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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웅전(大雄殿).
소림사의 혼이 간직되어 있는 곳이다. 웅대한 규모의 대웅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이 각파의 장문인들이거나 장문인과 버금가는 배분을 지닌 명숙들이었다.
"......."
그들의 표정은 엄숙했으며 모두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중원무림 백도의 거물들로서 모두 당세에 혁혁한 무명을 날린 사람들이었다.
군협의 우두머리는 두 명이었다. 무림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백도이기(白道二奇)가 군협들의 영수였다.
소림의 불음청허승(佛音淸虛僧)과 개방의 취신개(醉神 ), 바로 그들이 근 백 년 만에 모습을 보인 것이다. 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이외에도 쟁쟁한 기인들이 즐비했다.
사천당가의 노문주(老門主)인 만수창염옹 당무군.
그는 당가의 최고기인으로 서른 여섯 가지 전문암기를 동시에 날리는 암기의 노대가였다.
전진파의 전진삼자(全眞三子), 창허자(蒼虛子), 진허자(眞虛子), 허허자(虛虛子).
전진파는 비록 구파일방에 들지는 않았으나 무당과 함께 가장 오래된 도문이었다.
그들은 새로이 무림에 나타났다. 그들은 실전된 전진의 비학인 유운태극보(流雲太極步)를 등천제일룡으로부터 얻었기 때문이었다.
화산삼매화검(華山三梅花劍).
낭산일수(狼山一 ) 구천풍(仇天風).
북망대인(北邙大人) 백리목(百里木).
동해(東海)의 선군도(仙群島).
해룡선단(海龍船團)의 어부(魚夫).
산동(山東) 태산(泰山) 부향관(浮香關)의 칠관주(七關主).
.......
모두가 쟁쟁한 인물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풍진을 뚫고 소림사에 나타났다. 그들은 모두 한 인물을 기다리고 있었다.
취신개는 몹시 희희낙락한 표정으로 불음청허승에게 전음을 보냈다.
"헤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군. 이들의 힘은 능히 일거에 마도를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오. 하나 헤헤... 실은......."
'......?'
불음청허승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더욱 놀라운 사람들은 실은 다른 곳에 있소. 그들은 지금 태실봉에 모여 있소."
취신개의 말에 불음청허승은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이 누구요?"
"헤헤! 당신같은 늙은 중은 눈을 딱 감으며 관세음보살이나 외워야 할 게요."
'......?'
사뭇 흥분된다는 듯 취신개의 얼굴에는 취기마저 어렸다.
"불도에 정진하는 데에는 전혀 소용없는 나녀(裸女)들이란 말이오. 백 년 만에 나타난 미정옥녀궁(迷精玉女宮)의 예쁜 나녀들이 와 있단 말이오."
"그들이 어찌......!"
불음청허승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미정옥녀궁은 새외삼패의 하나로 극히 신비한 집단이었다.
취신개는 허리춤에서 호로병 하나를 풀어 꿀꺽꿀꺽 마시며 전음을 이었다.
"헤헤... 그 뿐이 아니라 흑도맹의 사람들도 있소. 어디 그 뿐인가? 머나먼 대막국(大漠國)에서도 왔소."
"......!"
불음청허승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도무림에 몸담고 있는 그로서는 실로 생각지도 못하던 이들이었다.
하나 취신개의 말은 사실이었다. 소림사가 있는 소실봉과 마주보고 있는 태실봉 위에는 과연 많은 인물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어느 한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으며, 미인들은 한숨을 지으며 가슴을 태우고 있었다.
태실봉에 모인 사람들은 복마등룡맹의 사람들은 아니었으나 등천제일룡 단몽경의 벗들이었다.
미정옥녀궁주인 혈수빙아 모용화운은 칠십 이 명의 은연대(銀燕隊)를 이끌고 왔다.
과거 일혼도문의 문주였던 검태랑은 새로 제자가 된 운중마룡 사마랑과 그의 수하들인 흑마십칠살을 대동하고 있었다.
대막미인 궁연지는 단몽경의 도움으로 대막국을 역도로부터 되찾을 수 있었다. 그녀는 대막칠열사와 더불어 태실봉에 달려왔다.
그들은 모두 단몽경 한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특히 혈수빙아와 대막미인의 눈에는 그리움과 사랑의 감정이 가득 깃들어 있었다.
실로 그 얼마만의 재회인가! 오로지 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세월이었다.
