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라디오 <어른을 위한 동화> <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배우 강성연이사랑하는그림책과시, 그리고 직접 쓴 에세이를 모아 태교를 위한 책을 선보인다. 『꽃의 숨소리』는 시와 그림책이 담긴 한 권의 책에 더하여 저자가 낭독한 그림책과 김가온의 피아노 연주곡이 담긴 CD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꽃의 숨소리』는 결혼이라는 소중한 약속을 앞둔 연인, 사랑으로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 엄마 아빠, 나아가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며 사랑을 나누는 따스하고 포근한 선물 같은 책이다.
이야기와 낭독,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진 태교 선물
EBS 라디오 <어른을 위한 동화> <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배우 강성연이사랑하는그림책과시, 그리고 직접 쓴 에세이를 모아 태교를 위한 책을 선보인다.
『꽃의 숨소리』는 시와 그림책이 담긴 한 권의 책에 더하여 저자가 낭독한 그림책과 김가온의 피아노 연주곡이 담긴 CD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꽃의 숨소리』는 결혼이라는 소중한 약속을 앞둔 연인, 사랑으로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 엄마 아빠, 나아가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며 사랑을 나누는 따스하고 포근한 선물 같은 책이다.
책은 ‘설렘’, ‘기쁨’, ‘소망’, ‘행복’, ‘희망’이라는다섯가지의주제로전개된다.
저자는 배우이기 이전에 엄마의 딸이며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한 여자로 살아가는 감상과 생각을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저자가 직접 쓴 시와 에세이는 섬세한 감성이 충만하다. 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멋진 사진들은 저자의 남편인 재즈피아니스트 김가온이 직접 찍은 것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CD에는 강성연의그림책낭독과함께김가온의즉흥피아노연주가담겨있다. 피아노 선율이 전하는 희망과 감사의 메시지는 이 책을 만나는 또 다른 기쁨이 될 것이다.
▶추천의 글
<꽃의 숨소리>라는 아담한 소쿠리에 담긴 이야기 꽃다발을
집집마다 선물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부끄러워하면서도 환히 웃을 줄 아는 꽃처럼
생명의 숨결로 가만히 피어나 우리의 가슴에 안겨오는 삶의 이야기들.
눈으로만 봐도 즐거운데 피아노 선율을 타고 들려오는 강성연님의정겹고실감나는낭독은
그림책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더해줍니다. 밝고 고운 ‘꽃마음’으로
이 책의 이야기들을 읽으시고 또 들으시며 여러분도 누군가를 위해 한 송이 사랑꽃,
기쁨꽃으로 피어나는 새로움, 고마움, 놀라움을 맛보기 바랍니다.
하늘빛으로 맑아지는 동심 안에서. _ 시인 이해인
오랫동안 기다려 만난 두 개의 소리들.
따뜻한 피아노의 연주에 실려 그녀의 목소리가 리듬을 탄다.
책장을 넘기며 미소 짓고, 낭독을 들으며 눈물진다. _ 재즈보컬리스트 말로
불완전한 한 사람이 사랑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그 사랑으로 하나의 가족을 완성해 나간다. _ 배우 명세빈
그 특별한 재능과 아름답고 깊은 목소리로 울리는 자그마한 이야기들.
그래서 더 깊은 소소한 일상 속 이야기. 그 속에 빛나는 기다림의 소원, 엄마.
사랑은 오래 참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임을 기다림을 통해 배웠을 그녀에게. _ 가수 박기영
그림책 속 왕과 왕비처럼 아름다운 두 사람이 만든 최고의 하모니를 듣고 있으면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는 환상을 경험할 것이다. _ 배우 김호진
사랑스러운 그림책과 함께 이야기의 문을 엽니다
저에게는 감성창고가 있습니다.
그 창고에는 그림책들이 가득 들어 있어서, 언제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문을 열고 나와 제게 말을 건넵니다. 또 늘 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언어의 마술사들이 빚어낸 비밀스런 시집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창고는 아주 오랫동안 꽁꽁 닫혀 있었습니다. 마음 한 귀퉁이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낭독 프로그램의 DJ를 맡게 되면서 창고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저는 그 문을 활짝 열고 매일 희망과 사랑, 꿈을 노래합니다.
엄마가 된다는 축복.
이 책을 준비하면서 저는 그 설렘과 기다림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행복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간절히 소망하고 감사하면서
저는 오늘도 사랑스러운 그림책들을 읽습니다. _중략
_‘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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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며
설렘으로 기다리다 기쁨으로 태어날
아름다운 너란 희망.
아직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엄마’라는 다정한 울림이
언젠가는 내게도 허락될 거라는 생각을 하면 한없이 벅차고 감사하다.
하지만 그 이름을 갖기에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인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소심하고 겁 많고 눈물 많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넓고 깊은 그 이름으로 살 수 있을까?
내가 기억하는 엄마는 늘 강하고 헌신적인 사람이었다.
불가능이란 없는, 나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
세상에 나와 홀로서기를 하다 처음 좌절이란 벽을 만났을 때도
손 내밀어 거뜬히 뛰어 넘게 해주고,
내가 다칠까 봐 험한 것들은 모두 치마폭으로 가려주고,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것들도 항상 내게 가져다 주셨다.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
누군가 뒤에서 잡아주면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다
나중에 손을 놓아도 혼자서 잘 달리게 되는 것처럼,
엄마는 내가 세상을 향해 달리기 시작할 때
언제나 거기, 그 자리에 서서 나를 지켜보셨다.
그런데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니
엄마는 작아져 있었고, 난 아주 멀리 와 버렸다.
내가 앞만 보며 달리는 동안 너무나 멀어지고, 작아지고, 연약해진 엄마.
이제는 내가 손 내밀어 엄마를 일으켜드리고 지켜드리고 싶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소망도 하나 생겼다.
네가 세상을 향해 멀리 달려가 뒤돌아보았을 때
난 그렇게 작고 연약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
자식으로서도 엄마로서도 많이 모자라지만,
그 모자란 공간을 너라는 희망과 함께 채우고
그 공간에서 너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 꿈꿀 수 있는,
네가 힘차게 세상 속으로 나아갈 때
너의 뒤에서뿐 아니라 너의 옆에서 친구처럼 함께 달려주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_‘Chapter 1 설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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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
조금 거리를 두고 수줍게 마주보고 있는 모습에서 우리를 본다.
너무나 다른 남녀가 만나 서로의 다름에 끌려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그 다름에 놀라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다가
결국 결혼이라는 약속의 울타리를 치고 이 다름을 조율하기로 한다.
너무 급히 다가가면 뒷걸음칠지 모르고
균형을 잡으려다 어지러워져 휘청거릴지도 모른다.
천천히, 아주 조심스레 내가 먼저 다가가고 싶다.
우리의 다름을 조율한, 우리를 닮은
아름다운 소리를 갖고 싶다.
그 소리로 더 사랑하고
그 소리로 더 감동하고
그 소리로 비로소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알게 되겠지.
‘다름’은 꼭 같아지지 않아도 괜찮다.
다름 가운데 어울리는 것을 찾아가는 게 조율이니까.
두 사람을 닮은 아름다운 소리를 만나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이렇게 마주보고 있는 이유다.
_‘Chapter 4 행복’ 중에서
첫댓글 강성연 지음 / 출판사 꽃숨 | 201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