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모초의 효능
6월 한창 자랄 때 모습
7월의 익모초꽃
(12월) 모습으로 잎모양이 약간 차이가 있다
겨울 씨방모습 익모초는 꿀풀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풀로 키가 1 미터쯤 자라며, 줄기에 나는 잎은 새의 깃털처럼 갈라진 깃꼴로 깊이 갈라져 마주나는데 언뜻보면 물쑥하고 닮아 쑥인가도 하게된다. 여름에는 붉은빛이 감도는 보랏빛 꽃이 돌려나기로 피는데 독특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두해살이 풀로 첫해에는 심장형의 잎이 뿌리에 바짝 붙어 로제트로 나고, 다음해에 비로소 줄기를 올리고 적자색의 꽃을 피워 까맣게 익는 열매가 달린다. 익모초는 길옆, 들판, 풀밭, 산기슭에 자라기 때문에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기에 옛날부터 민간약으로 많이 사용되어져 온 친숙한 식물이며 그 효과도 많이 알려져 있다. 요즈음은 대로변에서도 칡즙과 함께 익모초 생즙을 함께 팔고 있는 간이노점도 쉽게 볼 수 있는데, 한번은 길을 지나나가 익모초즙 한잔에 천원내고 먹은지라 다음번 지나갈때 들러 다시 한잔을 먹었더니 칡즙은 그대로 천원이고 익모초는 이번엔 이천원을 내라고 해서 당혹스런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전번에는 자연산 채취라 싸게 한것이고, 이번엔 자연산 채취를 못해 재배익모초를 시장에서 사다가 즙을내니 이천원 받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재배산이 더 비싸니 지금도 좀 헷갈리는 듯한 생각이 든다. 익모초(益母草)는 어미에게 이로운 풀이라는 뜻으로 일부에서는 육모초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려지고 있다. 익모초는 우리고유의 이름으로 암눈비앗이라고 하며, 생약명으로 전초를 충위(茺蔚), 씨앗을 충위자(茺蔚子)라고 한다. 여기에서 蔚 의 글자는 "제비쑥 위"외에도 "고을이름 울"이라는 음을 가지고 있는 한자라서 익모초는 <충울>, 씨앗은 <충울자>라는 이름으로 사용 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더위먹었을때 익모초를 찧어 걸러 즙을 내어 먹는게 유명한데, 이 즙을 먹게되면 더위에 시달리게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익모초 생즙을 낼 때는 우선 새벽에 내려앉는 이슬을 머금은 익모초를 채취해 그 이슬과 함께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시는데, 그 맛이 매우 쓰다. 여기에 꿀을 조금만 넣어 마시게 되면 맛이 훨씬 좋아지고 먹을만하게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익모초즙에 포도쥬스를 조금 넣어 먹으면 맛이 썩 괜찮아져 먹을만 하다. 어떤이는 익모초즙에 꿀이나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 쓴맛이 죽고 오히려 단맛이 돌게해 마시기도 하는데, 올바른 익모초의 복용법은 아니다. 한방에서의 약성은기미(氣味)로 표현 되는데 가령, 익모초의 약성은 동의보감에 익모초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나, 일운에는 약간차다고도 함. 맛은 맵고 달며(辛甘) 독은 없다. 주로 눈을 밝히고 정기를 더하며 수기(부종등의 증세)를 제거 한다- 라고 기재되어 있다. 여기서 익모초의 기미는 약간덥거나 차다고 한것은 익모초의 기(氣)이고, 맵고 단것은 미(味)로 맛을 뜻하는데, 쓰다고 꿀이나 설탕을 지나치게 넣어 맛이 오히려 달게 되었다면 맵고 달은 본래의 미(味)에 변화가 생겨 약물이 작용하는 길인 귀경(歸經)이 바뀌게 되어 익모초의 효력이 떨어지게 되니, 꿀이나 설탕을 타서 먹어도 가급적 적게 넣어 익모초 고유의 기미를 살려 먹어야 덤으로 꿀의 약성도 같이 보게되는 것이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도 그 약재의 기미(氣味)를 살려 먹으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더위먹은것의 치료나 예방외에도 민간에서는 여자들의 질병에 두루 써왔으며, 산후의 보약으로도 활용해 왔다. 익모초는 자궁을 수축하는 약성이 강하고 어혈을 풀어 헤치는 작용이 있어 임신중에는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금기로 되어 있어 피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 마셔서 자궁을 수축 시키고 어혈을 풀어 몸의 회복을 도모 했던 것이다. 자궁 수축작용 외에도 지혈작용, 혈압 내림작용, 심장을 튼튼히 하는강심작용, 정체된 수분을 배출하는 이뇨작용으로 수분에 의한 붓기를 내리고, 항암작용(실험결과 흰쥐의 암을 78%억제) 등의 다양한 약리작용이 있어서 웬만한 질병에는 거의 다 쓸 수 있는정도로 폭 넓게 사용해 왔다. 주로 여성의 질병인 월경과다와 생리불순 등 생리의 조절, 산후에 배가 아플때와 산후의 허약증, 냉대하증(경험상 적백대하로 몸이 더운 사람에 맞고, 찬사람은 맞지 않는다고 하니 알고 쓰는게 도움된다.) 익모초는 몸에 열이 많고 비습한 사람에게는 잘 맞고 몸이 많이 마르거나 위(胃), 아랫배 및 자궁이 차가운 여성, 손발이 차가운 여성, 몸속에 수분이 모자라 입안이 자주 마르거나 하는 여성은 사용량을 적게하거나 조심해 써야 한다고 한다. 또한 음허혈소자(陰虛血少者: 빈혈 등)에게는 쓰지 않는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익모초를 사용해 효과를 본 부인들의 표현으로는- 마치 자궁속이 청소가 된듯한 느낌인데, 그대신 그달에 생리량이 많아져 조금은 번거롭기도 하다- 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많은것을 보면 여성들의 질병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것을알 수 있다. 