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랑 학교에도 주 5일제가 도입되어야 할텐데.
토요일에는 그냥.. 나가서 신문이나 1시간여 읽으면 끝.
그리고는 다들 점심먹으러 가는 것을 가장하여 도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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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쯤에 나왔다.
집에 가는 선배 차를 타고 월마트 쪽으로 나왔다.
티셔츠를 사러 둔산으로.
둔산으로 가면 무슨 버스를 타야되느냐 물으니..
다들 잘 모른단다.
흠..
10여분을 기다렸더니.. 오는 130번.
떠날때쯤 보니.. '한신코아'라고 쓰여있네.
퍼뜩.. 일어나서 차를 세웠다.
어...어...
잔돈이 하나도 없다.
천원짜리도 없고... 백원짜리 세개.
불쌍한 표정을 지으니 아저씨가 그냥 그거 내란다.
최근에.. 잔돈이 없어서.. 적게내고 버스를 탄적이 몇번있었다.
버스 회수권을 아무래도 몇개 사두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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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옷은 다 들어갔네...
가을이다. 가을.
그냥.. 단색 티셔츠 하나랑 면티...
싸군...
학교로 돌아왔다.
정문을 딱 들어서는 순간.
푸석(살사11기&실험실후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대전시청에서 사진동아리의 사진전시회가 있는데 같이 가자고.
잉..
방금 돌아왔는데..
기숙사에 가방을 던져두고 다시 나섰다.
하루에 학교 밖으로 두번이나 나가다니.
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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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으로 갔다.
오.. 시청건물 장난 아니네..
멋~지군.
2층 제2전시실에서 전시회가 있었는데..
전시된 많은 사진들이 이미 온라인에 올라왔던 거였는데..
그래도..
실제 현상된 사진의 모습으로 보니.. 느낌이 다르더군.
한시간여 구경을 하다가..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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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을까.. 하다가
나야. 점심을 안 먹었으니. 괜찮은데.
푸석은 점심을 먹었기에, 좀..
어쩔까 하다가..
ㅋㅋ..
'게맛'을 보기로 하였다.
충대농대로 가는 버스를 탔다.
롯데리아로 들어갔다.
이런..
욜라 비싸다.
크랩버거 세트 3,800원. + 보너스 오징어링 3개.
TTL해도 3,500원.
이런이런..
당혹스러운 문구가 계산대 앞에 붙어있다.
'9월1일부터 콜라 리필 불가.'
이런 치사하고 옹졸하고 말도 안되는 것을 누가 정했나.
롯데리아가 돈을 벌기 싫나.. 이제..
세트 2개.
오징어링은 뭐 길거리에서 먹는거나 비슷하고.
감자야.. 어딜가나 똑같고.
드디어 크랩버거 시간.
종이를 여는 순간.
역시 롯데리아.
그 고유의 어설픈 빵.
야채(그거.. 샐러드에 있는.. 상추 비슷한..) 한 조각.
소스 두가지.
이걸 이렇게 비싸게 받다니.
가운데에 있는 크랩.. 슬라이스는..
마치.. 감자 슬라이스같다.
'게'의 형태는 찾을 수도 없고.
맛살로 추정되는 붉은 기운이 드문드문.
맛살 맛도 안나에.
그냥 감자 조각같다.
드디어...
광고에서 나오는.
'니들이 게맛을 알어?'
의... 의미를 알게되었다.
대부분의 이들은 이것을..
'나는 게맛을 아는데, 너네들은 게맛을 모르지 않느냐 ?'
라는 자기 과시, 만족의 반어법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지금보니..
'내가 게맛을 보려 하였으나.. 크랩버거를 먹어서는 도저히 무슨
맛인지 알 수가 없네. 그래서 순수하게 물어보는데... 니들은
게맛을 아는지.. ?'
이런 의미의..
말 그대로의 '질문'이 아닌가 한다.
실험실에는..
올 초부터 패스트푸드 바람이 불어서 여전히 꺼지지 않는데.
kfc 카드와 충전제도.. 그리고 무료콜라 한잔, 그리고 항상
하나씩 있는 특가판매 등등을 활용하면.. 3,500원 정도에
징거버거 + 갖가지...를 맛나게 먹는데...
역시.. 그들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선택이... 옳았다.
이제.. 경험에서 나온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야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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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이가.. 8시의 11기 콘테스트를 가자네..
ㅎㅎ..
일단 기숙사로 돌아왔다.
잠시 낮잠을...
지금의.. 아련한 기억으로는..
분명 전화벨이 울렸던것 같다.
그러나.. 눈을 뜬 시각은..
1시 30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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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늘 한신코아 근처에서 기분좋은 일이 있었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가판을 벌려놓고, 파리채, 손톱깎기,
등등 이것저것 잡다한 것을 널어놓고 파는 할아버지가 계시다.
가끔 오갈때마다 항상 그 자리에 계시던데...
컴터 케이블 등을 정리할 때에 사용하려고 '찍찍이'를 살까...
하였다. '이거 어떤거예요..'라고 물으니 주저없이 비닐에서
빼서 보여주신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서.. 나중에 살께요라고..
하였더니.. 별말씀없이 다시 집어넣으신다... 내가.. '죄송해요..'
하니깐.. 웃으시면서. '오가면서 나중에 사면 되지.. '하고 안심을
시켜준다..
용산이나 테크노마트와 같이 '용팔이', '테팔이'에게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점점 늘어나는..'싸가쥐'없는 상인들때문에...
점점 박해지는 '나'인데...
오늘 그 할아버지는... 오래간만에 보는 푸근한 웃음으로 사람들을
대하신다. 무척 기분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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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을 보는 중.
그럭저럭 볼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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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학교에도.. 주 5일제를 즉각 실시하라.. 실시하라....
라고.. 기숙사.. 방에서 외치고 있는, 아름다운 청년, 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