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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겨냥 출판기념회 러시 | ||||
출판기념회 1~2월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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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인천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선거법 상 오는 3월 6일부터는 의정활동 보고와 함께 출판기념회가 금지된다. 따라서 앞으로 2달 동안 인지도 제고를 위해 자신을 알리려는 지역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겨냥한 출판기념회는 시장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송영길 시장을 비롯해 안상수 전 시장, 박상은 새누리당 국회의원, 윤상현 의원 등이 이미 지난해 출판기념회를 가졌으며 이학재 의원은 이달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구청장에 출마하려는 정치인들도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개최했거나 준비 중이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지난해 6월 취임 3주년을 맞아 '홍미영의 목민일기-동네살림에서 미래를 보다' 출판기념회를 가진 데 이어 박윤배 전 부평구청장도 지난해 10월 자전적 에세이 '원적산과 굴포천'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세를 과시했다.
남동구청장을 준비 중인 장석현 전 박근혜후보 중앙선대위 본부장과 강석봉 전 시의원이 오는 11일과 15일에 각각 '두 분의 박 대통령은 내 가슴을 뛰게 했다'와 '을미여행'의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노래에 소질이 있는 배진교 남동구청장은 출판기념회 대신 다음달 초에 음반 발매 기념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시의원을 사퇴하고 무조건 서구청장에 출마한다는 전원기 시의원과, 마찬가지로 서구청장직을 노리고 있는 구재용 시의원도 이달 22일과 다음달 19일에 서구문화회관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장 비서실장을 사임한 최정철 전 비서실장도 자치단체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출판기념회를 위한 집필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에 뜻을 둔 입지자들의 출판기념회도 잇따르고 있다.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은 지난달 12일 '손가락이 열 개라 다행이다'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교육감 출마를 기정 사실화했다.
노현경 시의원도 오는 24일 연수구 평생학습관에서 그간 쓴 칼럼을 정리해 '모든 아이들은 특별하다'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도성훈 동인천고 교사(전 전교조 인천지부장)도 다음달 출판기념회를 목표로 '나는 전교조 교사다'를 준비하고 있다.
강병수 시의원은 오는 10일 여성가족재단 대강당에서 '강병수 의원 사용설명서'의 출판기념회를 갖지만 부평구청장에 출마하려는 것은 아니고 시의원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구 시의원도 시의회 활동 경험과 칼럼들을 모아 다음달에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그동안 추진한 우수 행정 사례 등을 모아 책을 준비해 왔으나 '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오해를 우려해 출판기념회는 개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천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유권자에게 자신을 알리고 선거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이해하지만 후보자들이 내놓은 책의 내용처럼 당선 후의 행동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인천뉴스=손상원기자] |