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스러워, 미도리"
"너무라니 얼마만큼?"
"산이 무너져 바다가 메워질 만큼 사랑스러워."
#"네가 너무 좋아, 미도리"
"얼마만큼 좋아?"
"봄철의 곰만큼."
"봄철의 곰?"... "그게 무슨 말이야, 봄철의 곰이라니?"
"봄철의 들판을 네가 혼자 거닐고 있으면 말이지, 저쪽에서 벨벳같이 털이 부드럽
고 눈이 똘망똘망한 새끼곰이 다가오는 거야. 그리고 네게 이러는 거야.'안녕하세
요, 아가씨.나와 함께 뒹굴기 안 하겠어요?' 하고.그래서 너와 새끼곰은 부등켜
안고 클로버가 무성한 언덕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온종일 노는 거야.그거 참 멋지
지?"
"정말 멋져."
"그만큼 네가 좋아."
#"얼마만큼 날 좋아해?"
"온 세계 정글 속의 호랑이가 모두 녹아 버터가 되어 버릴 만큼 좋아"
첫댓글 마음에 와 닿네염 잘 읽고 갑니다 나비 너무 이쁘네염 ^^
채송화 님..님이 제 손에 쥐어 준 하루키 소설.. 다시 한 번, 제 고마운 마음 님 손에 살며시 쥐어 보내어 봅니다.
위쪽 푸른 날개를 가진 선녀 그림은 "선녀의 미소" 님에게 안부대신 올려 봅니다.
쟈스민님,그 마음 고맙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