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란 원장의 치아 건강 챙기기 (3)임플란트 오해와 진실
1990년대 후반 시작…안전성 입증 90세 이상 고령·전신질환자도 가능
무절개·최소절개로 부작용 최소화
하루 만에 완성 등 홍보 믿으면 안돼 치아·치조골 상태 등 따라 기간 결정
평균 10년 정도 사용… 사후관리 중요
임플란트 수술은 치아가 상실된 경우 그 상태를 본래 자연치에 가장 가깝게 복원시키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최적의 치료방법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만큼 사전에 임플란트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편에는 환자들이 임플란트에 대해 자주 물어오던 질문들을 중심으로 오해를 풀고 진실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임플란트 수술은 정말 안전한가
임플란트는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돼 점차 광범위하게 시행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됐다. 하지만 진단과 수술과정에서의 오류, 사후관리상의 문제점 등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심지어 재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성공적인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선 전문가의 올바른 진단과 수술계획 수립, 다양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수술과 치밀한 사후관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모든 과정에 걸쳐 검증된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의 경우, 최근 디지털 기술·장비의 발달로 수술의 정확성·안전성과 환자의 만족도를 높인 내비게이션(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이 활발히 보급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임플란트 수술, 언제까지 받을 수 있을까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점점 노년인구의 비중이 증가하고 이들은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치아건강 또한 예외가 아니다.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 내원한 환자 중에 90세가 넘는 고령의 환자를 보는 것도 이제 더이상 낯설지가 않다. 임플란트 수술은 환자의 건강과 치아 상태에 따라서 환자가 원할 경우 나이에 관계없이 할 수 있다. 환자가 전신질환(당뇨·고혈압·골다공증 등)을 가진 경우에도 적절한 관리와 조절하에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전신질환자의 경우 무절개 혹은 최소절개 방식의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수술을 통해 통증과 부종 등 부작용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기간, 얼마나 걸리나
생업에 종사하거나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치과치료를 결심하기 어렵고, 치료과정에서 생기는 번거로움과 불편함 등으로 인해 임플란트 수술을 빨리 끝내고 싶어 무리한 요구를 하는 환자들도 있다. 더구나 ‘하루 만에 임플란트 수술 완성’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식립 가능’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상업적인 의도가 엿보이는 홍보성 문구들을 접한 환자들은 더욱 그렇다. 임플란트 치료기간은 환자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 발치 여부, 만성 치주염 등 환자의 치아상태, 치조골의 상태, 임플란트 식립위치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일반적인 경우 임플란트 치료기간은 대개 2~4개월, 상악동 뼈 이식의 경우에는 최소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임플란트 치료기간을 결정하는 더욱 중요한 요소는 따로 있다. 우선 치료 방법·계획에 대한 의사의 정확한 판단능력, 그에 따른 정밀한 시술능력 그리고 이들을 뒷받침해줄 첨단 장비와 시스템이다. 따라서 어떤 치과를 선택하느냐에 의해 전체 치료기간이 변동될 수 있는 만큼 현명한 치과 선택이 중요하다. 임플란트 치료기간은 짧은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의사의 조언에 따라 성실히 치료에 임해야 한다.
임플란트,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나
사람의 건강이나 수명이 영구적이지 않듯이 임플란트는 인공치아이기에 역시 영구적이지 않다. 또 모든 환자의 임플란트 수명이 동일하지도 않다. 사후관리, 식생활 습관, 건강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임플란트를 10년 정도 사용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절대적이지 않다. 어떤 사람은 10년도 채 사용하지 못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10년이 넘어서도 튼튼하게 잘 사용한다. 임플란트를 한 후에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관리를 받아야 한다. 임플란트 식립상태와 기능 체크, 임플란트 주위 염증예방을 위한 스케일링 등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노인일수록 교합이 틀어지면서 씹는 힘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저작근인 교근이 발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치아는 물론 임플란트도 상하기 쉽다. 게딱지·생선뼈·마른오징어·노가리·통아몬드·오돌뼈 등을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하며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자가 치아관리(올바른 칫솔질, 치실 사용 등)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성공적인 수술과 꾸준한 관리가 어우러져야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다음 편에는 노년기에 필요한 치과진료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김정란 크림치과 대표원장>
김정란 대표원장은 …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10여년 치과를 운영하던 중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과에서 석사를 수료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의 박사 후 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뉴욕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치주 및 임플란트과를 수련하고 돌아와 크림치과의 대표원장으로 몸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