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이 친구만큼 오지랖이 넓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이 친구의 사전엔
오지랖이란 글자가 수두룩 할 것만 같다.
오지랖의 여왕인 친구를
우리 끼리는 물귀신이라고도 부른다.
물귀신처럼 끌고 들어간다고 해서.
한번 이 친구의 오지랖망에 걸리면
전설의 늪에서 보다도 더 빠져나올 수가 없다.
"나, 배고파"
"나, 많이 아파"
이 친구앞에선 이런 얘기는 금기사항이다.
바로 달려오기 때문이다.
그러자니
절친인 나도 그 오지랖을 피해갈 수가 없었음은 물론이다.
수많은 오지랖은 다 접어두고
최근엔 내가 백수로 논다고
몇 군데 취직자리를 물색해 주더니
가을학기 방송대 편입해 놓고
나까지 그 학교 학생되라고 난리부르스를 친다.
이 정도 가지고
친구 오지랖을 왈가왈부 할 리는 없고
최근에 있었던 정말 웃기는 오지랖을 소개하고자.
오래 혼자 지내고 있는 친구가 있다.
어느 날 이 친구가 농담으로 한 말에
드디어 꽂혔다.
"가을되니 옆구리가 시리네.
좋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이 말을 허투로 들을 친구가 아니다.
친구남친 구해주기 대작전이 시작되었다.
남동창생들 부터 이웃 사촌,
옛 직장동료등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싱글 가을남자 구하기에 혈안이 되었다.
드뎌 친구의 낚시 바늘에
남자 한 분이 걸려들었나 보다.
"친구야, 이번 토요일에 종로좀 나와라.
친구남친감을 구했는데 너가 와서 일단 함 봐 주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첫댓글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가건 안 가건
위 해답은 순전히 '베리꽃' 언니의 맴이라우.
살다 살다
이상한 상견례를 참석해 보네요.
그나 저나
친구가 잘 되길 빌어봅니다.
가지말아요~~
맘에들면 친구주기 아깝고 그렇다고 내가 뺏을수도 없고
맘에 안들면 " 야 별로다 " 말하기 어렵고
그런가요.
봉봉님 정도면 백 점 만 점에 백십 쩜인데요.ㅎ
갔다가 마음에 안들면 나한테 오셔~
옆구리 시리지않게 열선 들어간 복대(腹帶)
하나 준비해둘테니...ㅋ~
제 옆구리야 시릴 리 있나요.
소음인이라 전체적으로 냉한 체질이긴 하오만~ㅎ
"이열치열"이라고 그럼 냉면이나 한그릇 합시다.
@적토마 내가 소개받는 게 아니니...ㅎ
제가 지구에 없는 사람도 아니고
남친 리스트에 없는 게 섭섭합니다. ㅠㅠ
불님은 오지랖친구의 조건에 부합되는 줄로 아뢰오.
나이~ㅎ
내가 정말 쫄망해서 돈이 없다 친구야
당장 8천만원이 필요한데 변제능력은 현재로선 없다 담에 잘살면 꼭 갚아주께 이달말까지 내통장에 쫌 꽂아주면 안되겠나? 부탁한다!!
이 소리듣고도 있는 오지랖 없는 오지랖 다 떨까요? 바로 꽂아주는 친구면 오지랖의 여왕으로 바로 등극하고 안 꽂아주면 돈 안드는 씰데없는 일에 사람피곤하게 설쳐대는 주책맞은 여편네라고 정의하면 되겠습니다
이영애가 전해달랍니다
너나 잘사세요!!
그간 큰 돈도 오갔지요.
차용증없이.
55년지기 친구랍니다.
가을여행중인데
이영애가 사는 양평을 지나고 있네요.
웃쒸~만자 빼고
8처넌인 줄! 쩝
중매 잘하면 양복 한벌 잘 못하믄 뺨을 맞는다는데..
잘해 보세요
베리님 촉감으로 먼져 만나 봄 도 좋을듯 ..
옆구리 시린 친구를 위하여..
친구의 시린 옆구리를 뎁혀주기 위해 뭉치기로 했네요.
제발 그 낭자분이 친구맘에 쏙 들었으면 좋겠어요.
믿져야 본전이니
나가보셔요,,ㅎ
우덜이 20대 때
남자친구 생기면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통과해야 해요 ㅋ
글치요?
재밌을 것같아요.
이번으로 친구의 오지랖이 졸업을 해야 될 것같아요.
ㅋㅋㅋ
두근두근
상상만 해도 너무 재미있네요.
웃긴 이야기가 하나 생각났어요.
저에게는 아주 친한 여고 동창이 있는데,
대학때
제 남친 만나러 갈때 그녀를 늘 대동하고 갔어요.
그녀가 오케이 싸인이 떨어지면
그다음부터 본격적으로 데이뚜를 했었던 기억이
문득나네요.
그녀는 아직도 결혼을 안했습니다.
그 옛날 빵집생각이 나네요.
성사되면 저도 떡고물이 떨어지겠지요.ㅎ
그 친구분한테 내 얘기도 살짝 흘려 보시지요 ㅋㅋ
후보 1.
알았어요.
성사여부를 보고 살짝 흘려볼게요.ㅎ
안 가는게 상 책입니다.
말이 많아요.
그럴까요.
생각좀 해봐야겠네요.
다 때려치고!
모할배는 어떵교~~ㅋㅋㅋ
우리 삶방 오빠야들 생각을 미쳐 못 했네요.
앞으로 업무에 참고할게요.ㅎ
정말 나도 저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팔자가 바꼈을낀데 아깝고 좋은 벗이요
이젠 우리끼리 새역사를 씁시다요.
팔자야 맘먹기 나름이고 이젠 벗이 최고인줄 아뢰오.
소개팅 자리에 따라가면
될것도 안되든데~~
댓글에 같은 의견이
줄을 이으니
중매업무에 참고 또
참고하오리다.
베리꽃님
반갑습니다.
베리꽃님도 남들 어려움에
소매 걷고
쫒아 다닐분이니
초록은 동색이겠지요.
여전히 즐겁게 열심히 사는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
어느 계절인지
잘은 기억되지 않으나
제주 바다는 분명합니다.
바다가 휜히 내다뵈는 창가에서
제 맘을 다독여 주시던 효주 아네스님.
결코 그 사랑 잊지못합니다.
배 나온 사람도..
이력서 받아 주나요?
배는 상관없으오나
기혼자는 자격 미달.ㅎ
혹시 가기 거북하시면 제가 대신 참석하면 안될까요?
남자분 신언서판을 제가 판단하긴 어렵고
급 그 오지랖 여사님께 관심이 가서요.
앗?
오지랖여사님께?
그건 곤란한 줄 아뢰오.ㅎ
오지라퍼도 있어야
외로운 이들이
이 가을 따시게 보내기도 하죠.
그런사람 없었음
쫑아도 아직 싱글일듯요 ㅎㅎ
가? 말어?
답은 얻으신거죠? ㅎ
그럴리가 있나요.
정아님이 싱글이실 일은 확률적으로 극히 희박하옵니다.
아직 답을 못 얻고 헤매고 있습니다.ㅎ
남의 일이지만 궁금합니다.
오지랖 님,낚시에 걸린 님,베리꽃 님 이케 세 분이 접선하는 건가요?
아님 당사자인 시린 옆구리 님도 포함인지요?
암튼
양쪽 모두 흡족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할게요.
당사자 친구는
일단 빠지구요.
중매쟁이 둘과 낚시에 걸린 남님 한 분입니다.
저도 막 헷갈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