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한편으로는
오로지 외모 하나만으로 칭찬받고 올려치기 받으면서 승승장구하는 남연예인들을 하도 많이 봐서 약간 아리까리하기도해
어차피 보여지는것, 외모로 먹고사는 직업인 건 똑같은 상황에서
남자는 외모 하나만으로 셀링되는데
여자만 하지 말라는게 너무 이치에 안맞지 않아?
나도 여연들 포함해서 여자들 외모평가 하는거 싫어하긴 하는데 저 모순은 항상 맘에 걸리진아
안할거면 둘 다 하지말든가 남연은 되고 여연은 안되나? 둘다 외모로 먹고사는 직업인 건 똑같은데
그럼 여연만 손해 아닌가
차이점을 따진다면 남연은 외모로 우상화가 되지만 여연은 상품화되는 거겠지
근데 그 문제는 그저 여연 개인에게만 얼평을 지양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닐거야,,
이미 아이돌 산업 구조 자체가 여성 상품화를 부추기고 있는데 아이돌 산업은 소비하면서 그 산업의 결과물, 즉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여자연예인 개개인을 그런식으로 소비하지 않는다는게 가능은 한건가?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나조차도 여돌들 스타일링이 가면 갈수록 화려하고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걸 보면 내가 여돌을 “소비”한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자주 있잔아
얼빡직캠 이런게 나오는 것도 참.. 노골적으로 얼굴만 소비하라는 거잖아 (이건 남돌도 마찬가지지만 대중적으로 소비가 잘 되는건 여돌이고)
무대 방송사마다 달라지는 화려한 메이크업과 의상들에 익숙해지다보니까 내가 정말 아이돌을 사람으로서 좋아하는게 맞는건지, 온갖 화려한 장신구로 포장된 아이돌이라는 상품을 좋아하는게 아닌지 구분이 안되더라고
내용이 갑자기 산으로 갔는데 아무튼 내가 하고싶은말은.. 굳이 예쁘다 아름답다 라는 말을 입밖으로 내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미 여돌 외모 상품화에 일조하고 있는 것 같다는거야..
사귀고싶다 내여친이다 갓기다 <- 말은 이렇게 해도 그 대상은 언제나 예쁜 여자아이돌에 한정되잖아
그냥 예쁘다는 말이 불편하니까 대신할 말이 생긴거임
그래서 차쥐뿔에서 호스트가 입밖으로 외모얘기를 많이 하는게 듣기 거북하다.. 이 의견도 이해가 되지만 모순적이라고 느껴져
이미 우리 자신들도 머릿속에서는 여돌을 그런식으로 인식하고 소비하고 있었을테니까,,
결론은 모르겠어
우리가 다같이 여돌을 그런식으로 소비하지 말자!! 한다고 한순간에 대중들 인식이 바뀌는것도 아닐테고
이미 상품화의 극치에 다다른 이 분위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내 머릿속에서 떠도는 짧은 생각들을 길게 풀어낸거라 횡설수설이고 앞뒤도 안맞지만
근양 매모장에 쓸 얘기 여기다 쓴거라고 생각해줘.. 다른생각도 환영이잔아
첫댓글 맏아 정말 인정해. ‘사귀고 싶다 내 여친이다 갓기다’ 이런 말 화려하게 꾸미고 코르셋 쓴 여돌들한테 대부분 쓰면서 외모평가인 예쁘다는 말 지양하자는게 뭔가 존나 걍 일본스럽다고 생각했어…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예쁘게 꾸며 놓은 사진들 들고 와서 이상형이다 퀸카다 갓기다 이러는 거 예쁘다는거 돌려말하는 거 뻔히 보이는데.
그리고 남배우한테는 못생겨서 배역이랑 안맞는다는 말 서슴없이 하면서 여배우한테는 돌려돌려 결론이 못생기다는 말 할때도 걍.. 걍 뭔가 단단히 잘못된 거 같았음 여배우한테도 당당하게 못생겼다는 말을 하자는 게 아니고…
사람들 솔직히 배우든 아이돌이든 대부분 외모를 찬양하는 거면서 그걸 대놓고 티내면 안된다는 분위기 때문에 돌려서 ‘ㅇㅇ이는 머릿결 하나 조차 의도하고 흩날리는 거 같이 홀리하다’라는 둥 이상한 방식으로 외모를 찬양할 때 걍 ㅈㄴ 이상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