 중앙동 등 구도심 지역들은 최근들어 슬럼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도내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데도 불구, 경쟁적으로 신규택지가 들어서게 됨으로써 택지 미분양사태가 속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에도 도내 5개지구, 1400여평이 제때 팔리지 않는 가운데 신규택지조성과 함께 미분양 택지는 늘어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신규택지에 대한 당장 수요는 없더라도 향후 개발상황 등을 감안, 이 같이 새로운 택지를 만들어 놓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44지구에 모두 6백27만8387평(2075만5000㎡)에 걸쳐 택지가 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