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카스트로부터 하바나 거리의 거지까지 야구의 박사다.
아무리 국내에서 날고기는 야구팬이라고 해도 쿠바에 가면 나 죽었소 해야된다.
쿠바에는 야간경기할수 있는 야구장이 하바나에만 여러개있다.
사실 쿠바야구는 도미니칸 야구가 본격적인 득세를 하기 전까지 그리고 미국과의 사이가
소원해지기 전까지는 왕래가 빈번했다.
칸세코를 비롯한 쿠바출신 야구인들은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녔다.
백미터를 10초대에 뛰는것은 그들세계에선 보통이고
150킬로대의 강속구를 던지고치는것은 고등학교때 마스터된다.
쿠바가 야구만 잘하냐면 천만에 말씀...
레슬링,유도,복싱,육상...그리고 일부 구기종목...
올림픽보다 보면 한국과 종좀 맞붙지만 한국이 이기는 경우는 가뭄속에 콩나기...
이런 스포츠 강국 쿠바에 야구는 국기 그 자체다.
한국이 태권도라면 쿠바는 야구다.
이런 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되었다.
혹자는 야구가 2016년에 열릴 하계올림픽에 재등장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메이저리거들의 출전이 힘들다는 얘기가 있다.
이유는 2006년 3월에 야구월드컵클래식이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데..
미국은 올림픽과 야구월드컵을 동일기준에 놓지 않았다.
2008년에 메이저리거들이 여러이유로 불참(8월8일에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은 한참 순위싸움하는 엘엠비리그와 겹치고...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는 계절이 반대였음에도 차출안했다.)한다면...2016년이후 올림픽 재발탁은
공염불일터...
미국은 야구월드컵에 올인했고...상대적으로 올림픽은 시기적으로 여름에 열려서
엠엘비 자국리그에 도움이 안되어 선수차출은 생각도 못한다.
꺼림직한 수익분배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압박해서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일본보다 야구잘하는 중남미에 여러나라 있다.
일본을 참여시키는 이유는 돈때문이다.
광고나 방송사가 일본이 가진 최대의 강점이기 때문에 그렇다.
사실상 아마추어리즘이 가장 강한 쿠바야구를 올림픽에서 못본다는것은 한국의
올림픽야구 출전과 별개로 애석한 일이다.
그리고 점점 유럽과 미국의 파워게임이 심해지면서 스포츠도 자기들 이익으로 여기는
추태가 이런 결과를 낳고있다.
우리는 다시 리나레스나 킨델란 같은 쿠바수퍼스타들을 못볼것이다.
우리나라는 대륙간컵이나 세계야구대회는 중계방송을 안한다.
1982년 잠실에서 열린 세계야구대회만 중계 했을뿐이다.
아마도 쿠바야구를 다시 안방에서 볼날은 유럽이 망하거나
쿠바가 한국에 원정오기전에 보기힘들것이다.
붉은 유니폼은 입은 카리브해의 예술야구 쿠바...
이렇게 우리 야구팬들은 또하나의 볼권리를 잃었다.
첫댓글 일꼬보니, 씁쓸하네요...우리가 하바나까지 날아갈 수도 업꼬...쿠바 사람들...열정적이고, 상당히 소박한데...자본주의 논리에 안 맞아서리...
종종 배낭여행이나 사업차 쿠바에 다녀오신분들 얘기들으면...쿠바사람들 아주 소박하고 정열적이랍니다.이데올로기적으로 그동안 우리와 별로 였지만...북한이 쿠바에 야구조언도 어쩌다 받았고...쿠바야구가 일본에 들르지만 한국에 안오는것은 돈이 안되기 때문이죠.
쿠바국가대표 남여배구팀이 가끔씩 국내에서 경기를 벌일수 있는것은 국내스폰서가 아닌 국제배구연맹 주최이기에 가능합니다. 우리도 언젠가 일본처럼 잘살게 되면 스폰서 붙여서 쿠바야구를 볼날이 있을겁니다. 쿠바사람들에게 야구는 피(血)그 자체이기 때문에 쿠바가 존재하는한 야구는 언제나 쿠바에 존재할겁니다.
쿠바 야구선수들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영웅대접 받습니다. 인생역전이죠...아마 우리나라 병역면제 어쩌고 하는것보다 어쩌면 생활에 더 애로를 느낄겁니다. 쿠바야구선수들의 국외탈출이 더 가속화될수도 있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