'님이시여......!'
그녀들의 가슴 속에는 단몽경의 영상이 가득 자리잡고 있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인들이었기에 운중마룡 사마랑은 두 미녀를 힐끗힐끗 바라보았으나, 전혀 무소용이었다. 그녀들의 마음 속에 그가 끼여들 곳은 없는 듯싶었다. 그의 가슴엔 질투심이 끓어올랐다.
하나 단몽경은 그의 은인이었다. 단몽경으로 인해 자신은 과거 흑도대종사의 절기를 얻었으며, 흑마십칠살도 흑도십팔만 절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소림사 대웅전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들의 관심은 온통 백도지주인 전설의 등천제일룡 단몽경에게 쏠려 있었다.
그들 중 단몽경을 실제로 본 사람은 거의 없었기에 그들은 단몽경에 대해 신비감마저 가지고 있었다.
"그분은 우내삼성의 공동전인이시다."
"그분은 신과 같은 분이시다."
"그분은 틀림없이 천마종을 죽이실 것이다."
중인들은 모두 그렇게 믿었다. 백도의 살아있는 전설 등천제일룡의 신화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그들의 믿음은 굳건했다. 그것은 마치 신앙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들은 등천제일룡이 천마종을 물리치고 백도 천하를 이룩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었다.
분산되어있던 백도무림이 그의 한 마디로써 이렇게 규합하여 엄청난 세력을 이루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들이 거는 기대는 대단했다.
정파군협들의 마음 속에 등천제일룡의 존재는 태양과 같았다.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태양! 그 누가 새벽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 대웅전 안은 활기에 넘치고 있었다.
정오가 가까와짐에 따라 그들의 흥분은 고조에 달해 있었다. 등천제일룡이 나타나고, 등룡지회(騰龍之會)가 열리는 시각이 도래한 것이다.
이윽고 태양이 중천에 떠오르자 모든 것이 고요해졌다.
"......!"
돌연 중인들의 시선이 모두 한곳으로 쏠려졌다. 소림사의 거대한 사문(寺門) 안으로 들어서는 일 인이 있었다.
청삼의 미서생이 만면에 미소를 지은 채 팔짱을 끼고 서서히 들어서고 있었다. 천하에서 가장 뛰어난 영걸이요, 그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등천제일룡, 바로 그였다. 준수한 용모에 가히 신선같은 풍모였다.
설레임으로 중인들의 눈이 크게 떠질 때, 등천제일룡의 신형이 미끄러지듯 허공을 날아왔다.
달마대사가 시전했다는 전설의 신법인 일위도강이었다.
"와아......!"
"등천제일룡께서 나타나셨다......!"
소림사는 순식간에 군협들의 함성소리에 뒤덮였다.
그 함성소리는 희망의 소리였으며, 평화로운 내일에 대한 기대와 정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등천제일룡이 나타난 것이다.
휘익!
등천제일룡은 일위도강의 신법으로 단숨에 이백 장을 날아와 대웅전 안에 떨어졌다.
"아미타불! 단맹주!"
"헛헛헛......! 맹주, 어서 오시오."
정파군협의 우두머리인 불음청허승과 취신개가 반색을 하며 등천제일룡을 맞이했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도저히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꽈르르르... 릉......!
돌연 등천제일룡이 쌍장을 흔들어 엄청난 장력을 떨쳐낸 것이었다.
"으아악......!"
"크아악!"
천인경색할 일이었다. 아무런 방비도 하지 않고 있던 불음청허승과 취신개는 가공할 장력에 가슴이 으스러지며 단말마의 비명을 질렀다.
그들의 눈에는 자신들이 암격 당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듯 불신과 회의가 역력했다.
등천제일룡이 재차 손을 흔들자 그들의 머리는 두부같이 으깨어져 버리고 말았다.
꽈릉......!
퍼퍽!
더 이상의 비명도 없었다. 두 사람의 몸뚱이는 순식간에 피떡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니! 저럴 수가......!"
대웅전이 경악에 뒤흔들리는 순간 재차 등천제일룡의 쌍수가 어지럽게 흔들렸다.
꽈르르... 릉......!
두 번째의 죽음은 전진삼자(全眞三子)에게 내려졌다.
"아악......!"
전진삼자는 어이없이 머리가 으깨어져 절명하고 말았다. 대웅전 안은 삽시에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으핫핫핫......! 등룡지회는 백도의 장삿날이 될 것이다."
