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 집에 들어가 저녁먹고 뉴스보는데 가수 "윤형주" 형아가 나오더라...
예전보다 좀 나이가 들어 보였지만 고등학교때 익히 들었던 그 노래들이 겹쳐서 그런지 참 정겨운 얼굴이기도 하고...
난 어릴때 시골에서(전기는 중학교3학년때 들어왔음) 살아서 음악이라는 것은 명절때 동네 형들이 하는
"추석 또는 구정맞이 콩쿨대회"(참가비 5원) 때 유일한 악기인 기타반주(동네에서는 "무형문화재" 급으로 대접받음)로 듣는 "눈물젖은..."으로 시작하는 뽕짝,도롯도 몇곡이 전부라 해고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소위 캠핑이라는 것을 갔다.
거기서 야전을 보았다. 처음에 야전이라고 해서 뭔가했더니 "야외전축" 이라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알거다.
납작한 타자기만한데 음반올려놓으면 다 덮이고.. 소리 좀 이상하게 나오고...
(그거 있는 집은 그런대로 그 동네에서 빵빵한 집이라고 했다)
왜 거기에 맞춰 안되는 개다리춤은 거시기하게 흔들어댔는지....
거기다가 옆에 텐트치고 있는 여고생들 어떻게 해볼라고.. "조개껍질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를 열심이나 해댔었지..
윤형주 형 얼굴에 야전이 겹쳐지니까 옛날생각이 나고...개다리춤이 어우러지기에 픽픽 웃음이 나오더라..
첫댓글 그렇구먼. 그땐 젊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행복했던거 같은데...
야전! 30여~~년전...넘 멀리 와부렀다.
머슬아!그때생각이 난다...
그래 그래 캠핑가서 전축판을 틀어놓고 나팔바지에, 손가락은 하늘을 찌르는 고고를 정신없이흘들어대는그때가 있었다...
통통배 나팔바지는 몇인치??? 한 10에서 12인치,,,
난 야전 틀어놓고 "고고" 춤 많이 췄는데
shake shake shake 이 가사 알쥐...
머슬아~...뭐 든지...옛것이 그립다. 어릴적 시골마당에서 밤하늘을 보면 별들이 장관이였는데...
내가 고삐리 때 고고 Kim이였다!!!
언제 함겨뤄볼까나,테크노 도전이다~
야! 까불지 말어!! 내가 왜 테크논지 오스한테 물어봐라.
아무리 그래도 나한텐 어려울걸~~~
아~~ 옛날이여..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런 걸 고진감래하고 하데....
야~전!!! 정말 가슴 설래는 단어다. 야전 들고 뒷 냇가 방천둑에서 동그란 판 올려 놓고 있음 세상에 부러울게 없는.... 정말 그 시절이 그립다.
난 집하고 도서관만 왔따리 갔따리해서
집하고 도서관만 왔다리 갔다리해서... 교만했구나 !
누구 심부름만 다녔구나....ㅋㅋㅋ
그때가 30년 전이란말이지....참!!
그려 삼각텐트 , 강촌, 대성리, 등등 여학생들 놓고 촌동네 아들하고 패싸움..ㅋㅋㅋ
일영 강촌 을왕리 푸른지대 원천 유원지 지금도 그대로 있을까? 생각난다.....
대성리도 있다
텐트치고 야전 틀고 놀때가 엊그제 같은데...꽁치통조림에 감자와 양파 숭숭 썰어넣고 양념은 라면스프로 대충해서 찌개 끓여먹고... 함 갈까?...^^~~
그때 야전살려고, 책많이 봤는데.....
야전 오라버니 몰래몰래 가져다 칭구들과 함께 아주죽여조오찌,,,
조개 껍질묶어 그녀의 목을졸라다.
강가에 마주앉아 서로 뽀뽀했쥐...
완행열차, 교외선,강촌 구름다리....,캡틴큐, 드라이진, 통키타, 색바랜 교복, 후크빠진 카라와윗단추두개풀고 멀쩡한 가방끈두고 옆구리에낀 책가방...ㅎㅎㅎ 세월이 휭하니 깠네. 어느새 삼복에 친구들머리위에 서리가내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