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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죽여준다, 정말.
나는 이전의 글에 대한 반박을 해야만 한다. 그의 이야기를 필두로. 굳이 그래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난 아주, 그렇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죽어 버릴 것 같기에 하고 싶은 대로 막 글을 휘갈겨 써야만 한다. 정말. 이전에 좀 개똥 같은 이야기의 글을 썼다. 별로 설명하고 싶지는 않지만, 책을 읽을 때 좀 벌레 같이 눈치를 본다는 그런 이야기를 전하는 귀여운 글이었다. 그런 선민의식에 취한. 사람 같은 벌레의 이야기인 것이다. 오, 정말이지 그때에 이 바보같이 귀여운 벌레는 진심으로 지쳐 있었다. 무지하게 읽은 책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정말로 멍청한 그 머리에 말이다. 이 무지 덩어리가 읽은 책. [호밀밭의 파수꾼]. 와우, 정말이지 환상적인 그 책은 우리의 벌레에게 비관적인 시선 밖에는 심어주지 못한 것이다. 바로 이 빌어먹을 책이 말이다. 하지만 꼭 알아 줬으면 하는 것은. 진심으로 이런 선민의식과 무지로 둘러 쌓여 읽은 책에게 불만만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정말 그랬다.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생각을 글로 기록할 수 있는 이 위대한 똑똑이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아주 빌어먹을 그 책에게도 배운 것은 있을 따름이다. 그래, 바로 이 글의 스타일. 이 아주 유치하고도 정말 재밌는 이런 것을 배운 것이다. 하지만 계속 언급하듯 우리의 벌레는 아주 지쳐 있었다. 비웃었다, 그 스스로를 아주 신명나게. 비웃음의 종착지는 정말이지 한숨 밖에 안 나오는 상황에 있다, 진심으로 그럴 수 밖에 없는. 책을 즐기지도 못하고, 글을 즐기지도 못하고 그저 시선을 따라 행동을 결정하는 여러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 여러 다른 벌레들과 마찬가지에 불과한 아주 역겹고 가식적인 행동들. 그 환장할 지하철에서 시선 미친, 수백번은 족히 옳기는 그 꼴사나운 짓거리. 오, 정말이지 한숨 밖에 안 나온다. 그럼에도 내가 비웃음이라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이유, 우리의 벌레는 자신의 그런 벌레 같은 모습을 글로 옮겨 적으며 그 망할 선민의식을 배로 느끼고 있었다. ‘난 이렇게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책을 읽음으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지능을 얻었어!’ 오, 불쌍한 우리의 벌레. 그는 마치 여러 사람들이 그러하듯-특히 정치인이나, 연예인이나, 뭐 좀 잘난 학생이나 그런 사람들이 하듯-자신을 낮추는 듯한 헛소리 가식들을 쏟아 내며 더욱더 가식적으로 그 빌어먹을 선민의식에 빠져 들었다. 와우, 이렇게 감탄 할 수 밖에 없다, 당신들은 이 벌레에 다음 행동을 아는가? 안 다면 바로, 정말 진심으로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는 근 일주일간 저 젠장 할 글 귀를 천만 번은 쳐 읽었을 것이다, 너무 추하게. 아, 이 아주 조금, 정말 개미만도 못한 자의식 때문에,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지만 젠장, 그러지를 못한다.
여기서 재미난 점, 앞으로 이 모든 것을 반박해 나갈 것이다. 아주 아름다운 인간의 이야기들로. 그런 벌레에 것과는 전혀 다른, 정말이지 환상적인 녀석으로 말이다. 누구의 이야기라고 말할까. 그, 그것이 좋겠다 벌레가 아닌 그의 이야기. 이 환장할 정도로 좋은 이야기는 역시 지하철에서 시작하고 만다.
