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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의 암살 시도…트럼프, 결정적 순간 "고개 돌렸다"
오정민 2024. 7. 14. 13:31
트럼프, 유세 중 피격…"오른쪽 귀 관통"
유세 시작 직후 여러 발 총성 울려
사진=AP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을 당한 가운데 그가 찰라의 순간 고개를 돌려 더 큰 화를 면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밝혔으나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했다. 외신은 이번 사건이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43년 만의 대통령 혹은 후보 암살 시도였다고 보도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 10분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버틀러 유세장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는 도중 총소리가 여러 발 울렸다. 총소리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오른쪽 목뒤를 만진 후 발언대 밑으로 급히 몸을 숙였다.
/영상=유튜브 'C-SPAN' 캡처
미 NBC 방송에 따르면 당시 유세에 참석한 버네사 애셔는 "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의 연단에서 6열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때(right in the nick of time)에 차트 중 하나를 보기 위해 머리를
돌렸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머리를 움직이지 않았다면 상태는 훨씬 더 나빠졌을 것"이라며 총알이
머리에 맞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AP
당시 귀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이 포착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로 병원으로 호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에 타기 직전까지도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총알이 몇 인치만 비꼈다면
얼굴을 직격했을 수 있었던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웅잉 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며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암살 시도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미 ABC 뉴스는 총격범이 트럼프가 연설 중이던 무대에서 약 183∼274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최다 8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상=유튜브 'C-SPAN' 캡처
이번 사건으로 유세장을 찾은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관련 당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CNN 등은 총격범의 신원이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으나 미 연방수사국(FBI)은 총격 용의자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1981년 레이건 전 대통령 사건 이후 43년 만에 벌어진 미국 대통령 혹은 후보 암살 시도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1년에 총에 맞은 이후 대통령이나 대선 후보를 암살하려는 첫 시도였다"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도중에 일어난 총격테러를 규탄하고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위를 기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한 뒤 주말을 보내던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미국에서 이런 정치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고 적절하지 않다. 모두가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퓰리처상 기자가 찍은 '역사적 사진'…대선 판도도 바꿔놨다
이소진 2024. 7. 14. 20:41
성조기 배경으로 결연한 표정
11월 美 대선에서 결정적 역할
퓰리처 수상 기자가 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영웅처럼 등장한 사진이 역사적 사진과 함께 대선 판도도 바꾸어놨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입고도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당시의 순간을 포착한 AP통신 소속 사진기사 에반 부치의 사진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공유되며 11월 대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피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의 호위를 받고 긴급 대피하는 와중에 주먹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사진은 연단 아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올려다보는 각도로 찍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결연한 표정으로 주먹을 쥔 오른쪽 팔을 들고 있다. 오른쪽 귀는 총알이 스친 부상으로 피가 흐르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 뒤로 성조기가 펄럭인다.
사진은 총격 직후 부상을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피하기 위해 현장을 떠나는 과정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6시 11분쯤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성이 들리자 오른쪽 귀를 감싼 채 단상 아래로 몸을 숙였다.
이후 달려온 주변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팔을 들고 주먹을
움켜쥐며 "싸우자(Fight)"라고 세 번 외쳤다.
외신 보도에서 공유된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총성이 울리자 일부 사진기자들이 연단 근처로 뛰어갔다. 에반 부치도 이 틈에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은 트럼프의 영웅적인 모습을 제대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벌써 "올해 퓰리처상을 예약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을 찍은 에반 부치가 실제 퓰리처상 수상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반 부치는 2021년 워싱턴DC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항의 시위를 취재한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AP 사진기자 에반 부치가 2021년 퓰리처 상을 받은 사진.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 장면이다. AP 연합뉴스
퓰리처상은 미국의 언론과 문학, 음악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사람에게 수여된다. 헝가리계 미국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50만 달러의 기금으로 1917년 제정됐다. 특히 언론 분야의 권위가 높아
'기자들의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공화당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엑스(X)에 이 사진을 공유했고, 190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옮겨온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