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행 루트 상의 산들은 국토지리정보원에 정식 이름으로 등록된 산들은 아니고
오룩스맵에 기록되어 있는 산들이지만
가야시대의 산성으로 알려져 있는 노고산성(老姑山城)이나 예리산성(禮里山城)이 있고
산 아래의 주민들로부터는 오래전부터 불리어져 오는 산들로서 곳곳에 그 이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어
산꾼들에게는 나름나름 잘 알려져 있는 산이라 하겠다
10:53 경북 고령군 덕곡면 백리 밤티고개 태양고시원 입구 출발
비 예보는 없지만 하늘은 잔뜩 찌뿌려 있다
한창 송화가루 날릴 철이지만 어제 내린 비 때문에 황사까지 깨끗이 사라져
산행하기에는 한결 편하다
12:02 임도
<참고사진> 노고산성 / photo by 청한수호 님
못 보고 지나친 노고산성은 청한수호 님의 사진을 빌려 올린다
12:15 노고산(老姑山) / 산행시간 : 1시간 22분
진행방향의 복호산과 예리산
12:45 복호산
임도에 내려서서
자영정사 쪽으로 올라가 본다
13:03 자영정사
자영정사 뒤로도 산길이 이어질만 한데.....
오룩스 맵의 트랙은 마을로 내려가 다시 산으로 오르도록 되어 있다
가륜2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고
야외 캠핑장이 있는 곳 건너편의
13:18 산길로 다시 오르고
영천 최씨 부부 묘 앞에서 잠시 발품을 쉰다
14:04 예리산(禮里山) 정상 / 산행시간 : 3시간 11분
인근에 대가야시대의 석축산성인 예리산성(禮里山城) 흔적이 있다고 하지만 보지를 못했다
예리산 정상에서는 조망이 조금 터지는데.....
저 산이 합천의 가야산인듯 하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 보는 쉼터 벤치
<참고사진> 예리산성 / photo by 청한수호 님
덕은산
14:28 덕은산
15:13 가족묘역
15:18 원전(原田)저수지
원앞경로당
'원앞'이라는 지명은 바로 인근에 소재한 '반암서원의 앞'이라는 의미라 한다
반암서원(盤巖書院)
조선 정충적개공신 양평공 정종(鄭種)을 기리는 별묘였으나
1794년 반암서원으로 현액하였고, 1994년에는 노후된 반암서원을 개축하면서 세덕사(世德祠)를 창건하였다
세덕사에는 동래 정씨 6세부터 14세인 정종까지 모시어 매년 봉향하고 있다
반암서원(盤巖書院) 고경문(高景門)
정종은 조선 전기의 무신으로 1453년(단종1) 11월 이징옥의 난 때 이징옥을 포살(捕殺)한 공을 세웠고
1467년 5월 이시애의 난 때는 율원군 이종의 휘하에서 총통군(銃筒軍)을 이끌고 출전하여 공을 세웠다
그 공으로 적개공신 3등에 책록되었으며 동평군(東平君)에 봉해졌다
반암서원 옆의 동평군(東平君) 정종(鄭種)의 신도비(神道碑)와 유적비(遺蹟碑)
15:34 만하동(晩霞洞) 반성(盤城)1리정류장 / 산행시간 : 4시간 41분
마을 이름이 저물 만(晩) 놀 하(霞)이니 '늦게까지 놀다가 가는 동네'다
산행을 하면서 대충 훝어본 바로는 이름만큼 아름답거나 뛰어난 명승지가 있는 고을이 아닌데^^
하산식을 한 창녕 영산의 한 식당
돼지두루치기에 김치전골이 주 메뉴이고 고등어 구이도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날은 활짝 개어있고
식당 앞에 펼쳐진 영축산(靈鷲山)의 우람한 근육질 산 능선이 눈을 시원하게 만들고 있다
첫댓글 딜라일라님
오랫만이요!
역시 산행의 맛은 산행후 뒷풀이가 묘미 중의 묘미죠?
고령으로 가서 영산으로 와서 하산식을 했네요
영축산은 우리가 어렸을 때 영취산이라고 한 것 같은데 같은 산 맞나요?
항상 웃는 웃음에 건강하게 보여서 좋네요
한자 鷲 자는 옥편에서는 '독수리 취'로 나오지만
불교에서는 '축'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영취산과 혼용해서 불렸지만
지금은 이정표와 모든 안내판 및 정상석에도 영축산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통도사가 있는 영축산도 영축산, 영취산, 취서산, 축서산 등 4가지로 불리어 혼선을 빚던 중
2001년 1월 양산시 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靈鷲山)'으로 통일하기로 하여 지명이 변경되었지요....
창녕에는 화왕산 아래 창녕읍 옥천리 사명대사 생가지 인근에 또다른 영취산(嶺鷲山738.8m)이 있는데
고개 령(嶺)자를 쓰고 있어 이 靈鷲山과는 한자가 다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