그가 미쳤단 말인가? 백도의 염원이라는 등천제일룡이 이럴 수 있다는 말인가? 그는 삽시에 대웅전을 피로 물들였다.
정파군협의 영수들은 그의 한 차례 손속도 감당하지 못하고 비명 속에 쓰러져 갔다. 너무도 찰나지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정파 영수들은 삽시에 황천객이 되고 말았다.
이때였다. 갑작스런 함성소리가 들판의 먼지처럼 자욱하게 일어났다.
"모두 쳐죽여라......!"
"백도를 멸하라......!"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소림사의 사방팔방의 천라지망이 일시에 허물어지더니 구름떼 같이 마도고수(魔道高手)들이 몰려들었다.
차차... 차... 창!
"크아아... 악!"
소림사는 순식간에 비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말았다. 태반이 백도고수들의 비명소리였다. 백도의 일만 고수들은 모두 혈풍 속에 휘말렸다.
하나 몰려든 괴고수들의 숫자는 그들의 무려 오 배가 넘는 오만 명 정도였다. 중과부적이었다.
"호호호홋......! 천사지검천하멸(天死之劍天下滅)!"
"사자지혼(獅子之魂)!"
"장천지천(藏天之天) 혈세겁(血洗劫)!"
고함소리와 함께 수만의 마도인들은 닥치는 대로 살육을 자행하기 시작했다. 피보라가 일었다.
백도인들은 전신에 무수히 검을 맞고 머리가 부서져 죽어가면서 저주성을 터뜨렸다.
"저주할 것이다! 등천제일룡!"
"아악! 등천제일룡! 으드득......!"
"등천제일룡이 배신하다니... 크... 악!"
하늘이 핏빛으로 물든다.
자욱한 피보라가 소림사를 뒤덮는다.
소림사의 천라지망은 산산조각으로 분쇄된 지 오래이고 일만을 헤아리던 백도고수들은 태반이 비명 속에 사라졌다. 단지 수백 명의 백도인들만이 간신히 혈로(血路)를 뚫고 있었다.
하나 파죽지세로 몰아치는 마도고수들의 칼 끝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추풍낙엽처럼 처참하게 죽어갔다.
진정 백도의 종말이란 말인가? 소림사는 시산혈하로 변하고 있었다.
태실봉 위.
그곳 역시 혈전의 와중에 빠져 있었다.
콰르르... 릉......!
"케엑......!"
작열하는 폭음과 섬뜩한 쇠 부딪히는 소리에 이어 비명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럴 수가! 정말 그분이 배신했단 말인가?"
혈수빙아 모용화운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가슴 설레이던 기다림의 시간 끝에 들이닥친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지옥이었다.
"호호호! 등천제일룡의 명으로 네년을 잡아죽이겠다."
꽈르릉.....!
혈수냉아 담향옥은 독랄하게 웃으며 미정옥녀궁주인 혈수빙아 모용화운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그녀의 공력은 전보다 두 배가 강해져 혈수빙아와 막상막하였다.
꽈르릉......!
혈수빙아는 뒤로 삼 장이나 밀려나면서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머리를 흔들었다.
한편 검태랑은 연신 기침을 해대며 월사자와 싸우고 있었다. 실로 처참하기 짝이 없는 접전이었다.
"쿨룩... 쿨룩......! 썩어빠진 더러운 계집년......!"
차차창......!
위... 이... 잉!
월사자는 과거 그의 아내였다. 그런 그들이 생사의 칼부림을 벌이는 것이다.
"호호홋... 더러운 늙은이, 아직도 살아있다니?"
월사자는 기고만장하여 검태랑과 혈전을 벌였다.
"죽여라......!"
"한 놈도 남김없이 쳐죽여라......!"
오백이 넘는 마도고수들이 태실봉의 고수들을 몰아쳤다. 피바람이 불었다. 피보라가 하늘을 덮었다.
태산봉도 순식간에 시산혈하가 되어갔다.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맞닥뜨려진 그들은 한결같이 사무친 원한에 이를 갈았다.
"크으윽! 등천제일룡이 배신을 하다니......."
"아... 악! 등천제일룡이......!"
태실봉의 인물들은 죽어가면서 모두 등천제일룡을 저주했다. 그토록 믿었고 기다려왔던 등천제일룡이었다. 희망의 상징이었던 그가 이토록 처절하게 배신하다니... 절망이자 나락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죽어갔다.
