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문서나 사진 파일을 지운다 해도 완전히 삭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휴지통이라 불리는 폴더로 옮겨질 뿐, 여전히 속에 남아있습니다. 컴퓨터에서 완전히 지워지려면 휴지통 폴더에 들어가 그 통을 다시 한 번 비워야 합니다. 휴지통을 비우기 전까지는 이미 버렸던 파일들을 언제든지 원래의 자리로 불러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쓰레기로 가득한 봉투를 집밖 소각장으로 내보내지 않는 한 언제든지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께서 죄인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은 하나님의 의를 손상시키지 않고 모든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는 하나님의 의를 마련했습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이 죄를 용서받고 영원한 생명인 성령을 선물로 받는 조건으로 회개하고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믿을 것을 요구하셨습니다(막1:15).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2:38).
사람들이 복음을 믿고 회개할 때 회개한 모든 죄는 휴지통에 버려집니다. 죄인들을 대신하여 예수께서 피를 흘리신 십자가가 바로 죄를 받아주는 휴지통입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죄를 다 버리고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길이 죄인들에게 열린 것입니다(롬3:23~27).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을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히10:19-20).
예수를 믿는 우리가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지만 일단은 휴지통이라는 폴더에 옮겨집니다. 그렇기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버렸던 죄를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가 가볍게 여기는 거듭난 후의 죄를 엄히 경고하고 있습니다(히6:4~8, 벧후2:20~22). 우리는 휴지통까지 싹 비우고 심판대 앞에 서야 합니다. 이 휴지통은 회개에 합당한 성령의 열매가 있어야 비워집니다(마7:21). 그래서 죄 사함 받은 자들에게 성령을 주시는 것입니다(갈5: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