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어려운 승부 끝에 응우옌프엉린(베트남)을 풀세트에서 꺾고 시즌 세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결승 리턴매치를 벌인다.
28일 오후 3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2024' 준결승전에서 강동궁은 세트스코어 4-3으로 응우옌프엉린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르티네스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박승희2를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하며 결승에 선착해 강동궁과 이번 시즌 두 번째 최종 승부를 벌이게 됐다.
강동궁은 준결승에서 응우옌프엉린의 끈질긴 추격에 고전하며 2시간 26분 동안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먼저 강동궁이 두 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기울어졌던 승부의 추는 응우옌프엉린이 다음 두 세트를 만회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5세트에서는 강동궁이 먼저 하이런 13점을 치며 달아나자 6세트에 응우옌프엉린이 끝내기 하이런 13점으로 응수해 결국 승부는 풀세트로 이어졌다.
시작부터 난타전이 벌어진 1세트에서 강동궁은 4이닝까지 9:10으로 지고 있다가 6이닝에 남은 6점을 모두 쓸어 담고 15:10으로 승리했고, 2세트도 9:12에서 응우옌프엉린의 역회전 스리뱅크 샷이 간발의 차로 빗나가면서 잡은 기회에서 끝내기 6점타를 터트려 15:12(12이닝)로 역전승했다.
3세트는 강동궁이 9:10에서 8이닝 선공에 4점을 득점하며 13:10으로 앞섰다가 응우옌프엉린의 5득점 끝내기타로 13:15(8이닝)로 뒤집으면서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4세트 역시 강동궁이 9:78로 앞서 있던 6이닝에 선공에 나온 응우옌프엉린이 끝내기 8점타를 터트려 9:15로 역전되며 승부는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됐다.
두 시간이 넘는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집중력이 떨어질 듯했던 두 선수는 오히려 더 매서운 화력을 치열하게 맞섰다.
강동궁은 5세트 초구에 대거 13점을 득점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14점째 뒤돌리기가 살짝 길게 넘어가면서 퍼펙트큐에는 실패했지만, 다음 타석에서 원뱅크샷으로 2점을 마무리하고 15:0(2이닝)으로 다시 한 걸음 앞서갔다.
세트스코어 3-2에서 이번에는 응우옌프엉린의 큐가 불을 뿜었다. 응우옌프엉린은 3이닝까지 2:3으로 끌려가다가 4이닝 공격에서 남아 있던 13점을 단번에 모두 득점하고 15:3으로 승리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풀세트로 이어진 최종 7세트 승부에서는 강동궁이 4이닝까지 2-1-3-1 연속타로 7점을 득점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강동궁은 6이닝과 9이닝에 2점씩 보태 11:4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지난 4차 투어부터 1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다시 한번 결승에 진출했다.
강동궁과 마르티네스는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맞붙어 당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강동궁을 마르티네스가 4-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에 앞서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는 준결승에서 두 선수가 만나 강동궁이 4-1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강동궁은 프로당구 원년 19-20시즌에 'SK렌터카 챔피언십'을 우승할 당시 16강에서 마르티네스를 3-1로 꺾어 통산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대결하는 강동궁과 마르티네스의 결승 승부는 이날 오후 9시에 시작된다.
결승에서 강동궁이 승리하면 시즌 3승과 첫 2회 연속 우승, 그리고 통산 5승을 달성하게 되고, 마르티네스는 시즌 2승과 통산 6승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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