이 놀랍도록 멋진 아이. 뭐 잘생기거나 그 따위 것이 아니라, 그냥 저 벌레들보다는 훨씬 멋진 아이는 약속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그도, 아주 약간. 그렇지만 너무나도 확실하게 조금은 독선, 그런 위선의 향기가 났었던 때였다, 한마디로 조금 벌레 같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책을 읽고 있었다. 다만 별로 타인의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막, 미친 것들이 환장하는 만큼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인지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그 사람들, 어우 정말이지 적은 숫자이지만 너무나도 확실하게 모지리 티를 내는 사람들 중에 제일 완벽하게 1등으로 책에 집중하고 있었다. 책의 흐름을 읽고, 단어를 복기하며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는 아주 지루할 만큼 당연한 과정이었지만 우리의 썩은 지하철에서는 이런 것만으로 그토록 동경하는 1등이 될 수 있었다. 그렇게 책을 읽고 있던 우리의 아이는 점점 약속 장소에 도착할수록, 그러니까 약속 장소가 있는 역에 가까워 질수록 정말 끔찍하게도 약속 장소에 가기 싫어졌다. 벌써 피로가 몰려와 정말이지 곧 죽을 사람처럼 썩은 표정을 여실히 들어냈다. 제발, 약속을 취소하고 싶었다, 죽을 만큼. 여기서 너무 웃기는 점은 그 약속은 이 불쌍한 아이가 잡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기가 거기로 가겠다고, 도착하면 연락을 하겠다고. 젠장, 백 번은 말했다. 이런 염치 없지만, 하지만 정말이지 우리의 아이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두렵고, 약간은 혐오스럽기까지 했다, 이건 진심이다. 그렇지만 역에서 뛰어내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할 수 없었다. 점점 역의 도착을 알리는 알림이 크게 울릴수록. 우와, 이 아이는 무슨 변비에 걸린 사람 마냥, 젠장할 본인의 다리와 온 몸을 가누질 못했다. 그는 책을 읽고 싶었다. 지금 자신 손에 살며시 놓인 이 장대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 친구들, 재미. 오, 이것들이 멍청해 보였다. 진심으로.
그는 역에서 내렸다. 하지만 절대 휴대폰을 꺼내 들지 않았다. 도착했다는 연락을 정말 하기 싫었다, 당장 목에 칼이 들어와 자신을 찌르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어도 말이다. 그 다음에 그가 한 일, 도서관에 가서 책을 마저 읽었다. 오, 이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었다. 그는 정말 직전, 그러니까 아까 전-약속을 잡을 때-만하더라도 진심으로 약속이 이루어질 시간을 고대했다. 정말이다. 얼마나 재미있을 지, 그 설렘 가득함으로 지하철을 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 약속에 가까워 질수록 오, 그의 마음이 정말 미치고 환장할 만큼 우울 해졌다. 그리고 선, 이 성스러운 도서관의 문을 열고 들어설 때. 젠장, 정확히 그때 우리의 멋쟁이 미치광이는 우울감을 완벽하게 극복해 냈다. 너무나도 상쾌한 기분으로 그는 남은 자리를 열심히 찾아 착석하였다. 당신이 그것을 봤더라면, 마음 깊이 생각했을 것인데. 정말 봤어야 했다, 현자가 따로 없었을 그 모습. 집중하여 책을 읽었다. 무슨 선민의식? 그런 말 같지도 않은 배설물 따위의 행동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애초에 다들 책을 집고 읽고 있었기에. 그 성스러운 시간 중에 약간의 망할 것이 그의 독서를 방해했다. 그의 빌어먹을 친구는 절대 그에게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와있는 다른 녀석들과 함께, 아주 한심하게 웃고 있을 것을 상상하니. 우와, 그것은 정말 집중하는데에 있어서 지옥이었다. 가끔 그런 망상, 진짜 단 일 그램의 의미도 없는 그런 생각이 인간을 죽음까지 몰아 붙인다, 나는 그런 걸 정말 혐오한다. 그러고는 천만 년쯤 지났을 때 우리의 아이는 휴대폰을 열었다. 이미 약속 시간은, 너무 흘렀다. 이런, 부재중 연락이 두통이 찍혀 있다. 약간의 조바심과 다행이라 여기는 그런, 이상한 마음들이 들었다. 오, 아직도 정말 미칠 정도로 친구에게 가기 싫어서. 엉덩이가 마치 겁나게 쌘 접착제에 붙은 것처럼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조금의 자의식이 이 모든 걸 허물었다. 그런 쓸데 없는 자의식. 이런 게 순간의 즐거움을 전부다. 그래 젠장, 정말 전부 망쳐 버린다. 사람은 가끔 정말 미칠 필요가 있다, 진심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우리의 아이는 극도의 우울감을 안고 약속의 친구를 만나. 정말 아무렇지 않게. 그 마음이 이중으로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놀았다. 이렇게 바닥에, 바닥까지 추락할 때 인간의 자의식은 전과는 다르게 방해를 하지 않는다. 정말 너무한다. 인간이 멍청해 지고 겁나게 한심해 질 때. 그니까 내 말은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전에 책을 읽거나 뭐 공부를 하거나 이상적인 설교를 듣거나 할 때 배운 이 모든 것을 잊어 버릴 때. 인간의 의식과 정신과 생각은 그리 하도록 내버려 둔다. 오히려 정말 겁나게 미치도록 지원해주는 정도이다. 이런 인간의 시스템이 우와, 나는 정말 너무 싫다. 어느 정도 냐면, 내가 인간인 게 싫을 정도이다, 그래 진심으로 원숭이가 낫다.
