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찾는 남설악 흘림골 #1 여심폭포와 등선대
■ 일시 : 2011.11.26(토), 동해묵호신협산악회
■ 위치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인제군 기린면 소재
■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 7.3km, 3시간 40분 소요
06:30 동해 출발
08:20 흘림5교 도착/08:28 산행 시작
08:47 이정표(해발 770m, 등선대 0.6km, 흘림골 입구 0.6km)
08:52 여심폭포
09:08 등선대 삼거리 해발 952m
(약수터 입구 5.0km, 용소폭포 입구 2.8km, 흘림골 입구 1.2km)
(여심폭포 0.3km, 등선폭포 0.4km)
09:16 등선대(1,014m)/09:26 등선대 삼거리
09:42 등선폭포
09:45 이정표(등선대 0.5km, 공원입구 흘림골 1.7km, 용소폭포 삼거리 1.8km, 오색약수 4.5km)
10:25 이정표(공원입구 흘림골 2.5km, 용소폭포 삼거리 1.0km)
10:26 십이폭포
10:28 주전폭포
10:29 이정표(오색약수 3.3km, 용소폭포 삼거리 0.6km, 등선대 1.7km, 공원입구 흘림골 2.9km)
10:34 중식/11:00 출발
11:05 용소폭포 삼거리
11:13 용소폭포
11:17 금강문
11:28 선녀탕
11:38 오색석사(성국사)/11:43 출발
11:54 오색약수
11:59 망월사
12:10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오색분소
▶ 2008.6.1. 남설악 흘림골 첫산행이후 3년만에 두번째로 찾아가는 흘림골산행이다.
오전 6시30분 동해를 출발하여 흘림골 산행 들머리인 흘림5교에는 08:20 도착한다.
예전에는 이곳이 신혼부부들을 내려주고 태우던 간이주차장이었다고 한다.
▶ 신혼 여행객들의 단골 코스였던 남설악 흘림골은
주전골에서 만들어진 엽전을 너무 많이 지고 가다 줄줄 흘리고 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여심폭포의 물 줄기가 마르지 않고 흐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남설악 자락 오색 주전골 바로 위에 있는 흘림골은 지난 1985년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간 후 20년간 '속살'을 드러내지 않다가
2004. 9.20. 오전 10시 20년만에 자연휴식년제에서 풀어진 계곡 산행길.
특히 한계령에서 가까워 접근이 쉬운데다 산행길이 트레킹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험하지 않으며
폭포와 기암과 沼 등 비경으로 이어진 등산로이기도 하며 1970~80년대 신혼부부들의 단골 여행코스였다.
▶ 흘림5교 앞의 수해복구에에대한 표시석과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 청명한 날씨속에 산행들머리인 흘림골 공원지킴터 우측으로 칠형제봉이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 산행들머리인 공원지킴터부터 여심폭포에 이르는 길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폐타이어 조각으로 바닥을 만든 데크계단으로 정비된 등산로이고 이러한 등산로는 오색석사까지 이어진다.
2004년도 개방시에는 산행들머리는 여기서 부터 아래 흘림골 계곡으로 30m 내려가야 했다.
▶ 칠형제봉 암봉사이의 석문
▶ 흘림골 입구에서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초겨울의 잔설이 쌓인 수해 흔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원시림의 비경을 감상하면서 경사도 완만하고 폐타이어 데크계단 난간을 지난다.
▶ 첫번째의 이정표. 흘림골입구에서 600m 거리, 20여분이 소요되었다.
▶ 이끼를 잔득 짊어진 바위와 원시림의 비경을 감상하며 24여분을 오르자 여성의 '비밀의 빗장'이 열리는 여심(女深)폭포가 나타났다.
흘림골을 이야기할때 가장 내세우는 곳이다.
높이 20여m의 '여심(女深)폭포'는 여성의 깊은 곳을 닮았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자연의 심오함과 생김새 그대로의 모양(많은 산과 바위의 이름에 비해 가장 심오함을 느낌)에 다시 한번 감탄하면서
또한 물줄기 자체도 가늘다는 것이 ---
그런데 오늘따라 그 생김새 모양에 양쪽으로 달려있는 얼음과 그 아래 푸른 물이 고인 소(沼)도 하얗게 얼어서 이루고 있는
형상은 무엇을 뜻하는지(?) 과연 많은 생각이 교차하게 만든다.
▶ 70-80년대 오색온천으로 신혼여행온 커플들이 아들 낳기를 기원하면서 여심폭포에서 물을 받아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때문에
인간의 약한 마음이 이곳에도 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비밀의 빗장'이 열리는 여심(女深)폭포 말 그대로의 모양새에 잠시 얼굴이 붉어지지만,
자연은 모든 것을 은밀하게 만들지 않았던가...
그러나 산행에 참가한 남성회원보다 여성회원들이 호기심을 갖고 더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까?
▶ 여심폭포를 지나 오름길에서 바라 본 남설악 칠형제봉뒤로 서부주능이 조망되고 ----
▶ 여심폭포에서 등선대까지는 0.3km로 15분 정도, 소위 비탈진 경사길인 깔딱고개를 올라쳐야 한다.
▶ 09:08 등선대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배낭을 벗어 한곳에 모아두고 등선대로 오른다.
고갯마루인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5분쯤 오르면 남설악 최고의 전망을 선사하는 등선대가 나타난다.
▶ 등선대로 오르는 도중 암벽사이로 바라 보이는 겨울 남설악 만물상
▶ 그리고 칠형제봉 뒤로 희미하게 바라 보이는 44번 국도와 한계령휴게소
▶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는 뜻의 깔딱고개는 흘림골의 절정인 등선대에 올라 남설악의 비경을
구경하기 위한 고된 고갯길이지만 선녀가 하늘로 오른다는 등선대(登仙臺)는 흘림골 산행의 절정이다.
▶ 선녀가 하늘로 오른다는 '등선대'의 바위
▶ 흘림골 정상인 등선대(1,014m)까지는 약간의 가파른 경사로가 이어진다.
철제계단이 이어지고 그 위에 한계령과 설악산 서북주릉을 조망할 수 있는 첫번째 전망대가 반겨준다.
▶ 설악산 서북주릉을 조망할 수 있도록 경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짙은 안개로 설악산 주능선의 정상은 조망되지 않는다.
▶ 09:16 등선대 정상(1,014m) 전망대 도착! 다시한번 칠형제봉을 바라본다.
겨울초의 차갑고 세찬 바람으로 더 이상 오래 머물러 있을수가 없었다.
▶ 바위로 둘러싸인 등선대 정상에 오르면 운무에 덮힌 남쪽으론 점봉산과 사방에 뾰족바위로 이루어진
만가지 물상처럼 생긴 만물상 바위가 겨울 첫눈과 그 조화를 만들고 있었고
북쪽으론 운무속에 귀떼기청봉과 대청봉, 칠형제봉 등이 파노라마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등선대는 만물상의 중심인 것이다.
▶ 등선대 정상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만물상과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조망하고
▶ 09:26 등선대 삼거리로 다시 되돌아 온다.
▶하산길은 등선대에서 등선폭포 방향이고 등선대부터 등선폭포까지는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다.
▶등선폭포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뒤돌아 본 전망대가 설치된 등선대 정상(가운데 봉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