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많은 관심 갖어주신 동료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좋은 말씀과 조언들은 항상 맘 속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위경련은 게비스타 먹고 나았습니다.
사실 다른데 집중하면 속쓰림을 잊을것 같아서 글을 남겼었는데,걱정들 해주신 덕분인것 같습니다.
덕분에 김연아 시합을 실시간으로 볼수 있었네요.
십여년 만에 갖은 태아가 나중에 저렇게 예쁘게 컸으면 하는 바램을 새벽녁에 잠시 갖어 봤습니다.
속쓰린 이유는 스트레스였던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손4명 태우고 정차중 졸음운전하던 K7에 받친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비슷하게 아팠었거든요.
사고처리 끝날때까지 술취한 손4명 애기 들어주는게 제 허리 아픈것 보다 더 스트레스였습니다.
아픈 허리로 렌트카 운행 맞치고 2시간 지연금(?)도 못 받은것 생각하면 지금도 좀 그렇습니다.
이번건은 범퍼비와 일당으로 합의보자는 총각의 부탁에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것 같습니다.
사실 받치자 마자 아픔보다는 원래 찌그러져있던 범퍼도 새러 교체하고, 며칠 입원하면서 작년부터 쉬지 못한 피로도 풀수있겠다 기대했습니다.
상대방이 음주운전이란걸 알고 쉬긴 글렀구나 하는 실망감도 적잖이 있었고요.
합의금은 범퍼수리비와 지난사고때 보험사에서 받은 금액 정도 받았습니다.
낮에 보니 범퍼는 다른 쪽도 나가서 재생으로라도 교체하긴 해야될것 같습니다.
병원합의금은 제가 안 받을 형편이 못되네요.
제가 잘못 살아서 그런지 집안에 환자가 많아서
다음달에도 암센타, 보라매, 김안과, 돌아다닐때가 꽤 되거든요.
왜 경찰을 안불렀을까 생각해보니 낮에 산부인과 다녀온 건이 제일 큰것 같습니다.
남들보시기엔 어쩔지 모르겠지만 와이프 배속에 있는 애를 생각하니
더불어 사는 세상 머 그런 ~~~
자고 일어나서 되집어보니 제 그런 맘이 어느 분 말씀처럼 협박범으로 와전되는 분위기가 많이 싫었던것 같습니다.
대리운전 시작하고 몇번의 사고가 있다보니,가해자 보다는 현장파악에 냉정해지게 됐습니다.
면허취소시 벌금 300~1500만원,
음주운전 보험처리시 자기부담금 250만원,
그리고 무면허로 생기는 여러 상황...
그래서 편의를 봐주자고 제가 먼저 호의(?)를 베푼것이 왜곡되는것 같아 스트레스가 생긴것 같습니다.
저는 보험처리시 받을수있는 금액만 받자고 한것이 가해자들의 눈빛에선 서운함이 있었고,
새삼 느끼는 거지만 합의서 주기전에 고맙다는 말도 못들었거든요.
지금 같으면 고맙다는 말을 안하면 다 취소하고 112를 부르겠다고 협박이라도 한번 했을텐데,당시는 공치사 같기도 하고, 속이 너무쓰려서 경황없이 헤어졌네요.
법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용서라던가 세금같은 복잡하고 거창한 단어들도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혹시 가해자가 지금 나를 욕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찜찜함과
또 음주운전해서 대형사고 나면 그땐 나를 원망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오지랍이라는 생각과 함께...
집에 일찍 들어와선 설명을 안할수도 없고 합의금은 대부분 와이프 줬습니다.
새로 신청한 시사인 값 내게 20만원만 달라는 말에 조금은 짠했습니다.
마흔을 절반도 넘긴 산모다 보니 측은해보일 때가 종종 있었는데 예쁘고 젊어 보이는 산모복 사입으라고 했습니다.
오늘도 어제 그차로 어머니 모시고 보라매 가는 배불때기를 보면서 좀더 안전 운전 하고, 정말이지 만년대리에서 승진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목욕탕에 가렵니다.그리고 아직은 운전을 해야겠지요.
아무쪼록 선배 동료님들도, 안전운전 하세요~~~
추신 : 나중엔 온 사장이라는 분은 금액 애기 듣고 어딘가에 통화하더니 아무말 없이 입금해주었습니다.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먼저 올린 해피리님의 글을 읽고 얼마전 제 지인의 아들이 겪은 상황과 너무 달라서 참 좋은 분이구나 했습니다.
사고 후유증 없는 듯 해서 다행이고 사모님이 임신하셨다니 그또한 축하드립니다.
힘드실텐데 옆에서 잘 도와주시고 태아보험은 꼭 들어 놓으시길...
요즘 교통사고의 입원은 본인이 입원하고 십다고 입원이 되는게
아닙니다
병원에서 안받아 주거든요
통원치료 받으라 합니다
무턱대고의 입원은 병원에서도
제약이 따르나보더라고요
그렇군요.제가 예전 생각만 했나봅니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