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나보고 그렇게 말했다. " 당신은 하루 24시간을 48시간으로 사는 사람 같애. 늘 즐거이 바쁘게 살지..보기가 좋아 "
일주일 마다 강원도로 가서 ~수묵화와 달마도를 배우기 시작한 지 6개월쯤 되었을 때. 스승님이 다음해 4월에 독일에서 수묵화 개인 초대전이 열린다고 하셨다. 제자 4명 중 한사람이 같이 가고 작품도 전시하면 좋겠다고... 집에 가서 남편에게 말하니~흔쾌히 승락했다.
그때 부터~ 열심히 그림도 그리고~ 개막전 때 설장구로 축하 공연도 하기로 해서~ 10년간 배운 설장구를 열심히 연습했다.
그러다~독일 초대전 4달전에... 남편이 급작스럽게 다시는 못 올 곳으로 떠났다 백년만에 눈이 최고로 온 2010년 1월 4일 아침에......
그후론~ 난 내리는 눈을 차마 쳐다 보지도 못했고~ 눈이 내리는 날엔 외출을 전혀 안했다. 하늘에서는 눈이 내 눈에서는 눈물이 나서.....
성당에서 하던 모든 봉사. 노인대학 사물놀이 강습도.환우 봉사도. 봉성체도.성당 살림과 총구역 일도.... 다 그만 두었다 4개월 후에 독일에.가려고 한 것도 취소. 그림도 설장구도 다 그만 두었다. 그 사람 장례미사 때~내가 유족이 되어 영혼을 위한 성가를 듣게 되면서.. 내 마음은 이미 죽었다. 그동안 해온 교우 사망시 해 오던 모든 봉사도 다 그만 두고... 49일 동안 매일 연미사만 넣고 그 후에는 성가대 활동만 하고 있었는데.. 그나마도~시부모님 산소에서 목 놓아 울다가....급성 성대결절이 와서 목소리도 안나왔다 .병원에 다니면서 목소리는 나왔지만~ 음성이 조금 허스키해지고 고음도 내기 어려웠다. 성량도 떨어지고... 한달간 입맛 벙긋 하다가... 마지막으로 성가대도 그만 두었다. 성당도 안다녔고...멀리 인천으로 이사왔다 아무도 아는 이도 없는 곳으로. 큰아들이 사는 검암과 작은 아들이 살 일산 .가운데로 지금 이곳 인천 부평으로 이사오고 한달 후 부터 아버지와 살기 시작했고 9년이 지났다 .2015년 10월초에 이사 왔었다.
2018년 1월5일 (그 사람 기일이 1월 4일인데..그 다음날) 남편을 그대로 닮은 작은 아들을 키만 빼고 그대로 닮은 작은 손자가 태어나면서~ 눈에 대한 트라우마도 벗어나고... 나는 아버지와 활발히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 살았다. 2년전에 아름다운 5060에 가입하고 작년 봄 부터 이 곳 노래모임 동호회에 참석하면서...노래를 즐거이 부르고 다닌다. 내년쯤에는 다시 장구를 시작해보려한다. 그림은....포기하고....우울해져서....ㅜ
나의 버킷리스트는~ 나 보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에게 장구와 노래를 가르키는 강습소를 차리는 거다 . 아버지 보내 드리고 나면...
