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주최로 5월13일 일본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조선왕실의궤 환국기념 연회에서 영친왕의 손자인 이상협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총재(사진 왼쪽)가 카사이 아키라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모습. |
오는 6월 일본 궁내청에 소장된 조선왕실의궤가 환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궤 환수 운동을 펼쳐 조선왕실의궤환수위는 기념 연회를 개최하고 문화재 환수의 의지를 다졌다. 의궤 환수를 계기로 국외 반출 문화재 환수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는 오늘(5월13일) 오후6시30분 이천오층석탑이 소재하고 있는 일본 오쿠라호텔에서 ‘조선의 보물 왕실의궤’ 환국기념 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회는 조선왕실의궤 1205책의 환수를 축하하고 그동안 문화재 환수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의궤환수위의 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조선왕실의궤환수위 공동대표 정념스님(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의궤환수위 운영위원장 법상스님, 의궤환수위 사무처장 혜문스님, 손안식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 박영선 국회의원, 최재성 국회의원,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최명희 강릉시장, 이석래 평창군수 등 불교계, 정관계 인사 150여 명이 참가했다.
카사이 아키라 일본 국회의원, 이시게 에이코 일본 국회의원, 와타나베 미쓰구 일조협회장 등 일본 측 인사들도 함께 자리해 의궤의 한국 반환을 축하했으며, 특히 일본 NHK 등 현지 언론에서도 취재를 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2006년부터 의궤환수위가 환수를 추진해 온 조선왕실의궤는 조선총독부가 1922년 오대산 월정사 사고에서 강탈해 반출한 지 89년만인 오는 6월경 한국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의궤 환수는 조계종 중앙신도회,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문화재제자리찾기 등이 5년여의 환수활동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제4교구본사 월정사, 제25교구본사 봉선사를 중심으로 환수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불교계를 중심으로 한 의궤환수 운동은 본격화됐으며, 의궤환수위의 노력은 마침내 지난해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도서 반환을 골자로 한 담화 발표를 이끌어 냈다.
![]() |
||
의궤환수위 사무처장 혜문스님이 환수 활동에 대한 경과보고를 하는 모습.
|
특히 이번에 반환되는 조선왕실의궤는 소유권 이전까지 포함한 완전한 ‘반환’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1965년 한일협정 이후 최대 문화재 반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뿐만 아니라 이번 도서 반화를 계기로 민간 주도의 다른 문화재 반환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의궤환수위 공동대표 정념스님은 “5년여의 걸친 의궤환수위의 노력으로 지난해 8월 간 나오토 총리는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발표하였고 올해 4월에는 일본 중의원 심의가 통과되어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의궤 반환은 진심을 다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준 한일 모두의 결실이자 의궤와 조선의 도서를 반환하기로 한 일본 왕실과 정부의 결단은 참으로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원웅 의궤환수위 공동대표(전 17대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장)는 “일본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문화재반환 등 과거청산에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조선왕실의궤의 환수가 한국의 입장에서는 지난 1세기 동안 민족적 수모를 씻어내는 일이라면 일본의 입장에서는 자폐성과 국수주의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번 환수는 한일협정으로 정부가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은 민간 단체인 의궤환수위가 이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을 당부했다.
이어 의궤환수위는 조선왕실의궤 환수를 위해 노력한 아키라 일본 국회의원을 비롯해 언론인, 사회단체 관계자 등 18명의 공로를 치하하며 감사패를 수여했다.
![]() |
||
기념연회에 앞서 지난 12일 도쿄 도의회를 방문한 정념스님과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모습.
|
한편 기념 연회에 앞서 의궤환수위 대표단과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12일 도쿄 도의회 방문해 의궤환수에 대한 협력과 일본 지진 피해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도쿄 도의회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념스님은 “의궤환수에 도움을 주신 일본 의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조선왕실의궤가 본 소장처인 월정사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염원한다”며 “의궤환수가 한일 양국 우호 증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도 “의궤 환수가 끝이 아니라 더 많은 문화재 환수 운동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일본 지진 피해 복구 기금을 일본 도쿄 도의회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스즈키 일본 도쿄 도의회 부의장은 감사의 뜻을 밝히며 “(일본 정부의) 의궤 반환은 훌륭한 일이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음은 조선왕실의궤 환수 활동 주요 경과.
2006년 9월 조선왈실의궤환수위원회 발족
2006년 10월 일본 궁내청 서릉부 방문 ‘의궤’ 열람
2007년 2월 조선불교도연맹, 환수위 공동으로 진정서 제출
2007년 10월 일본 시민단체 일조협회 총리에게 진정서 제출
2008년 7월 환수위 유네스코 사무총장 면담
2008년 8월 약탈문화재환수위해 평양 방문. 남북공동합의문 채택
2008년 9월 일본 궁내청 및 관방성 방문. 공동합의문 전달
2008년 12월 서울시의회 의궤 반환 촉구 결의문 채택
2009년 5월 2차 평양방문 의궤 촉구문 채택
2010년 4월 일본 방문. 의궤 5종 추가 발견
2010년 8월 일본 방문. 일본 각당 의원면담
2010년 8월 간 나오토 총리 ‘식민지배 사과와 의궤 등 도서반환’ 담화 발표
2010년 11월 한일정상 APEC 정상회의서 도선반화 등 서명
2010년 11월 일본 정부 한일도서협정 비준안 국회 제출
2011년 4월 일본 중의원 한일도서협정 비준안 표결 통과
2011년 5월 의궤환수위 ‘조선왕실의궤 환국 기념 연회’ 개최
첫댓글 불교계가 앞장서서 흐뭇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합니다.
_()_
반가운 소식입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