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명차 송파방이역점
주소 : 서울 송파구 오금동 42-7 삼보상가 1층 2호 전화번호 : 02-409-5634 영업시간 : [월~토] 11:30~19:30 (오전차회 별도 운영), [일] 휴무 찾아오시는길 : 5호선 방이역 사거리 1/2번출구 사이길 실로암안경끼고 우회전
올여름 유월의 제안, 건강한 힐링 보이 차-캉스!
-지유명차 송파방이역점-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면 으레 여름휴가 계획으로 술렁인다. 하지만 더워지는 날씨와 쌓이는 스트레스, 멀게만 느껴지는 휴가철로 벌써 몸과 마음이 지친 분께 일상의 피로를 싹 씻어줄 건강하고 향긋한 보이차가 있는 지유명차 송파방이역점을 소개한다. 볕이 좋은 길목에 목제 인테리어로 운치를 더한 지유명차 송파방이역점에서 ‘유월’이라는 닉네임의 미소가 멋진 우상준 점장을 만났다.
‘유월’이라는 닉네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이름에서 나온 거예요. 외국 생활을 할 때 친구들이 제 이름을 ‘상전’이나 ‘전’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외국에서는 ‘전’이란 발음이 ‘존’이랑 같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제대로 발음하게 할 수 있을까 싶어 끝에 ‘-e’를 붙이자 해서 ‘준(June)’이 됐죠. 그런데 만들어 놓고 보니 이게 ‘6월’이더라고요. 더욱이 월에서 따온 이름은 그들 문화권에서는 촌스러운 여자 이름이더라고요.(웃음) 나중에 같은 이름을 가진 여자애를 만나고 보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차는 언제부터 즐겨 마셨나요?
처음 차를 마시게 된 건, 대학교 때에요.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마실 물이 없어 이것저것 끓여마시다가 차를 접하게 됐어요. 보이차를 접한 건 95년도에 홍콩 살 때. 그 후 한국에 와서는 보이차를 못 마셨고 찾아는 다녔는데 딱히 걸리는 데가 없었고요. 2000년대 초반에 중국 회사를 다녔는데 그때 항주에서 근무하게 돼서 왔다 갔다 하면서 한 몇 년 용정차를 마셨어요.
용정차의 경우 기름진 음식 때문에 중국에서 마시면 상관없는데 한국에서 마시면 속이 좀 쓰려요. 특히 술을 자주 마시는 직장 생활에는 적합한 차가 아니었죠. 근데 우연히 지인이 지유명차 보이차를 소개해줬는데 좋았어요. 매주 차를 같이 마시러 다닐 정도로 빠져서 마셨어요.
보이차의 어떤 점이 좋았나요?
보이차를 마시는 이유는 편해서예요. 제가 IT 분야에서 10년 정도 일했어요. 회사원들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잖아요. 스트레스를 쉽게 해소하려고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담배를 안 피우거든요. 그러니 뭔가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게 필요했죠. 그게 보이차였어요. 하루를 시작하거나 준비하는 의미에서 마시는 것도 있었지만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진하게 우린 보이차를 한두 잔 마시면 머리 위를 치고 올라오는 강한 스트레스도 확 가라앉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당시에 간 수치가 좋은 편이 아니었고, 위염도 오래 앓았었는데 보이차를 마시면서 많이 회복됐어요.
결국, 첫째는 회사 생활을 편하게 하려고, 두 번째는 말 그대로 살기 위해 마셨던 것 같아요. (웃음)
IT업계와 차예사는 완전히 다른데 직종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일하기 싫어서. (웃음) 일하기 싫다는 게 노동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나를 소비하면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싫었어요. ‘나를 소비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목표치를 완성해 나가면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 면에서 지유명차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업의 모습과 근접하다고 할 수 있어요. 지금 저에게는 아주 훌륭한 직업으로 생각돼요.
가끔 저한테 차예사에 관해서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추천해드리는 경우는 딱 하나입니다. 뭔가를 정리하고 싶으신 분들 계시거든요? 사는 방식을 바꾸고 내가 뭔가를 이루어나갈 힘을 얻고 싶은 분들한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생계수단으로 이 직업을 선택하려는 분들께는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아요.
차예관을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으신가요?
이 일을 하기 전에 굉장히 많은 사람을 만났어요. 그런데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얕게 만나온 사람들과 거의 연락이 끊겼어요. 아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죠. 지금 제가 만나는 분들은 차예관에 오시는 분들이에요. 객관적으로 보면 차예관에서 맺은 인연은 돈과 물건이 오가는 관계로 볼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차’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요. 오랫동안 차를 통해 인연을 이어나가는 분들을 만나다 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느껴져요. 안이 변해서 껍데기가 변하고, 껍데기가 변해서 안이 변하는 과정을 공유하는 관계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제가 그런 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보람 있죠.
차를 추천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저는 차를 추천하지 않아요. 그건 포기했어요. (웃음) 차가 필요하면 스스로 찾아 마시게 돼요. 그래서 그 필요성을 어떻게 만들어주느냐가 문제인 것 같아요. 아파서 차를 마시거나 심심해서 또는 헛헛해서 차를 마시게 된 분은 그 부분이 해결되면 그만 마셔요.