2009년 12월 말. 사물놀이 공연 .동아리 연습 때. 마지막으로 장구 치던 모습. 그 사람 가기 일주일 전쯤 그 이후로 장구에서 손 놨다
그닥 긴 글은 아닌데... 1부와 2부가 전환 시기이라... 나누어 올렸습니다 잠 들기 전에 출석부 올리려다가 늦잠 자게 될까봐 일찍 잠들고 새벽에 올리려고 했는데.. ... 새벽에 잠깐 잠들고 늦게.일어났거든요.ㅎ 아버지 아침도 드려야해서.... 1부만 먼저 올리고요.ㅎ 소설도 아닌데... 출석부를 1부 2부로 올렸네요.ㅎ
1부 2부 출석부 잘 읽었습니다. 리디아님 부부는 참 금슬 좋은 이상적인 부부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별의 고통이 그토록 크셨겠지요. 그러나 그 아픔 다 이겨내시고 환한 얼굴로 건강하고 활기차게 취미 생활 하시며 아버님께는 효성을 다하시니 앞으로는 더욱 더욱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리디아님과 아버님의 일상이 평화롭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출석합니다! ^^
저의 선친께선 장구나 북에 조예가 깊으셨습니다. 제가 젊어서 요정을 드나들 기회가 있었는데 기생이 창을 하면 그 장단을 맞춰 주는 이가 있으면 크게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버님께 장구나 북을 가르쳐 달라고 청했더니 젊은 놈이 그런걸 배워서 뭐하냐고 호통을 치시더군요. 제가 사는 데는 성남입니다만 어디 가까운 곳에 강습소를 차리시면 수강 할 수도 있겠다싶습니다.
첫댓글 2부까지 쓰시고 리디아님의 열정이 부럽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닥 긴 글은 아닌데...
1부와 2부가 전환 시기이라...
나누어 올렸습니다
잠 들기 전에 출석부 올리려다가
늦잠 자게 될까봐 일찍 잠들고 새벽에 올리려고 했는데.. ...
새벽에 잠깐 잠들고 늦게.일어났거든요.ㅎ
아버지 아침도 드려야해서....
1부만 먼저 올리고요.ㅎ
소설도 아닌데...
출석부를 1부 2부로 올렸네요.ㅎ
1부와 2부를 단숨에 읽었습니다
출책합니다
네. 아침 먹고
2부 얼릉 올렸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1부 2부 출석부 잘 읽었습니다.
리디아님 부부는 참 금슬 좋은 이상적인 부부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별의 고통이 그토록 크셨겠지요.
그러나 그 아픔 다 이겨내시고 환한 얼굴로 건강하고 활기차게 취미 생활 하시며 아버님께는 효성을 다하시니
앞으로는 더욱 더욱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리디아님과 아버님의 일상이 평화롭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출석합니다! ^^
자식에게 최고의 가정교육은
부모가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20살 봄에 만나 6년 연애한 첫사랑인데...제가 더 많이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선친께선 장구나 북에 조예가 깊으셨습니다.
제가 젊어서 요정을 드나들 기회가 있었는데
기생이 창을 하면 그 장단을 맞춰 주는 이가 있으면 크게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버님께 장구나 북을 가르쳐 달라고 청했더니
젊은 놈이 그런걸 배워서 뭐하냐고 호통을 치시더군요.
제가 사는 데는 성남입니다만 어디 가까운 곳에 강습소를 차리시면
수강 할 수도 있겠다싶습니다.
주변 가까이에 사물놀이 강습소가 많이 있어요
그 버킷리스트 꼭 이루어지길 응원합니다.
리디아님
네. 그래야죠.
늘 씩씩한 모습이 닮고싶었던 리디아님.
아픔이 크셨네요.
읽고선 한동안 댓글 달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쉽지않은 얘기 해 주시니 공감을 하게되고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어집니다.
버킷리스트. 겪어오신 아픔이 없었다면 생각해내지 못할 아이디어네요.
좋습니다.
미약하나마 멀리서 응원드립니다.
늦은 출석은 이해해주시고..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수제천 공연이.있어서 구경 나갔다 이제 집에 들어갑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신은 영원히 좋은기억만 하고 살라고 갈라놓았을까
생각에 잠기게됩니다.
나이들며
남편을 미워하거나 싫은채로 사는 부부도 많습니다.
사랑한 기억만 가슴 가득채운채 현재를 즐길준비가 되신듯해
보기 좋습니다
지난날도 다 소중한 추억이다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