그외에도 불임증,고혈압, 협심증, 심근염, 신경쇠약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주의사항으로는 장기복용하지 않으며 복용후에는 배를 따뜻히 하는게 좋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충위경엽( 茺蔚莖葉)으로 익모초 줄기와 잎을 말하는데 임신전 부인, 산후 부인의 여러 가지 질환을 잘 낫게하는 고로 이름을 익모(益母)라 하며, 임신을 돕고 월경을 고르게 하여 부인들에게 두루 좋은 효과(無所不效)가 있는 고로 부인선약(婦人仙藥) 이라 한다(의학입문)- 라고 기재되어 있다. 익모초를 먹는 방법은 생즙외에도 차를 끓여 먹으면 좋고 맛이 쓰므로 환을 지어 먹어도 된다. 익모초차는 생것은 60g, 마른것은 10~15g 쯤을 약한 불로 은근히 끓여 국물만 따라내서 설탕이나 꿀을 조금 넣어 여러번으로 나누어 마시면 된다. 좀 더 약성을 보려고 적극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면 익모초 조청을 만들어 두고 먹으면 편리하다. 익모초 조청은 익모초의 전초를 충분히 끓여 건더기를 건져내고 우러난 국물을 계속 졸여 조청과 같이 되는데 어느정도 양이 많아야지 양이 적으면 조청이 잘 되지 않고, 계속 불옆에 있으면서 나무주걱으로 저어 주어가며 달여야 하므로 쉽지는 않고 정성을 들여야 얻을 수 있는데, 여름에는 만들어 볼 만 하다. 익모초의 채취시기는 동의보감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단오일(음력 5월5일)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햇볕을 피해그늘에 말려쓰고, 또한 열기를 피하고 쇠그릇을 피해야 한다.- 라고 기재되어 있어 단오전후 채취하는데 음력 5월 5일이면 양력으로 6월 말 7월 초쯤 되고 꽃이 피기전이나 꽃이 필 무렵의 것을 채취해서 쓰면된다 동의보감에 나온 익모초의 특별한 용법으로는 얼굴에 쓰는 약에 넣어 쓰면 얼굴이 윤택해지는데 음력 5월 5일(단오)에 뿌리째로 캐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낸다. 이것을 물에 반죽하여 달걀만하게 만들어 센 불에 약 30분 정도 태운 다음 2시간 정도 두었다가 꺼내어, 사기 그릇에 담고 갈아서 체로 쳐서 가루비누 쓰듯 하면 풍자와 분가시(=여드름) 이 없어지고 얼굴이 고와진다-라고 기재되어 있으니, 열이 많으며 비습한 사람이 얼굴에 여드름이 많다면 한번 시도해 보아도 손해는 아닐듯 싶다. 익모초 씨앗인 충위자도 약용하는데,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고 하며, 익모초 씨앗, 택사, 황련, 구기자, 탱자 열매, 맨드라미씨(청상자) 등을 함께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하여 환으로 먹는 방법이 알려져 있다. 익모초의 씨앗은 특히, 어혈을 풀면서 수렴작용을 하여 혈액을 순환 시키면서 보익(補益)하는 작용을 하므로 자궁의 부정기적인 출혈 등에는 씨앗이 전초보다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니, 전초와 구분하여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다른 약재와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몸이 허약하고 임신이 잘 되지 않을 경우는 익모초 30∼60그램에 대추 15그램을 넣고 끓여서 차처럼 마시는데, 오래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생리통이 심할 경우에는 익모초 30∼6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3분지 1이 될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그 물로 닭을 삶아 고기와 국물을 다 먹는데, 닭 대신 오리를 써도 좋다고 하니 기호에 맞게 선택해 먹으면 된다. 익모초와 물의 양을 잘 조절하면 닭이나 오리의 느끼한 맛도 없어져 담백하고 풍미있는 백숙이 된다 익모초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며, 일반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잘게 썬 익모초 150g을 용기에 넣고 소주 1리터를 부은 후 뚜껑을 닫고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2) 하루에 한 번 용기를 가볍게 흔든다. 3) 7일째 헝겁으로 여과하여 다시 용기에 넣고 설탕 100g, 과당50g을 넣는다. 4) 이것에 다시 30g의 익모초를 넣는다. 5) 1개월후 액체 전부를 헝겁 또는 여과지로 깨끗하게 거른다. 6) 갈색의 약간 쓴 맛이 있는 술이 된다. 설탕을 넣지 않으면 맛이 상당히 쓰게되지만 약효는 아주 좋게 된다. 감미료의 가미문제는 각자의 몫이 되는데, 설탕을 넣지 않고 술을 담구어서, 마실때 꿀이나 설탕 을 타서 마시는 방법을 권한다. 7) 1회 100~200ml씩 하루 3회 식전 또는 식후에 복용한다 익모초는 이렇게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에 속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잡초취급도 받는 풀이나 오랫동안 사용해온 경험자들에 따르면 약재의 기미가 강해 오랫동안 마시면 안되고, 자신의 체질과 증세를 살펴써야 부작용이 없이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질병치료에 쓰고자 한다면 전문인의 변증을 받고 사용하는것이 좋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약도 자신과 맞지 않으면 아침 저녁 독을 마시는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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