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으로는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한다.
허나 내가 사는 중부 이남은
눈 내리는 차가운 겨울이라기 보단
거리를 걸릴기에 좋을듯하면서
마음으로 우아함을 느끼게 해준다.
한참을 걸었는지
길목한 어귀를 지나니
낯익은 커피숍이 눈에 들어온다.
발길 이끌리듯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
메뉴판도 보지않고
라떼 한 잔 주문하고나니
창가 빈 자리가 나를 오라는듯 바라본다.
사람도 없는 커다란 공간은
조용함보다는
적막하다 할까?
손님이 없어서인지
주문 빋은 직원이
라때 한 잔을 들고 웃으면서 나에게 다가온다.
그 상큼한 젊은 여직원의 서비스는
나의 분위기를 up~시켜 주었다.
코 끝을 스치는
뜨거운 라떼의 부드러운 향이
오후라는 운치를 더~더욱 자아낸다.
아~~
나의 혀끝에 감도는 건
목마름이 아닌 사랑이었다.
사랑을 주는 내 손에 든 라떼 한 잔은
나에게 나를 흡쪽하게 해주었다.
오늘도 나의 사랑은
라때 한 잔에서 느끼는 오후에
우아한 화이팅을 보내며
오늘의 혼자가 된다.
첫댓글 애란님의 글이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내가 나이를 더 먹는다 한들
내 순수 감성은
지금처럼 여전히 살아있을거니깐요
그거를
연장자이신 애란님을 통해 봅니다
지금 보다도
더 나이를 먹는게 두렵지 않어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