보이차라는 게 아직은 생각보다 고가일 수 있거든요. 사실 30만 원짜리 보이차를 세 달 마신다고 한다면 한 달에 10만 원이거든요. 월 고정비용 10만 원 지출이 생각보다 많이 없어요. 하지만 필요하면 가치의 기준이 달라지죠.
차를 마셨으면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이죠. 그런데 제가 누구한테 강요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저도 강요하고 싶지 않고 딱히 권하지 않습니다.
손님 중에 지인에게 선물한다고 하면 저는 일단 말려요. 그래도 사겠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선물을 받는 분이 차를 마시는 분인지 여쭤보고요, 안 마실 것 같은 분이면 그냥 티백 선물하라고 말씀드려요. 티백은 누구나 쉽게 마시거든요. 지유가 만드는 티백은 시중의 그 어떤 음료보다 좋기 때문에 아주 좋은 보이차를 가져가서 안 마실 바에는 쉽게 마실 수 있는 티백을 선물하라고 말씀드리죠. 본인이 차를 좋아하니까 주변에 사서 나눠주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말려요. 손님께서 열심히 드셔서 좋아지시면 다 따라서 마시니까요. 굳이 차를 남에게 권하는 노력보다 본인 스스로에게 투자하라고 말씀드려요.
저도 차를 주변에 많이 사줬었는데, 제가 차를 사줬던 사람 중에 자주 차를 마시는 사람은 5명이 채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람마다 10명 권하면 1명도 안 남는 사람이 있고, 10명 권하면 7명까지도 차를 드시는 분을 봤어요. 그분의 삶이 좋아 보이는 거겠죠.
차예관을 찾으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 차는 어디에 좋으냐고 가장 많이 물어보시죠. 그럼 저는 ‘차만 마신다고 건강해지지 않는다. 대신 차를 마시면 건강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려요. 정말 살을 빼고 싶고 건강해지고 싶으시면 식단을 조절하셔야 하고, 차를 곁들이면 더 좋다고 설명해 드려요. 거기서 더 물어보시면 차의 효능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소개해드리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식습관 개선은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려요.
차예관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제가 정의하는 이 공간은 차를 파는 공간이고요. 그리고 차를 사서 드시는 분들이 어쩌다가 한 번씩 오셔서 차를 마시는 공간이에요. 다시 말해 지나가다가 ‘커피나 차 한잔할까?’ 해서 들어오시는 분들께는 제가 옆에 커피집을 소개해드려요. 원래는 가볍게 한번 오시는 분들도 환영했었는데 그렇게 하니까 정작 차를 마시는 분들이 집중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릴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오롯이 차를 즐길 수 있도록 좋은 차와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관점에서 손님들께 차를 우려 드릴 때 반드시 준수하는 한 가지 기준이 있어요. 그분이 집에서 우려 드시는 차보다 좋은 차를 우려 드려야 한다는 거예요. 여기서 말하는 좋은 차란 단지 비싼 차뿐 아니라 비교적 저가에도 본인의 몸에 맞는 차를 의미해요.
차를 통해 인연을 맺은 단골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이 공간이 사람을 쌓아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차예관을 운영한 지 9년 정도 됐어요. 2008년부터 열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시는 분들을 세어보니까 생각보다 얼마 없더라고요. 한 10분 정도 되고. 2009년부터 오시는 분들을 세어보니 한 20분 정도 되더라고요. 100명 정도는 3년 정도 된 고객이고 7~80명 정도가 5년 정도 된 고객이에요.
오래 차를 드시는 분들은 3년 정도 꾸준히 드시면 스스로 몸의 반응을 점검해요. 주로 차를 사서 집에서만 우려 드시다가 차가 떨어지면 오셔서 사가지고 가시죠. 많이 뵈면 1년에 4번 정도 보는 편이에요. 차예관에 오시면 주로 차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죠. 차를 오래 드시다 보면 커뮤니티를 하는 것도 아닌데도 용어나 이야기들이 서로 잘 통하게 돼요. 차를 통해 만들어가는 공감대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차 하나를 가지고 아주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올해의 목표나 계획이 있나요?
매년 뭔가를 계획했는데 올해는 계획한 게 없어요. 계획이라고 거창하게 말할 순 없지만 ‘그냥 이대로 살자’ 이런 생각으로 올해를 보내고 있어요. 내년 계획은 있어요. ‘한 달 놀자, 기필코 안식월을 갖자.’(웃음)
[지유명차 송파방이역점 이용 안내]
▶ 연락처: 02-409-5634
▶ 주차: 차예관 앞
▶ 화장실: 차예관 내 위치
▶ 이용시간: [월-토]11:30~19:30, [일] 휴무
▶ 시음비: \10,000
▶ 차회: 화요일 오전(상세 시간 별도 문의)
▶ 지점 사이트: 블로그(http://blog.naver.com/june)
첫댓글 유월 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une'에 들어가보면~
우리 카페에 올린 많은 글들이 유월 님의 글임을 확인할 수가 있지요~
보이차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글들로 블로그가 꽉 차있습니다~
차예관도 그리고 블로그도 한 번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