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돌아다니지는 않았고요. 파리에 3박 4일. 그리고 한달 내내 뚜르에서 개겼습니다. 휴일에는 반액 할인가로 블로아나 랑제 등 가까이의 성을 구경하러 갔구요. (가까이, 라고 해도 기차타고 갔다.. 단, 랑제는 15분걸렸다. ;;)
징하게 티비는 많이 봤습니다. 한 일년치를 거기서 다 본 거 같습니다. 내가 평소 티브이를 얼마나 안보는지 아는 사람들은 다 아실거요.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 이름 하나 변변히 모르는데.. 한달만에, 거기서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LOFT STORY"의 음악을 흥얼거리게 됐습니다. (로프트 스토리란, 젊은 남녀 애들 한집에 10주간 가둬놓고, 마지막에 네사람중 남녀 한명씩을 승자로 결정하는 프로.. 이런 게 어느 나라에서 제일 먼저 나왔었죠? 암튼 난리더군요. 그 프로 인기가.)
뮤직비디오는 참 많이 봤군요. 그 나라에서는, 미국꺼 잘 안틀어주는 편이지만 재닛잭슨 정도는 거의 매일 나왔습니다;; 의외로, 유럽의 다른 국가 음악은 하나도 안나오구요, 지네나라꺼 아니면 영국꺼만 줄창 틉니다. 덕분에, 다프트펑크의 신작 비디오는 3탄까지 보고 왔습니다. 오늘 케이블티비 보니까 kmtv에서도 하나 틀어주더군요. 거참, 마쯔모토 레이지와 다프트펑크라니. 이거 외에도 꽤 재미있는 비디오들도 봤고, 녹화해 온 것들도 있지만.. 프랑스 비됴랑 여기랑 방식이 틀려서리.. 어디 그거 전환할 수 있는 데 아시는 분?
에또.. 씨디 사는데만 1200프랑 정도 쓴 듯합니다. (고작해야 20만원 정돕니다! 그러나 내가 가져간 돈이 5000프랑 정도였건만.. -_-) 프랑스는 씨디 가격이 비싼 편이라 많이는 못샀어요. 하지만 다프트펑크의 1집은 반액 세일중이라 7500원 가량이라 덥썩 집었지요. 흐흐흐... 모비의 아이라잌투스코어, 도 같은 가격이었는데 살걸 그랬습니다. 에또.. 수퍼펑크라는 테크노 뮤지션이 있었는데, 뚜르의 시디샵에 앨범이 없었습니다. 씨디나우에서 살까 해요. 모조(modjo)도 괜찮았구요. 에또.. M이라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참으로 재미있는 사람이더군요. 가사도 재미있게 쓰고(프랑스어입니다..), 음악도 재미있고. 이거는 공항에서라도 살걸.. 닥스 라이더스라는 애덜이 있는데, 싱글을 살까말까 했는데 못샀습니다. 얘네들은 아직 올뮤직 가이드에도 안나오는군요. 뮤비도 재미있는 애덜이었는데.. 코엔형제의 영화를 패러디한 뮤비였습니다. 귀국하고 나니까 사오지 않은 것들이 무쟈게 아쉽습니다. 암튼 앨범이 비싸서 싱글들을 다섯개쯤 샀는데, 그중에는 랩/힙합도 있습니다. 나는, 프랑스 랩이 꽤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온 것은 아케나톤이라는 녀석인데, 꽤 맘에 들었습니다. 전에 음감회에서 틀은 적이 있었던 NTM은 이제 엄청난 스타라더군요. 그놈들 신작의 비디오도 녹화했는데.. 틀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뭐, 전환 가능하게 되면, 비디오 감상회라도 한번 열까나요. ^^
음.. 비디오 하니까.. 정말 훌렁 깨는 비디오를 거기서 세개 봤는데, 그걸 녹화해오지 못한 것이 한입니다. 열라리 음란버전 봉제완구 페스티벌 하나 있었고, 남녀의 딥키스 장면을 죽어라 클로즈업으로 한곡 채운 것 있었고.. 그리고.. Hefner던가 하는 영국밴드의 유머 가득한 비디오였는데.. 정말 그거 보면서 죽었었건만. 다시 나와주지 않더군뇨.. 흑흑. ㅠ.ㅠ 아참, 카드캡터 사쿠라라는 일본 애니가 프랑스에서도 방영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거 오프닝 음악의 싱글도 사왔는데.. (제가 사쿠라 원작을 좀 좋아하지요.. ^^ 유키토와 토야 때문에..)
근데 소모임이요? 식도락도 좋고 앨범자켓 소모임도 좋죠.. 근데 식도락은, 뭐 자주 나가게 되지 않는. 밥먹는데 제일 많은 돈을 쓰고 살면서도, 이상하게 밥먹는데 맘먹고 돈을 쓰게는 되지 않는. 이상함이.
아무튼, 근간 다들 얼굴 좀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