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표현할 만큼 저자를 신뢰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저서에서도 저자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변호사 시절부터 평생의 동지로서의 관계를 다 보여주었던 것이다.
참석한 검사들은 각 지역별 또는 그룹별 대표처럼 선출되면서, 각자 주문받은 질문이 있었다. 그게 천편일률 인사 불만이었다. 게다가 ‘대통령 앞에서 절대 기죽지 말고 인사 문제를 단단히 따지라’는 요구를 받아온 모양이다. 그들끼리 발언할 내용에 대한 역할 분담이 전혀 돼 있지 않았다. 각자 자기 그룹 주문에 충실하게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237쪽).
이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들과 대화를 한 것에 관한 내용에 대한 것이다. 어쩌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순수성에 대해서 검찰은 자신의 이익과 권력과 출세에만 집착으로 대응한 것이다. 그런 것이 해결되지 않아 이제 이 나라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 되고 말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중수부 해체도 실패하고 말았다.
유일하게 직접 수사기능을 갖고 있는 게 중수부다. 그 때문에 특수사건 중 정치적 사건을 대검 중수부가 직접 수사한다. 거기서 대검의 정치성과 정치편향성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정치권력도 검찰의 중립을 보장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잊지 못하면 중수부를 활용하려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그래서 대검 중수부 같은 사례는 우리 말고는 세계적으로 없다. 일본도 지점 특수부가 정치적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지 대검에 중수부 같은 기구를 두지 않고 있다(239쪽).
이 책에서도 자신의 입지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달라지는 한나라당의 행태가 잘 나온다. 감사원장이 유능한 사람인데도 단지 인수위에 몸담았다고 해서 청문회에서 부결시킨 한나라당은 특보 출신을 KBS 사장으로 하는데도 아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하긴 현재가 대의정치라고는 할 수 없다. 김용옥 교수가 말하듯이 현재의 민주주의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조선시대의 왕보다 더한 권력을 가진 왕을 뽑는 제도이기 때문일 것이다.
“힘이 모자라거나 시운(時運)이 안 되면 패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패배하더라도 우리의 가치를 부둥켜안고 있어야 다음의 희망이 있는 법이다. 당장 불리해 보인다고 우리의 가치까지 내버린다면 패배는 말할 것도 없고, 희망까지 잃게 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었다(366쪽).
바보 노무현다운 발언이다. 정치라는 어려운 자리에서도 승패보다도 원칙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 그는 모든 것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 기초는 충분히 놓았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정치는 이기지 못하면 모든 것이 잘못된 것으로 평가되는 곳인데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이 그리워지는 것이다.
촛불에서 나온 ‘대통령 퇴진’ 구호나 요구가 사리에 맞지 않고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촛불 문화제 이후 청와대로 몰려가려는 움직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대통령도 우리도 촛불시위의 후속 대응이 보복이고, 보복의 칼끝이 우리에게 향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노대통령 참여정부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증오심과 적대감이 그때부터 시작됐다는 것도 한참 후에 알게 됐다. 촛불시위의 배후로 우리를 의심했다는 얘기 역시 한참 후에 알게 됐다. 정말 놀라운 상상력이고 피해의식이었다(393쪽).
검찰과 언론이 한 통속이 돼 벌이는 여론재판과 마녀사냥은 견디기 힘든 수준이었다. 대통령을 아예 파렴치범으로 몰아갔다. 검찰에서는 홍만표 수사기획관이 아침저녁으로 공식 브리핑을 했다. 중수부장 이하 검사들도 언론에 수사대상을 모두 흘렸다. 심지어 검찰관계자라는 이름의 속칭 ‘빨대’가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했다(399-400쪽).
그 날까지의 과정이 견디기 힘들어서 그렇지, 막상 검찰이 기소를 하고 나면 법원에서의 승부는 자신을 했다. 검찰과 언론이 아무리 ‘여론재판’이나 ‘정치재판’을 해도, 법은 법이다. 수사기록의 부실함을 덮을 수는 없는 법이다. ‘사실’이 갖고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무리한 수사나 조작은 한계가 있다. 그 사건이 그랬다. 이길 수 있었다. 대통령도 그런 차원에서 ‘진실의 힘’, ‘명백한 사실이 갖고 있는 힘’을 믿었다(404쪽).
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이명박 정권의 심각한 퇴행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다. 나 역시 심각한 위기감과 우려를 갖고 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분분하다.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446쪽).
‘사람 사는 세상’이란 요즘말로 하면 ‘복지국가의 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더 넓은 뜻이다. 경제적 복지를 넘어서서 빈부귀천 가리지 않고 누구나 똑같이 존엄한 세상을 뜻한다. 역시 그 토대는 복지국가라고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퇴임 후 여생을 바쳐 연구하고자 한 ‘진보적 민주주의’라는 것도 결국은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민주주의였다. 정치에 처음 입문할 때 초심이 대통령에서 퇴임한 후까지 변함이 없었다(464쪽).
