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한반도섬 및 꽃섬 여행)
가을은 그 고요함과 특유의 감성을 느끼고 싶어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계절이다.
이때 낭만과 감성을 자극하고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라면 더욱 사람들의 마음을 이끈다.
이러한 감성 넘치는 장소를 찾는다면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파로호'로 떠나보자.
한반도 모양의 섬
파로호는 일제 강점기인 1938년 일본의 대륙 침략 목적에 따라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에 설립된 화천수력발전소의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양구군 (한반도섬 및 꽃섬 여행)
1943년에 완공된 이 호수는 6.25전쟁 당시 국군이 중공군의 대공세를 격퇴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파로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곳에는 매우 특이한 섬이 하나 있는데 바로 '한반도 섬'이다. 그야말로 한반도 모양인 이 섬은 한반도의 정중앙인 강원도 양구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한반도 섬은 파로호 상류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163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습지 위에 한반도의 형상을 본떠 만든 인공 섬이다.
양구군 (한반도섬 및 꽃섬 여행)
섬으로 향하는 나무 데크길이 호수 중심까지 이어져 있어, 강변의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호수의 반대편, 동수리에 위치한 한반도섬 전망대에서는 섬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카메라 버튼을 연속으로 누르게 된다.
전망대에 도달해 몇 계단을 오르기만 하면, 파로호와 그 위에 자리한 한반도섬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양구군 (한반도섬 및 꽃섬 여행)
하늘, 호수, 그리고 푸른 숲의 조화를 감상하며, 드물게 경험할 수 있는 시야가 확 트이는 경험을 통해 마음까지 시원해질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섬
파로호에는 한반도 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파로호 내에는 사계절 다양한 꽃들이 활짝 피는 인공 ‘꽃섬’도 있다.
양구군 (한반도섬 및 꽃섬 여행)
이 꽃 섬에서는 계절별로 변화하는 꽃들 사이를 거닐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봄에는 알록달록한 철쭉과 유채가, 여름에는 붉은 양귀비와 장미가 섬을 수놓고,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백일홍, 메밀꽃이 경쾌한 발걸음을 이끈다.
초겨울에는 갈색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며 풍경을 장식한다.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숲길에는 정자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산책 중 쉬어가며 토끼 같은 섬의 주민들과 마주칠 수 있다.
양구군 (한반도섬 및 꽃섬 여행)
상쾌한 강바람을 맞으며 꽃내음에 취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이 섬은 마치 실외 식물원처럼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색깔의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나 봄철에 방문을 권장하며, 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건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