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반대말은?
넉넉한 햇살은 쭉 곧은 나무, 허리 굽은 나무에도 골고루 따뜻함을 나눠주어 저마다
제 좋아하는 꽃을 피워 축제를 벌이도록 해 주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찾던 그 친구는 어느 날 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재활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로 마음먹고 찾아갔다.
일을 하기에 앞서 그곳의 원장님은 장애인의 반대말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친구는
아무 생각 없이 정상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원장님은 다시 정상인의 반대말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때서야 친구는 자기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장님은 “그런 생각이 장애인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합니다. 진정으로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려면 그런 생각부터 바꾸어야 합니다.”라고 충고했다.
장애인들이 바라는 것은 하나의 온전한 인격체로 대접받는 것이다. 비록 육신은 불편할지라도 정신만은 정상인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장애인은 정신도 비정상일 거라는
우리의 그릇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장애인의 반대말은 비장애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려면, 장애인이 아닌 사람들이 장애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진정 그들이 바라는 것을 채워주어야 한다.
강자원 / 대구시 북구 산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