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앞 텃밭에 완두콩을 모종하고 나서 얼마나 마음이 설레이던지...이제 얼마 안있으면 요렇게 이쁜 초록잎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열면 동그란 콩이 조르륵~ 들어있단 말이지?
그런데 이 모종이 어찌나 더디 크는지 열무김치를 몇 번이나 해먹고, 옆에 있는 아욱은 키가 훌쩍 자라 잎사귀를 여러번 끊어다가 죽도 쑤어먹고 된장국도 두어 차례나 끓여 먹었는데 이눔의 완두콩 꼬투리는 쥐씨알만한게 하세월이다.
벌나비가 귀해서 그런겨? 아니~ 왜 그런겨?
에잇~ 더는 기다릴 수 없구나~^^
하우스재배로 나온 햇완두콩을 마트에서 사다먹는 수 밖에...
이름 앞에 <햇>자가 붙으면 뭔가 신선하게 느껴질 뿐더러 친근감이 생긴다.
'햇 순'도 그러려니와 '햇 콩', '햇 병아리' 또는 햇 쌀(=햅쌀), 햇 마늘, 햇 곡식, 햇 과일...등등
'그 해 수확하는 첫 작물'의 이름 앞에 '햇' 자를 붙여쓰는거 같은데 아마도 '사랑'이라는 낱말에 '첫'자를 붙여 '첫 사랑'이라고 쓰면서 가슴 설레는 것과 같겠지? Any way~
얼마전부터 마트에 여리여리한 초록색 완두 콩알이 나오기 시작해서 이젠 망태기에 담아져 값도 사먹을만하게 싸졌다.
햇 완두콩밥,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가?
완두콩밥도 맛있지만 <스프-soup >를 만들면 환상적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완두콩은 영양가도 최상급이어서 필수 단백질은 물론 각종 무기질에 질좋은 섬유소까지 골고루 갖춘 식재료이다.
거기에다 처음나온 '햇콩'으로 스프를 만든다면 금상첨화겠지?
완두콩 스프는 전에도 여러 번 끓여본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초간단 재료에 스피드를 장착, 맛은 오성급 호텔의 쉐프가 끓인 것처럼 해보련다.
<준비물> 완두콩 3컵, 감자 1개, 양파 1개, 마늘 7쪽,
우유 2컵, 생크림 반컵. 소금 약간, 물 약간.
식빵 2조각, 버터 5g, 파슬리 약간.
<만들기>
1. 완두콩을 끓는물에 삶는다. (소금 한꼬집 넣고)
2. 감자는 껍질 벗겨 굵게 채썰고 양파도 같이 한다.
3. 올리브유 두른 팬에 감자와 양파, 편으로 썬 마늘을 투명할 때까지 볶는다.
4. 삶아낸 완두콩을 볶아놓은 감자와 양파에 합쳐서 우유를 붓고 15~ 20분 정도 익힌다.
5. 핸드 블렌더를 이용해서 곱게 간다.
6. 발이 고운 체에 간 완두콩을 걸러서 눋지않게 저어가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7. 식빵 2조각을 버터를 두른뒤 앞뒤로 노릇하게 바둑판 모양으로 잘라서 스프 위에 얹고 파슬리 가루로 화룡점정 한다. 끝.
콩 삶기
감자, 양파, 굵게 채썰고 으깬 마늘과 함께 올리브유로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볶은 야채에 삶은 삶은 콩을 넣어 약 15분정도 더 삶는다
잘익은 재료에 우유를 붓고 2~ 3분 정도 끓인 뒤
핸드 블렌더로 곱게 간다
별다섯개 호텔 주방장 스타일이 되기위해 체에 내려 식감을 더한다~^^
다시한번 냄비로 옮겨서 생크림과 우유로 농도를 조절하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팬에 버터를 두르고 식빵을 앞뒤로 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워낸다음 바둑판 모양으로 잘라 스프 위에 먹기 전에 얹는다.
짜쟌~! 상차림 했어유~^^ 어서 드셔유~♡
첫댓글 너무 정갈하여 입에 넣기 아까운 작품!
상 위에 숟가락 하나만 더 얹으시죠.
'작품'으로 승격을 시켜주는군요. 감솨~^^
제 마음 같아서는 햇완두콩을 가마니 채로 사다가 왼종일 만들더라도 이 음식은 친구들에게 꼭 한 그릇 씩 대접하고 싶은 메뉴예요. 집에서 와이프에게 만들어달라고 해서 먹어보길 바랍니다.
별다섯이 아니라
별이 일곱개 호텔주방장 못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글솜씨나 사진촬영솜씨나
그녀만 할수있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더좋아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집두딸이 재미삼아 인터넷에 그릇을 팔고있읍니다
이쁜그릇 있으면
보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