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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식 선임기자
낙선 뒤 내 운동원이 말했다
"사실 다른 후보를 찍었다 군대 간 아들한테서
'전쟁 나면 죽는다'고 전화 왔다" 그때야 내가 왜 졌는지 알았다
"망하는데요. 오래가겠습니까." 해외에 떠도는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말했다는 전언(傳言)에 우리는 솔깃해한다.
그러나 북한 체제는 쉽게 망하지 않는다. 김정일 사후 권력투쟁이 벌어져도 인물 교체가 있을지언정 체제는 바뀌지 않을 공산이 크다. '선군(先軍)'의 병력은 독재자를 향한 충성 맹세를 지킬 것이다. 북한 인민들은 '민주'를 학습한 적이 없다. 20년 전 동독 주민들이 몰려 나와 "자유, 자유" 외치며 장벽을 망치로 두들겨 부수던 장면을 '공짜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어쩌면 우리 사회조차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에 협력하는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말로는 경멸하고 행동으론 공고하게 만들어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북한 3대 세습은 내부 문제"라고 편드는 한 줌의 친북세력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 유령처럼 떠도는 안일(安逸)·비겁함·이기심·두려움들이 그렇게 만들 것이다.
지난 6·2 지방선거 때 마지막 날 여론조사까지 야당 후보보다 7% 앞서다가 뒤집혔던 전직 시장인 A씨가 겪은 실화다.
"낙선한 뒤 함께 고생한 선거운동원들과 마지막 저녁을 했다. 운동원인 한 주부가 소주를 따라주면서 '유권자들에겐 시장님을 찍으라고 뛰었지만 사실 나는 다른 데 찍었다.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군대 간 아들한테서 '전쟁 나면 우린 죽는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때야 내가 왜 졌는지 확실히 알았다."
선거 전 이명박 대통령이 전쟁기념관까지 가서 천안함 연설을 한 것은 극적이었다. 보수 성향이나 기성세대는 "이제야 나라가 제대로 굴러간다"며 안도했는지 모른다. 청와대 참모들은 이것이 선거에 어떻게 작용할지 잠깐 얘기만 했을 뿐, 과거의 경험을 믿었다. 그전까지 '북풍(北風)'은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표를 결집시켰다. 야당이 안절부절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설마 "전쟁이냐 평화냐" "한나라당이 이기면 전쟁 난다"는 단순 구호가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먹혀들 줄은 여론 전문가들조차 몰랐을 것이다. 현 정권이 북한을 '세련되게' 다루지 못했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병영에서 "엄마, 전쟁 나면 우리 죽어" 전화하는 아들 병사나, 이에 호응해 후방에서 거세게 항의하는 부모는 이미 우리 주위에 널려 있다. 이는 선거를 치르는 입장에서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
현 정권이 G20 회의, 친(親)서민, 공정사회, 4대강 사업 등등에서 성공하고, 대대적인 경선 흥행으로 유력후보를 뽑아도, 어쩌면 보수정권의 재창출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차기 대선의 승패는 북쪽에서 쥘 수도 있다. 북한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정권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게 됐다. 천안함 사건에서 그랬듯이, '그까짓 어린놈'이 휴전선에서 남쪽 허공을 향해 대포 몇 발을 쏘게 하면 결정 날지 모른다. 그때 야당은 "보수정권이 또 집권해 전쟁이 나길 원하느냐"고 유권자들에게 물을 것이다.
표 계산을 하는 후보자들은 '평화'의 이름으로 저 폭압 정권의 기득권자들에게 다투어 선심경쟁을 펼칠 것이다. 이렇게 해서 북한의 세습독재를 공고하게 해줄 차기 정권을 우리 자신이 뽑게 될지 모른다.
물론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국방력이란 전쟁을 억지하는 힘에서 그칠 때 이상적인 것이다. 하지만 평화는 비굴하게 구걸해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적의 공갈에 정면 응시 못한다면, 적의 위협에 돈다발을 내민다면, 적의 도발에 두려워 다른 선택을 한다면 더 이상 정상적인 나라일 수가 없다.
한때 고결한 가치였던 '애국심'은 점점 '내 가족 위주' 혹은 이기심에 밀려나고 있는 중이다. 대대적인 '정신무장' 캠페인과 반공교육을 하던 시절은 지났다. 개탄한들 소용없다. 현재로는 딱 한 가지 방법만 남아 있다.
배운 사람, 나이 든 사람, 어느 정도 먹고사는 사람, 남보다 더 있는 사람, 남을 위해선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데 인색한 사람, 간혹 자기 이익에는 악착같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 기여나 양보, 헌신과는 무관한 사람, 말하자면 '우리 자신들'이 이 사회와 자유민주체제가 지킬 만한 것임을 몸소 보여줄 때뿐이다. 이를 보고 젊은 세대들이 자신이 '보수'로 불리는 걸 멋있게 여길 때뿐이다. 실현가능성은 무척 낮을 것이다.
첫댓글 알겠습니다.스텔스님도 읽고 맞다고 여기니 글을 올리셨을 것입니다....그런데 이명박 정부도 북쪽에 곧 돈다발을 알길것 같군요...어쩌지요?
북에서 민주를 학습한적이 없었기에 자유나민주를 공짜로 기대해선 않된다 라는 말씀...거기까지는 이해하기 힘들어도 해보렵니다.그렇다면 방법론적으로 어떤것이 있을런지요?
홍빨이 이놈 참 모자라도 너무 모자라누만
뇌무현 정부가 만든 군대가 저 모양이니 한심하다고 느낀건 조타만
뇌무현 정부의 인민 좌빨들은 저보다 더 한심한걸 모르냐고?
홍선달 너도 전쟁나면 안된다고 군량미로 쓰일 쌀을 복한군도 동포이니 퍼주자고 짖어대지 안했냐?
머리나뿐 니가 걱정 안해도 대북 심리전을 맹박이 정부가 잘하고 있응께
돈다발을 미친 개에게 뼉다구 줄듯 말듯 흔드어 보는거여~ 임마.
쌀 50만톤 주면, 북쪽에서도 그에 해당하는 모래 라도 남쪽에 퍼줘야 평등한거 아니긋냐, 빌어먹는게 당연한 거렁뱅이라도 뇌무현 같은 바보들만 사는 남조선인줄 아는 머저리들은 머리가 있는거여?업는거여?
그렇니까 네말은 맹박이정부가 잘하고 있으니 홍선달이는 걱정 말라는게지...그런데 모자라는 내가 봤을때 이명박정부도 결국 쌀이며 돈을 퍼줄것 같은데...그것도 네말대로 평등한게 아니구 먼저처럼 슬쩍 봐주는척 하면서...그때되면 스텔스 어쩔라구...??
모자라는 개정이리가 봤을때 이명박정부도 결국 쌀이며 돈을 퍼줄것 같은데...라고 생각허구
금강산에서 관광객도 쏴죽여보고 천안함 폭침도 해보고 휴전선에 총도 쏴보고 .. 그래도 안주면 서울을 잿더미로 만들어보면 주려남?
홍빨이가 이제는 개정이리 처럼 생각하누만 참으로 신기한 동물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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