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동 골목투어
지인 <차선영 미술전시회>를 보러 폭염을 무릅쓰고 길을 나섰건만, 찾지 못하고 빈걸음으로 돌아왔다.
원도심 선화동 NC백화점 뒷편이라고 했는데 이리저리 찾다가 끝내 못찾고 아쉽게도 그냥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담에 가기로 하고 돌아오는데 그새 못보던 각종 브랜드 카페, 생 돈가스, 미장원 들이 골목에 다닥다닥 붙어서 반갑게 나를 바라 보는거 같아 정겨웠다.
정말 그렇다. 찻집이 많은 그런 골목길을 참 많이 다녔었다. 그런데 작년초부터 올해 6월 말일까지 거싀 1년6개월 가량 세종시로 업무차 일하러 다니느라고 퇴근후 대전에 오면 완전 파김치가되어 잠에 빠지곤 했다. 그런때문에 시내는 거의 못나왔는데, 내가 좋아하는 예쁜 카페가 많이 생겼다. 동네 끝에 개업한 막국수도 맛있어 보였다.
그렇잖아도 막국수 먹고 싶었는데 먹으러 가고싶다. 내가 살던 곳은 온갖 것이 다 변해있어도 정겹기만 한 것같다. 불과 1년6개윌 정도 떠나있었는 데도 말이다.
골목길 생돈가스도 맛있어 보인다.
앗! 짜장연이 4000원이라니! 낼 당장 먹으러 올테다
여기인가 했는데 실내 불이 꺼져있다.
당신이 보고 싶은 날
ㅡ 윤보영
길을 가다
우연히 당신 생각이 났습니다.
꽃을 보고 예쁜 꽃만 생각했던 내가
꽃 앞에서
꽃처럼 웃던 당신 기억을 꺼내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고
무성한 잎을 먼저 생각했던 내가
나무 아래서
멋진 당신을 보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바람에 지워야 할 당신 생각이
오히려 가슴에
세찬 그리움으로 불어옵니다.
하늘은 맑은 데
가슴에서 비가 내립니다
당신이 더 보고 싶게 쏟아집니다.
보고 나면
더 보고 싶어 고통은 있겠지만
한 번쯤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살다보면, 간절한 바람처럼
꼭 한번은 만나겠지요.
당신앞에서, 보고 싶었다는
말 조차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한가한듯 바쁜 일상이네요. ㅎ
행복하신듯하니 좋습니다. ㅎ
숨쉬고 있으면 사는거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