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시작과 동시에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새 학기를 맞이해 그 어느 때보다도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도 매우 의미가 크지만, 이렇게 새로운 집단 생활이 시작될 때 유의해야 할 질환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결핵’인데요. 후진국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도 국내에서는 꾸준히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감염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집단 생활을 시작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정보와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하는 질환입니다.
오늘은 새 학기를 시작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호흡기내과와 함께 결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결핵이란 무엇인가요?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전염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결핵균은 다른 세균과 달리 아주 천천히 자라고, 감염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적 몸 안에 들어온 결핵균이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다가 나이가 들고 몸이 쇠약해지면 그때서야 병을 일으킬 때도 있습니다. 또, 결핵균은 산소가 많은 곳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폐결핵이 흔하지만 그 외 우리 몸 어디에도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결핵은 어떻게 감염되나요?
결핵균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결핵균이 포함된 전염성 입자가 공기 중으로 배출되고 이것을 다른 사람이 호흡을 하여 감염됩니다.
결핵균은 자외선에 약해 집밖이나 햇빛 아래서는 전염력이 떨어지며, 집안의 환기를 잘 시켜 주면 전염력이 떨어집니다. 결핵균을 배출하는 환자도 약물 투여 후 2주가 지나면 대개는 전염력이 없어집니다.
▒ 증상은 어떠한가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폐결핵의 증상은 크게 전신적인 증상과 호흡기 증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신 증상은 발열, 식은 땀,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으로 대개 서서히 발생합니다.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처음에는 마른 기침으로 시작하지만 이후 가래가 나오고 대로는 객혈(혈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평소 개인 스스로 건강관리를 철저히하되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결핵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인 기침은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다른 호흡기질환에서도 관찰되므로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한 장소에서 생활하는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 손수건이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기침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올바른 기침예절" 실천이 매우 중요합니다.
▒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폐결핵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방사선 검사입니다.
그리고 방사선 사진에서 폐결핵이 의심되면 가래(객담)검사를 합니다.
가래를 우선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결핵균이 있는지를 보고(도말검사라고 합니다.)
이 가래를 가지고 검사실에서 결핵균을 키우기도 합니다.(배양검사라고 합니다.)
보통 배양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2달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컴퓨터 사진(CT), 기관지 내시경검사, 피부반응검사 등이 보조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결핵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약물 요법
결핵약을 6개월 또는 9개월 꾸준히 복용하시면 됩니다.
약을 매일 복용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복용하거나, 증상이 좋아졌다고 치료 중간에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면 몸 속에 남아있는 균들이 결핵약에 내성을 가지게 되어,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적은 1차 약제가 나중에는 소용이 없게 됩니다. 결핵약을 매일 규칙적으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아침 공복에 복용하세요. 복용기간은 개인에 따라 다소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① 사용 중인 결핵 약의 이름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나(유한짓정) / 리팜피신(리팜핀, 리포덱스) / 에탐부톨(마이암부톨, 탐부톨) / 피라지나마이드
② 하루에 한번 매일 규칙적으로 충분한 기간을 투여 하여야 합니다.
③ 개소주, 한약 등의 보약 등은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간기능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결핵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④ 결핵 약 투여 중에 식욕부진, 구토, 황달, 피부발진, 시력감소, 청력감소, 관절통 등이 나타나면 반드시 호흡기내과 의사, 간호사와 의논하십시오.
※ 결핵 약을 복용하는 것을 잊었다면...
약 복용을 잊은 것이 생각난 즉시 1회분을 복용하시고, 다음날 정해진 복용시간에 1회분을 복용하시면 됩니다. 하루에 2회분을 복용하지는 마세요. 다음 진료 시, 복용하지 않은 횟수를 주치의에게 알려주세요.
(2) 수술
폐결핵은 대부분 결핵약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을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폐결핵을 인해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나 여러약에 내성을 가진 결핵균에 의한 폐결핵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을 할 때도 있습니다.
▒ 치료 중 무슨 검사를 하게 되나요?
환자의 치료 도중에 대개는 세 가지 검사, 가래검사, 방사선검사, 그리고 피검사를 하게 됩니다.
피검사는 결핵 약 복용 중 혹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나 보기 위해 시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래검사와 방사선 사진은 폐결핵이 좋아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그리고 좋아지는지 아닌지는 항상 처음과 비교하게 됩니다. 처음 객담에서 균이 많던 환자가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균이 줄어들고 결국 균이 나오지 않으면 치료가 잘 되는 것이고, 처음 방사선 사진이 많이 하얗던 환자가 크기가 줄어들게 되면 치료가 잘 되는 것입니다.
※ 올바른 객담 검사 방법
아침에 일어나 물로 입안을 헹구어 내신 후 큰 기침을 하고 여러번 뱉어 내시는 객담이 가장 올바른 검사입니다.
▒ 결핵에 관한 자주하는 질문 Q&A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게 봐줘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