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인과 꽃
소향 : 조남현
가을여인과 꽃
무엇인지 그리워
알 수 없는 그리움에
빠져든다
그 무엇이 그리워
가을여인을
고독하게 하는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색 속에서 가을여인은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를 생각한다
너 자신을 알라가 아닌
나 자신을 알자
바람에 흔들리는
한 송이 꽃을 보며
가을여인은
또 사색에 빠진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파스칼의 말처럼
가을여인은
작은 바람에도 갈대처럼
흔들리되
꺾이지 않으려 애썼던 삶
가을여인은 스스로를
자찬하며
한 송이의 꽃을 선물한다
비로소 가을여인은
그 외로움 속에서 그리워했던
고독을 마주한다
그 고독을
한 송이 꽃으로 위안받으며
사색을 즐기는 가을여인아
요술빗자루를 타고
소향 조남현
새처럼 날고 싶었다
새는 깃털 하나 남겨놓고
날아가 버렸다
깃털처럼 긴 빗자루 타고
하늘을 날아보자
마녀의 그 요술빗자루처럼...
하늘이도 하늘을
날고 싶다고
멍멍멍 짖으며 나를 잡는다
하늘아 우리 하늘을 날아보자
하늘아 저기
낮달이 있는 곳까지
요술빗자루 타고 날아서 가자
계수나무 있는 곳까지...
"멍멍멍 정신 차려요"
"하늘아 깜짝이야"
나는 빗자루만 보면
하늘을 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소향 : 조남현
첫댓글 조남연이란 작가를 알지요. 아참 알았었지요.
집안 어딘가에 그니의 장편소설도 있을지 모르는데ㅠ
부디 늙은 여류작가는 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