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이나 편집장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부당하게 괴롭히고 속이며 고통을 주고 피해를 입히려 하고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려 하며, 심지어는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믿는다. 이런 증상은 환자 자신의 결함이나 적개심·불만이 다른 사람에게 투사되어 그들이 자신을 해칠 것이라고 믿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망상의 형태도 다양하여 그럴듯한 내용에서 비현실적인 내용까지 각양각색이지만, 주관적인 경향이 강해 논리적으로 설득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더구나 망상이 계속되면서 점차 현실감을 잃어버리므로, 그 생각이 틀렸다고 설득할 경우 오히려 망상이 더욱 굳어지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피해망상의 형태로는 누군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추적망상, 자기를 죽이려고 음식에 독을 탔다고 믿는 피독망상,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고 여기는 관찰망상 등이 있다. 이들 증상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사실이 모두 자신과 관련되어 일어난다고 믿는 관계망상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