꽈르릉... 펑!
운중마룡 사마랑은 마도인들을 쳐죽이며 쉴새없이 등천제일룡을 욕했다.
"위선자! 뻔뻔한 작자! 모든 사람을 다 속이고 조롱하다니... 반드시 널 쳐죽이겠다!"
운중마룡은 실상 등천제일룡에게 불만이 많았다.
그것은 모든 미인들이 그를 따를 뿐 아니라 자신의 수하들인 흑마십칠살까지도 그를 신처럼 떠받들기 때문에 생겨난 질투심이 그 이유였다.
파츠츠츳......!
"으아악......!"
운중마룡은 전보다 다섯 배나 강해졌다. 그는 오른손으로는 혈사자검을, 왼손으로 흑도절기를 날리며 마도고수들을 마구 무찔렀다.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때였다.
이제껏 가만히 서 있던 대막국의 여왕인 궁연지가 갑자기 쌍장을 떨쳐냈다.
"크아... 악!"
"케... 엑!"
대경실색할 일이었다. 대막미인 궁연지가 그들 중에서 최고 고수였을 줄이야,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궁연지의 쌍장이 꽃잎처럼 날릴 때마다 칠 팔 명의 마도고수들이 모두 피를 뿜으며 날아갔다. 실로 가공할 절기였다.
하나 마도고수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우리는 등천제일룡의 수하들이다. 너희들을 모두 죽이겠다."
주문이라도 외우듯 마도고수들은 한결같이 외치며 끝없이 덤벼들었다. 싸움은 끝이 없을 듯했다.
이때 대막미인 궁연지는 중인들을 향해 외쳤다.
"여러분! 무모한 싸움은 희생만 자초할 뿐이에요. 혈로를 뚫어야 해요."
그녀가 외치자 중인들은 모두 그녀 주위로 몰려들었다. 은연중 그녀는 영도자가 된 것이다.
궁연지는 내상을 입고 비틀거리는 검태랑을 대막칠열사에게 보호시켰다. 이어 그녀는 앞장 서서 혈로를 열어나갔다.
"비켜라, 막는 자는 죽는다."
꽈르릉!
중인들은 한데 뭉친 채 그녀의 분전에 힘입어 혈로를 뚫기 시작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피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마음은 갈갈이 찢어진 채였다.
'그를 믿다니... 흑흑......! 내가 어리석었다. 모든 것이 함정이었을 줄이야! 차라리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슬프진 않았을 것을!'
궁연지는 쉴새없이 마도인들을 쳐죽이며 내심 처절하게 부르짖었다.
마지막 믿음과 희망이 스러져버린 슬픔, 그것은 궁연지만의 슬픔이 아니었다. 중인들 역시 모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가 이토록 처절한 위선자일 줄이야. 먼저 환심을 사놓고 철저하게 무너뜨릴 심산이었을 줄이야.......'
원한은 사무쳤으며 저주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들은 더할 나위 없는 배신감에 이를 악물었다. 하나 지금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혈로를 찾는 일이었다.
혈로는 길게길게 이어졌다. 그들이 이동함에 따라 피의 행진은 이어지고 숫자는 점차 줄어들었다. 영겁을 향한 죽음의 행진인가?
하나 소실봉 쪽에 비하면 그들은 살길을 찾았다고 볼 수 있었다.
소림사는 실로 대도륙의 장이었다. 그것은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인 도륙이었다.
"뚫렸다!"
마침내 태실봉의 중인들은 혈로(血路)를 뚫는데 성공했다.
"크으으윽......! 두고보자!"
"등천제일룡, 영원히 저주하리라!"
중인들은 저주의 말을 퍼부으며 태실봉 아래로 미친 듯이 달려갔다. 다시는 돌이키고 싶지 않은 지옥이었다. 일심으로 합하여 천마종에 대항하고자 하던 충심(忠心) 따위는 간데 없이 그들은 뿔뿔이 흩어져갔다.
마침내 대혈전의 막은 내려갔다. 대살륙극의 막을 덮으려는 듯이 어느덧 하늘에는 피보다 낭자한 노을이 퍼지고 있었다.
<3권에 계속>
첫댓글 즐독합니다
잘~~~감상~~~고맙습니다~~~~~
즐감~! 감사합니다
즐감
감사 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ㅈㄷㄱ~~~~~~~~```````````````
ㅈㄷ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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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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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즐~감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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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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