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도깨비 최명운
작은 몽돌 위에 나란히 앉았다
파도에 수백 수억 년 갈리고
다듬어진 몽돌
그 어떤 포근한 소파보다도
양탄자보다도
궁둥이에 닿는 촉감이 좋다
햇살이 퍼지는 낯과 달리
바닷가는 습도가 있어서인지
춥지도 덥지도 않고 시원하다
파도도 잔잔해서
몽돌 간지럽히는 물결 소리 찰싹찰싹 들린다
사그락사그락 좌르르.
아직도 바다는 잔돌을 갈고
세월은 역사를 차곡차곡 엮는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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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바닷가에서
깨비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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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4
24.10.17 03:3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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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변 자갈밭으로 유명한 곳이 완도 정도리에 있습니다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와~~완도~~적어 놓고 한번 놀러 갈때 참고 합니다.
몽돌이 물결에 쓸려가고 쓸려오는 느낌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