하지만 인간이 더 낫다, 이 이야기를 할 것이다. 우리의 아이는 시간이 지나 언젠가 아주 재미난 일과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또 지하철이다, 다시 책벌레가 될 시간이 온 것이다. 음, 그렇게 지하철-사실 전철이다, 지하가 아닌 지상에 나 있는-을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 근데 그러던 와중 잠깐 발을 들었다. 목숨을 걸고 이 아이에게는 별 의도가 없었다. 하지만 그 더러운 신발의 밑창은 우리의 동남 아시아인의 청바지를 긁었다. 무언가 닿는 느낌은 있어 뒤를 돌아 보자 저 외국인 친구가 아주 사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우리의 아이가 한 일, 그런 건 없다, 다만 그냥 겁나게 떨었다. 일초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거의 오 천 번을 떨었다, 농담이 아니다. 그러고서 지 딴에는 땅에 고개가 쳐 박힐 만큼 머리를 숙여 댔다. 이때, 정말 오. 무슨 감탄사를 써야 할까. 그 외국인은 정말이지 인간 중에 최고로 예쁜 미소를 지어 고개로 인사를 했다. 그건 정말로 미쳤다. 요즘 사람들이 환장하는 우상들보다, 아니 무슨 비교 대상이 그 따위인가. 그냥 불가지한 것이다, 그 미소는. 얼굴에 잡히는 주름이며, 그 시선이며, 떨어진 고개에 각도며 뭐 하나 덜 떨어진 것이 없었다. 이런 망할 놈, 단 한 번만 우리의 아이를 이렇게 부르는 것을 용서해주길. 이 망할 놈은 그 표정을 감상하느라 더 높은 예의를 차리지 못했다. 우리의 외국인의 그 놀라운 괜찮다는 인사는 젠장, 파라오 만큼 대접을 해도 한참 못 미치는 것인데. 이 망할 놈은 그냥 잠시 넉 놓고 바라보다 시선을 돌렸다.
아무튼 이들은 같은 전철에 탔다. 잠시 이 아이는 그 끝내주는 미소를 생각했다. 그러다 깜짝 놀랐다, 손에 든 책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아주 잠깐은 약간의 불편함과 함께 외국인 친구를 의식했지만 이내 책을 들어 읽었다. 매우 재밌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놀라운 것,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우리의 멋쟁이는 단 한 번만 곁눈에 집중 했다. 나머지는 온통 책을 읽는 데 투자 했,. 정말 놀라운 성과이다. 그렇게 목적지에 내릴 때에 그때 잠시 책을 접고 주위를 보는 데, 우와, 가슴이 밖으로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우리의 외국인이 같이 내리는 것 아니겠는가! 같이 동행했다는 사실 만으로 우리의 아이는 미칠 듯이 이상야릇한 감정에 휩싸였다, 이건 진심으로 사랑이라 부를 만하다. 근데 여기서 더, 그냥 겁나게 더 놀라운 사실, 그 외국인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려 한 아이를 잡아 말을 걸었다, 얼굴엔 미소가 한 가득. 이건, 오, 이건 정말 죽을 뻔했다. 옛날에 무슨 이런 이야기 있지 않았는가, 우리의 마이클이 공연을 할 때 사람들이 너무 좋아 쓰러져 죽었다는 그런 환상적인 이야기. 지금, 바로 이 아이에겐 그 일보다 훨씬 환상적인 순간이 찾아 왔다. 만약 외국인이 아이를 잡지 않았더라면 오, 정말 아이는 뒤로 자빠져 계단에 굴러 죽었을 것이다, 사실이다. “책 읽는 거 좋아해요?” 미친. 오, 더 격한 표현을 원한다. 정말 미쳤다. 목소리도 완벽했다, 한국어도 와우. 아주 훌륭했다. 우리의 아이는 정말 평생 책을 읽은 순간 중에 가장 뿌듯했다, 겁나게. 만약 다른 사람들 중 책을 열심히 읽은 사람이 있는데, 그 모든 책의 지식과 이 순간을 바꿀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 정말 멍청하지 않은 이상 당장 바꿀 것이다. 만약 안 바꾼 다면 이 아이가 찾아가 죽을 정도로 뭐라할 것이다, 그러니까 내 말은 그 정도 이 아이는 지금껏 자신이 책을 읽었다는 사실에 대한 만족을 이 일로 인하여 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있었던 것을 주목하였고, 그 일로 인하여 그 이전에 망할 짓을 했다는 것도 잊어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미소는 미쳤다, 그러니까 그 미소는 정말 죽여줬다. 