요즘 즐겨 듣는 나꼼수 4인방 중에서 김어준은 박근혜를 대적할 가장 강력한 후보로 저자를 꼽고 있다. 이것은 원칙적인 측면을 강조한 것의 서로 대칭적인 관계를 잘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한다. 나는 그것이 박근혜에게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원칙이 훼손될 때 나타나서 책임 있는 발언을 하지도 않은 박근혜가 그리 원칙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4대강 문제가 그렇고 특히 조중동이 방송을 하는데는 자신의 이익이 맞아 떨어졌는지 모르지만 지지한 것만 보아도 그렇다.
현재는 정말 엄중한 시기이다. 닥치고 정치가 아닌 닥치고 투표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겼지만 앞으로도 제대로 된 정보를 모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투표에 참여하여 자신의 이익을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기이익 배반투표를 한다면 언제까지나 돌아오는 것은 불이익과 조롱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재명이 이재선을 버린 건가요?
이재선이 이재명의 도움을 받으려고 해도 도와주지 않아서 박사모가 된 건가요?
그러니까 karish님 얘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동생에게 했듯이
이재명도 가족, 친인척들에게 아무런 보상이나 이득을 주지 않았다는 거죠?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했다는 얘기네요
정말로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기 때문에 그런 건가요?
팟캐스트 정치신세계 들어보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하던데 잘못된 얘긴가요?
가족, 친인척을 칼같이 내칠 정도면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건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정치신세계 들어보면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문재인 대통령은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잖아요?
그래서 동생이나 아들이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고.
님 말대로 이재명이 가족, 친인척에게 보상이나 이득을 주지 않았다면
그건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한다는 얘기잖아요?
정치신세계 들어보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하는데
가족, 친인척은 칼같이 내쳤다고 하니까 좀 이해가 안 되네요
정치신세계에서 한 얘기가 잘못된 건가요?
이재명은 당사자가 아니면 잘 모를 부분만 디테일하고 교묘하게 가공을 잘하기때문에 제삼자는 눈이 멀고 당사자는 깊은 빡침을 느끼게 되는 타입. 그래서 당사자는 따질게 많아지고 이재명은 변명만 늘어나고. 늘 싸움이 끊이지 않는 타입.
으로 보임.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죠. . 사실과 거짓을 적당히 섞어 왜곡해버리면. . 진실을 찾기 어려워지죠
근거를 쓰지 않고 그냥 욕을 나열 하는걸 중상 모략 이라고 합니다,, 또 소설 이라고도 하구요 ㅡ 또는 SF공상 이라고도 하지요,,그런것처럼 보이니 그럴껏이고 앞으로도 더 그럴 것이다,,, 이런 식의 글은,, 의미 없어요
@karish 너무 많고 길어서 모든 사건을 나열하고 조목조목 따지기엔 제가 시간이 없고 손가락이 아파서 함축해서 느낌만 쓴 것임. 지난 경선때도 비슷한 글 썼구요. 의미 없어야 좋으시겠지만 사람이 사람을 보며 느낀것엔 다 의미가 있지요. (욕을 못해 너무 점잖게 쓴게 흠이쥬)
그래서 이명박이 생각난다는거예요, 여러분 이명박이 서울시장때 생각해보세요 서울시장하고 대통령 되는 그 과정 생각해 보세요 왜 내가 이재명을 이명박과 연관 시켜 생각이 났는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karish 정치신세계 이재명 리스크 편을 들어보세요
사람들은 어차피 정보가 부족하기에 객관적 사실만으로 합리적 추론을 하죠
이재명은 스스로 청렴해서 형의 간섭을 막다가 갈등이 생겼다고 주장하는데
거기에 비하면 현재 성남시의 청렴도는 최하위권으로 알고 있습니다.
형과의 참혹한 갈등까지 불러 온 그 청렴성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오히려 회계전문가인 형이
이재명 즉 성남시장에게 시의 부패에 대한 조언을 하다가
관계가 틀어 진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런식의 애길 소설이라고 하구요,,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안봐요 언론에서 떠드는 이미지만 보죠,,,그래서 이명박이 뜬거고 안철수가 뜬 겁니다 .,
아무리 이재명이 싫어도 박사모로 간 사람을 신뢰한다는건 변희재,김문수를 신뢰하는것과 같습니다. 이건 아니죠. 까더라도 합리적으로 깝시다
이재명은 자기가 그럴 듯하게 말을 꾸며서 설명을 하면 사람들이 속는다고 믿는다
한 두 건일 경우 통할 수도 있다
근데 결정적으로 그런 게 너무 많다 보니 사람들이 눈치를 채버린 거다
머리 좋다고 너무 굴리다가 자기 꾀에 넘어간 형국이다
문재인과 이재명을 동시에 좋아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다. . 캐릭터가 정 반대이니. . .
이재선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데요
난형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