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물윗길 가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우택
물윗길 트레킹이나 주상절리길 입장권을 챙겨 쥐면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하는 전용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한탄강 나들이의 이동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거친 물길을 따라 길게 뻗은 편도 코스를 온전히 걸은 뒤 출발 지점으로 손쉽게 복귀하는 동선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방문하는 시점에 따라 걸을 수 있는 개방 구간이 단계별로 달라지는 만큼 일정에 맞춘 코스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5km 무료 구간부터 열리는 단계별 개방
한탄강물윗길 가을 풍경 / 사진=강원관광
강원도 철원군의 한탄강 협곡에 조성된 수상 트레킹 코스인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2026년 10월 31일 새 시즌 임시개방으로 문을 연다. 첫 단계인 10월 31일부터는 송대소~은하수교를 잇는 1.5km 구간을 순환 코스로 개방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물 위에 뜬 길을 딛고 협곡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 구간은 10월 하순의 철원 단풍 절정과 맞물려 가을 풍경을 관람하기에 알맞다.
이후 코스는 단계적으로 넓어져 11월 14일 2차 개방에서는 직탕폭포~은하수교 4km 순환 구간이 열린다. 이때 요금은 2,000원이며 환급은 주어지지 않는다. 이어지는 11월 21일 3차 개방부터는 직탕폭포~승일교 5.2km 편도 구간이 운영에 들어가며, 요금 5,000원 결제 시 2,000원을 상품권으로 돌려받게 된다.
전체 8.5km 연결과 상품권 환급 혜택
한탄강물윗길 / 사진=철원군 문화관광
12월에 접어들면 물윗길의 보행 범위는 협곡 깊숙한 곳까지 더욱 길어진다. 12월 5일부터 적용되는 4차 개방은 직탕폭포~고석정합수지 6.9km 편도 구간을 운영하며 요금 5,000원에 상품권 환급액 2,000원 조건이 유지된다.
마지막 단계가 시작되는 12월 12일부터는 직탕폭포~순담 전 구간을 개방해 8.5km에 달하는 편도 코스가 완성된다. 종전 전 구간 길이로 소개되던 8km에서 확대된 규모다. 전 구간 요금은 10,000원이며 상품권 5,000원을 환급해 준다. 한편 철원군민은 신분증을 지참하면 전 구간 이용료가 면제된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이 품은 현무암 협곡
한탄강물윗길 드론샷 / 사진=철원군 문화관광
2020년 세계유네스코 지질공원에 등재된 한탄강은 수십만 년에 걸쳐 형성된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가 웅장하게 펼쳐진 곳이다. 천연기념물로 보존되는 현무암 협곡을 물 위에서 직접 마주하는 방식 덕분에 2022년 한국관광의 별에 이름을 올렸으며 연간 10만여 명 이상이 찾는다.
두루미 형태를 본떠 세워진 은하수교와 횃불전망대에 오르면 협곡 절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물길을 걷다 보면 직탕폭포와 송대소, 고석바위 등 지질 명소가 차례로 스쳐 지나가며 등록문화재인 승일교도 시야에 들어온다. 2017년부터 부교 설치를 태봉대교~순담계곡 전 구간으로 넓히면서 가을 단풍과 겨울 협곡 경관을 계절별로 누리는 특별한 트레킹 코스로 자리 잡았다.
셔틀버스 노선과 매표소 운영 안내
한탄강물윗길 가을 다리 / 사진=강원관광
물윗길 매표소는 총 네 곳이며 태봉대교 주차장 매표소(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갈말읍 상사리 522-13)와 은하수교 주차장 매표소(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2581)를 비롯해 순담계곡과 승일교 주변에 차량 주차가 가능하다. 운영 기간 중 주말과 공휴일에는 태봉대교와 순담계곡 주차장을 기점으로 10:00~17:30에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오간다.
태봉대교 발 셔틀은 은하수교와 고석정을 거쳐 순담으로 이어지며, 순담 발 셔틀은 승일교, 고석정, 은하수교를 지나 태봉대교로 복귀한다. 운영시간은 09:00~17:00이고 입장은 16:00에 마감하며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다.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통상 10월에 문을 열어 이듬해 3월까지 한시적으로 협곡의 속살을 내어주는 계절 한정 트레킹 명소다. 시기별로 순환과 편도, 거리와 비용 환급 조건이 뚜렷하게 나뉘므로 본인의 체력과 이동 계획에 맞는 일정을 택하는 준비가 요구된다.
가벼운 단풍 산책을 원한다면 개장 초기 무료 구간을, 협곡 전체를 가로지르는 긴 여정을 계획한다면 전 구간이 연결되는 12월 중순 이후를 겨냥해 걸어보기를 권한다. 평일에는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는 만큼 대중교통이나 자가용 회차 동선까지 미리 점검한 뒤 길을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