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이 완료되는 올해 청계천변 부동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광교에서 수표교 사이 종로구역에 집중되어 있는 오피스 빌딩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이 지역 사무실 임대가격은 지난 몇 년간 일부 대형 빌딩을 제외하고는 오름세가 거의 없던 상태. 대형 빌딩인 영풍빌딩과 서린빌딩도 지난 3년간 임대가가 움직이지 않았으며 비교적 건물상태가 양호한 중소형 빌딩 중에는 지난 98년 IMF직후의 임대가에 머물고 있는 빌딩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청계천 복개공사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임대수요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한 오피스 빌딩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입주업체 사정 때문에 임대가 인상은 미미했던 편”이라며 "청계천이 복원되면 주거환경에 못지않게 사무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청계천 복원 사업 이후 도심지역 오피스빌딩 임대수요 확대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도심지역은 도시구조상 지가가 높고, 고층빌딩이 많아 개발이 어렵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유일하게 신축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인 도심재개발은 워낙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기존 빌딩의 임대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관철교 앞에 최근 완공된 “종로1번가”오피스텔의 입주를 맡고 있는 김휘곤 부장은 “오피스텔임에도 거의 대부분의 임차문의가 사무실”이라며 “강남과는 다른 정서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청계천변 오피스빌딩의 임대가 약진을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