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꼬부랑 할머니와 얼굴이 많이 닮은 딸이 사무실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할머니가 끼고 계신 보청기가 작동이 안된다기에 살펴보니 너무 안써서 축전지가 녹이 생겨 새것으로 교체하니 작동은 되더군.
84살인 할머님은 용인에 땅도 많이 있는데 아들네에게주고 딸에겐 아무것도 물려주지 않아 딸이 많이 속상해 합니다.그러면서 하는말이 어머님 안굶기고 모시고 사는것만도 다행이라고..
보청기가 오래되어 청력은 더 떨어져 잘안들리신다기에 다시 청력검사를 해서 갖고 있던거 데이타 입력시켜 모의로 쓰게하였더니 잘들린다해서 240만원을 딸이 카드로 끊어(24개월)맞춰 드렸더니 괜히 돈들인다고 걱정을 하고 가셨는데...
그로부터 며칠후 맞춘 보청기를 Fitting하러 오셨는데 먼저 왔던 딸은 안오고 며느리(심술궂게 생기고 젊은여자가 살은 뒤룩뒤룩찌고)가 화난 얼굴로 들어와, 새로운것을 귀에 끼워드리고 잘들리시냐고 물어 봤더니 쓰던것과 전혀 다른게 없다고 전혀 안들린다고 막무가내...
분명히 맞출때와 같은 조건으로 제작해서 끼워드렸는데 태도가 돌변 한것은 아마도 며느리와 시어머니,딸과 언쟁이 있었던거 같고...해서 우리가 손해 볼테니 안들리면 그냥가시라니까 미안하다고 2만원을 던지듯이 놓고 가시길래 다시 돌려 보내드리면서 뒷모습을 보니 참 쓸쓸해 보이더군요.
아들놈은 뭐하나 싶고..며느리라는 여자는 꼴도 보기 싫고.
가지고 있던 재산 다 물려주시곤 말년에 대접도 못받고 사시는 그할머니 때문에 화도 나고 며칠동안 그모습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효도는 못해도 부모님 마음속에 대못은 박지 말아야 하는데...ㅠㅠㅠ
아~~제소개; 동대부고 18회 류태용이구요.
스타키보청기 전문점을 하고 있습니다.(광명,산본점)
전화:010-2762-1712
첫댓글 전통사회의 孝만 강조할것이 아니라 핵가족화 사회와 여성의 위치가 바뀜에 따라 시대의 답습보다는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에 효과적인 노인 사회를 연구하고 대처해야만 할시대인것 같구려...
ㅎㅎ 시어머니들 골병들어서 저희 병원에 많이 오십니다. 대상포진 환자들이 오면, 첫째로 손주 봐주지 말것, 부엌에 들어가지 말것.. 이라고 아예 못을 박습니다.
딸과 아들을 차별하면서 살았던 업보이기도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