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는 결혼 10년 차에 접어들며
남편 준호에게 불만이 쌓여갔다. “왜 다른 집
남편들처럼
다정하지 못할까?”
준호의 무뚝뚝한 태도에 주희는 점점 불평을 늘어놓았다.
준호 역시 피곤한 하루 끝에 집에 돌아올 때마다
쏟아지는 불만에 지쳐갔다.
둘 사이의 대화는 점점 줄어들었고,
주희는 외로움만 커져갔다.
어느 날, 우연히 읽은 한 책에서 주희는 마음공부라는
개념을 접했다.
“내가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 곧 돌아온다.”
이 문장이 마음 깊이 남았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준호에게 무엇을 내보냈지?”
주희는 준호의 부족한 면만을 보고 불평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았다.
그날 저녁, 주희는 처음으로 불평 대신 따뜻한 말을 건넸다.
“오늘 고생 많았어요. 저녁 준비했으니 어서 와서 먹어요.”
준호는 잠시 놀란 듯했지만 말없이 밥상에 앉았다.
그날 이후, 주희는 매일 하나씩 바뀌기로 결심했다.
아침에 준호를 다정히 배웅하고, 그가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미소로 맞았다.
처음엔 준호의 반응이 크지 않았지만
, 주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3주는 진심으로 노력해 보자”는 마음으로 준호를 대했다.
2주가 지나자, 준호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퇴근 후 먼저 주희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함께 TV를 보며 웃기도 했다.
주희는 그 변화가 신기하면서도 감사했다.
스스로 변화했을 뿐인데, 둘 사이의 관계가 달라진 것이다.
3주가 지나던 날, 준호는 주희의 손을 잡고 말했다.
“요즘 당신 덕분에 집에 오는 게 더 편안해졌어. 고마워.”
주희는 눈물이 고였다.
그날 밤, 주희는 생각했다.
“내가 먼저 내보낸 사랑이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왔구나.”
이제 주희는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묻는다.
“오늘은 어떤 마음을 내보낼까?”
그녀의 하루는 변했고,
세상도 변해가고 있었다.
- <법상 스님> BBS 불교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