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5 성탄절설교 / 충만교회 민창근 목사
마 2:1-12 /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 0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0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03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04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 05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0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0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08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0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12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 오늘 말씀
세상에는 초능력을 행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기도 하며, 남이 말하지 못하는 것을 말하고, 남이 하지 않는 행동도 합니다.
꿈과 환상, 계시 등을 통한 일들도 있습니다.
최근에 알려진 “리모트 뷰잉”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 원격투시와 유체이탈. 유명한 사람이 잉고 스완(1933-2013)입니다.
이런 일을 행하는 사람들이 미국 CIA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다양한 군사작전을 시행하고, 범죄자를 잡고, 목성과 달과 지구에 있는 우주인들의 기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동방박사도 그런 느낌을 줍니다.
* 동방박사의 등장
동방박사는 천문학 즉 별과 별자리를 연구하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별의 연구를 통해 메시아가 오시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과학자들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그때 당시 혜성이 하나 다가왔고, 태양을 돌아 다시 사라졌는데... 동방박사들이 이 별을 보고 왔다가, 혜성이 잠시 태양을 돌 때 잃어버렸다가, 태양을 돌고 나올 때 다시 그 안내를 받아 베들레헴에 이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이 별의 등장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인류 역사에 중요한 왕의 오심이며, 반드시 찾아가 경배해야한다는 사명감 같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마치 초능력을 가진 것처럼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그들은 알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의 은혜요 역사입니다.
그리고 찾아가 경배하는데 빈손으로 가지 않고 귀한 선물을 준비해서 가야한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자산의 상당량(2/3)을 팔아 예물을 준비하여 찾아오게 됩니다.
우리는 동방박사가 보통 3명으로 알고 있지만, 동방교회의 경우는 12명까지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7세기경이 되어서야 3명의 이름이 자세히 알려졌습니다.
1) 멜키오르 (Melchior) - 황금을 바쳤습니다. 왕권을 상징하는 노인 모습의 현자.
2) 발타사르 (Balthasar) - 몰약을 바쳤습니다. 예수님이 겪을 미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상징하는 중년 모습의 현자.
3) 카스파르 (Caspar) - 유향을 바쳤습니다. 신성, 사제를 상징하는 청년 모습의 현자.
그 외 또 한 명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 미국의 개신교 목사이자 외교관인 “헨리 반 다이크”(1852.11.10 – 1933.4.10)의 소설 『네 번째 동방박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 알려진 세 명의 박사와 아르타반(Artaban)이라는 이름의 네 번째 박사가 같이 떠나려고 하였는데, 그는 도중에 늦어져서 3명이 먼저 떠난 후에야 약속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3명이 떠났기에 아르타반은 혼자서라도 뒤따라가야겠다고 생각하여 홍옥, 청옥, 진주 3가지의 예물을 준비해 여행을 떠났으나, 도중에 가난한 사람이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느라 홍옥와 청옥을 써버리고, 베들레헴에 도착했지만 애굽으로 이미 떠난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였고, 33년이 흐르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아르타반은 지치고 피곤한 상태로 예루살렘으로 터덜터덜 다시 돌아왔는데… 예수는 33세에 죽었습니다.
아르타반이 돌아온 날은 하필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처형된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아르타반은 기겁해서 자기에게 마지막 남은 진주를 주어서라도 메시아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골고다 언덕으로 달려가는데 도중에 또 불쌍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아르타반은 갈등하지만 결국 진주마저 주어버리고서 급히 골고다 언덕으로 향했지만 이미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상태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못 박힌 십자가 아래에서 기력이 다해가면서, 결국 자신이 예수님에게 예물을 드리지도 못했다며 용서를 빌면서 숨을 거두게 됩니다.
그가 죽어가는 순간 하나님이 나타나 "네가 구한 불쌍한 사람들이 모두 나였다."고 하며 그의 선행을 높이 사서 그는 천국으로 갔다는 결말의 이야기입니다.
- 이 소설의 의미는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예수님에게 드리듯 사랑을 실천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선물을 받고 싶어합니다.
이미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로 생명과 재산과 직장과 건강과 아이들과 가정... 등등을 받고 살아갑니다.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며, 다른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어지도록 노력하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 헤롯 왕은 몰랐지만,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에 대한 말씀을 알고 있었고, 동방박사들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지만 이들은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려 하고, 경배를 하지 않으며, 불편한 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출현이 헤롯의 경우는 자기의 왕권에 위협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고,
대제사장이나 서기관 등은 자기들이 이런 사실을 몰랐고, 오히려 멀리 있는 자들이 먼저 알았다는 종교적 문제가 크기 때문에 두려움에 잡히고, 일부러 무시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종교적 위치, 기득권에 대한 위협이라는 불안 심리가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헤롯과 대제사장과 서기관 등의 사람들은 “경배의 기회, 예물을 드릴 기회, 칭찬 받을 기회”를 얻었지만 악함으로 이것을 모두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 오늘 우리는 우리대로 하나님을 잘 섬겨야 합니다.
나아가 이웃에 대해 사랑으로 섬기는 맘으로 살아야 합니다.
때로는 황금, 유향, 몰약이라는 비싼 돈이 들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우리는 겸손하며, 헌신의 맘, 사랑의 맘으로 늘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갚아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