몇 마디를 더 주고 받으며 생각보다 한국말을 잘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알긴 하였지만, 그 미소는 우와, 정말 말이 안 된다. 사춘기인 이 아이가 본 미소 중 최고였다. 어머니나, 자신이 좋아한다 말할 수 있는 여자애나, 아주 친한 친구나, 동경하는 연예인이나 그 딴 거랑 비교가 안됐다. 책이라는 것으로, 이 죽여주는 외국인 청년과 대화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우리의 학생을 환장하게 만들었다. 책벌레냐, 무슨 높은 수준의 책을 읽느냐, 좀 추하게 책을 읽느냐 이 딴 건 무의미 했다, 정확히는 해졌다. 그렇게 이들은 나가는 출구가 달라 해어지게 되었다. 오, 5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아이는 오 만 년 치 만족을 채웠다, 대단히 놀라운 사실이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렇게 아이는 자신이 당시에 해줄 수 있던 가장 끝내주는 말을 인사말로 골랐다. 그가 입을 때고 한 말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다, 정말로.
책은 죽여준다, 정말. 무슨 책을 무지하게 읽는다느니, 잘 읽는다느니. 오 젠장, 그런 걸 세세하게 따지면 책 읽는 사람의 9할이 죽을 것이다. 그냥 책이라는 건 존재 만으로 끝내준다, 이걸 그냥 대충이라도 읽기 시작하면 정말 다른 세상이 열린다. 책을 읽을 때 나오는 이 미친 재미, 책을 읽음으로 벌어지는 이 미친 이야기들, 책에서 배운 그 미친 지식들, 책에서 따온 여러 글 귀로 적은 미친 자작 글. 이 미친 혜택들을 놓친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뭐 사람이 원숭이만 못하네, 사람이 원숭이랑 비슷하네 하는 미친 사람들은 책을 본 적도 없을 것이다. 이 죽여주는 물품을 어떻게 원숭이들이, 우와 그런 단순한 생각을 한다면 그야 말로 원숭이다. 그 아름다운 외국인 청년 같은 사람을 한 번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오, 모든 사람들은 미친 척하고 책을 들고 다닐 것이다. 책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것이다, 그냥 겁나게 좋다는 뜻이다. 우우, 이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젠장, 당신은 인생의 전부를 놓친 것이다.
우와, 정말 힘들다. 이 놀라움을 전하려고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 약간은 많이 불필요한 이야기들을 통해 조금, 정말 사소하게 나마 이 죽여주는 것을 놓치지 않기를. 이런 결론을 내리려고 아아, 나는 죽여주는 책을 포기하고 왔다, 이런. 다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후, 이제는 가야만 한다. 나는 저 놀라운 돼지 나폴레옹에게 키스를 백 만 번 쯤 해줄 것이다. 오, 조지 오웰에게는 천 만 번, 정말 숨이 차서 죽을 때가 될 만큼 키스를 해줄 것이다. 오, 이 끝내주는 책에다 대고 키스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상하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 그 사람이 이 세상에서 제일 멍청하면서도 이상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조금은 이상한 상상을 해본다. 만약, 거의 가능성이 없겠지만 그래도 만약. 이런 글이 또한 아주 대단히 끝내주는 책이 된다면. 당신들이 이 글과 나를 향해 일 억 번에 키스를 날려 주길 원한다, 내가 전부 받아내다가 숨이 막혀 죽을 만큼. 진심이다, 이 진심은 이 글에 적힌 어떤 “진심”보다 제일 가는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